양정석실(養正石室)...........내 마음의 보석상자

어제 아내와 서울 나들이 나갔다가 국보1호 숭례문을 찾았다. 2008.2.10일 방화범의 소행으로 화재가 발생, 2층 누각이 전소되어 5년간 복원공사를 걸쳐 2013.5월 완공되었다. 화재 당시 그을린 석축과 새로운 석축이 혼재되어 보는 내내 안타깝기 짝이 없었다. 필자는 70년대 후반 고교 3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숭례문을 보며 통학을 했던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언제 고태미가 붙어 예전의 아름다운 숭례문을 볼 수 있을련지. 마음이 아프다. 숭례문 현판, 양녕대군 글씨로 추정1900년도 모습1904년 모습1935년 모습 2008.2.10일 화재 후 모습숭례문 위병 근무 모습하루 두번 거행되는 파수의식출입문도 온전치 않는 것 같다.아이치형 출입문 천장 단층

여행 2024. 2. 13. 08:07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행복을 꿈꾼다. 그런데 사람들은 눈앞의 작은행복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큰 행복이 찾아 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사실 행복이란 돈과 권력, 명예, 사회적 지위와는 비례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루하루 치열한 삶속에서 하루를 마감하고 어두 컴컴한 방에 들어서는 순간 긴장이 풀리면서 속빈 강정같은 자신을 맞이하게 된다. 행복이란 일상생활에서 얻는 즐거움, 희열, 만족감, 성취감, 보람 등 소박한 것들이 가까히 있는데 이를 행복이라 여기지 않고 돈이 곧 행복의 척도라고 여기는 허황된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볼때마다 안타깝기 짝이없다. 이번 여행은 삼십여년 세월 국가에 몸바쳐 천신만고 같은 제복 인생을 걸은 칭구 서승석군을 위로하고 축하하기 위해 길을 나선 것이다. 그의 앞날에 작은행복이 아..

여행 2024. 2. 8. 23:57

오후 아내와 함께 능내 구) 중앙선 철길 봉안터널 앞에서 출발, 팔당호반 토끼섬 둘레길 약5km, 2시간 산책후 팔당 수자원공사 정문 앞 단골맛집 "별난버섯집"에서 맑은버섯탕으로 식사를 하고 까페 봉쥬르 마당 모닥불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휴일 오후를 보냈다. 토끼섬 토끼섬 둘레길 입구토끼섬 둘레길 토끼섬 좌측팔당호반 퇴촌방면 구) 능내역 (1956~2008년)능내역 앞 철길능내역 앞 기차까페능내역 앞 추억의 역전집구) 봉주르 까페신) 봉주르 까페 봉주르 까페 모닥불팔당 수자원공사 정문 앞 "별난버섯집" 맑은버섯탕(11,000원)

여행 2024. 1. 27. 19:24

오전 양평집에 들렀다가 본가로 돌아 오는 길에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찾았다. 오후가 되면서 기온이 오르고 바람도 없어 산책하기에 딱 좋은 날씨로 여행자들의 발길이 활기를 뛴다. 양평 양서면 양수리는 경의중앙선 전철이나 승용차로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로 두물머리에서 10분 거리에 팔당댐, 다산 생가 마현마을, 수종사, 물의정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탐방의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북한강을 끼고 남양주 조안 송촌리 ~ 화도 금남리, 강 건너 양평 양수리 ~ 서종 수입리까지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다양한 먹거리와 예쁜 까페가 즐비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팔당호반을 따라 펼쳐진 다산길 팔당수자원공사 ~ 구)능내역 ~ 구)북한강 철교 까지 4~5km 약 1시간30분 산책 코스로 ..

여행 2024. 1. 25. 18:53

금방이라도 눈발이 흩날릴것 같은 강원도 산간오지 잿빛풍경이 보고 싶어서 아침 태백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여행은 삶은 달걀에 사이다를 마시던 어릴적 달달한 기억, 통기타에 고래사냥 부르며 강촌가던 학창시절 풋풋한 추억들이 각인되어 있어 늘 설레고 신나는 일이다. 아내도 덩덜아 들떠 주전부리를 한배낭 등에 지고도 행복한 표정이다. 평균해발고도 902m 산소도시 태백은 고한에서 두문동재(1,268m)를 넘어 용연동굴 ~추전역 ~황지연못 ~매봉산 바람의 언덕 ~검룡소~태백산~함백산~석탄박물관 ~ 철암 탄광역사촌 ~철암천 단풍 ~구문소~ 통리10일장 등 볼거리를 가득 품고있는 보석상자이다. 태백역을 빠져나와 단숨에 시인 박무봉이 운영하는 "원조태백물닭갈비"에서 70~80년대 탄광촌 막장같은 삶의 아비규환에..

여행 2023. 12. 26. 22:08

삼척 7번국도 옛길중 부남~궁촌~초곡~용화~장호~갈남 구간의 해안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이중 옥의 티는 궁촌 우측 해안부터 동막 대진항 좌측 해안까지 군사시설로 묶여 있어 사람들의 출입이 불가능해 무척이나 아쉬울 따름이다. 그중 백미는 삼척의 숨은 보석 부남해변으로 마을 꼭대기에서 해변으로 내려가는 좁고 경사진 콘크리트 길에서는 바다가 전혀 보이지 않아 자칫 실망감이 들 수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2~3분 직진하다 보면 작은 공터가 보인다. 그곳에 주차를 하고 200m 정도 발걸음을 떼면 대숲 사이로 계단이 보이고 천국으로 가는 발을 내딛는 순간 비밀 커텐이 열리면서 좌측은 백사장, 우측은 기암괴석 절경이 펼쳐진다. 마치 우주 어느 별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철저히 베일..

여행 2023. 12. 9. 01:06

삼척 궁촌에서 1박을 하고 동해바다 고래를 잡으러 영덕 고래불로 떠났다. 덕구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고 울진읍내 맛집 "준, 수제 돈까스"에서 점심식사 후 7번국도 옛길을 구불구불 돌아 죽변에서 "스카이레일" 통에 몸을 싣고 수석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갯바위와 에메랄드빛 겨울바다를 만끽했다. 월송정에서 후포 등기산을 돌아 나와 검푸른 바닷물이 넘실대는 병곡 고래불에는 무심한 파도와 갈매기들의 구슬픈 울음소리만 잿빛 하늘에 나뒹굴뿐 우리가 찾던 고래는 없었다. 어제 부남으로 떠났다고 한다. 한잔 술에 또 하루 멀어져 간다. * 궁촌바다 일출 * 덕구온천에서 피로를 말끔히 풀고 서울 코리아나호텔 30년 경력 세프가 운영하는 울진맛집 "준, 수제 돈까스"에서 점심을 먹고 죽변으로 떠났다. *죽변 "스카이레일"..

여행 2023. 12. 8. 22:58

궁촌바다 가는 길 피톤치드 산림욕장 월정사 전나무 숲길의 상큼한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진부로 빠져 나왔다. 사시사철 언제든지 찾아도 어머니의 품같은 오대산 자락 월정사, 처마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요사체 담벼락 장작더미가 이미 깊은 겨울 침묵으로 빠져들고 있다. 진정한 여행자들이 찾는 겨울 월정사에서 겨울 분위기기를 느끼고 묵호로 향한다. 어시장에서 대게, 홍게, 잡어회, 골뱅이 등 안줏꺼리를 챙기고 덩치 좋은 3kg 곰치 한마리를 아침 해장용으로 구입했다. 7번국도 옛길 추암 옆구리 쏠비치 언덕을 넘어 삼척해변 파라솔에서 낮술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자리를 편다. 에메랄드빛 겨울바다의 시크한 풍경에 취해 쏘맥 한잔, 회 한점을 털어 넣으니 겨울 낭만이 가슴에 서걱서걱 거린다. 동해바다가 한눈에 ..

여행 2023. 12. 6.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