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촌바다 가는 길
피톤치드 산림욕장 월정사 전나무 숲길의 상큼한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진부로 빠져 나왔다.
사시사철 언제든지 찾아도 어머니의 품같은 오대산 자락 월정사, 처마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요사체 담벼락 장작더미가 이미 깊은 겨울 침묵으로 빠져들고 있다.
진정한 여행자들이 찾는 겨울 월정사에서 겨울 분위기기를 느끼고 묵호로 향한다. 어시장에서 대게, 홍게, 잡어회, 골뱅이 등 안줏꺼리를 챙기고 덩치 좋은 3kg 곰치 한마리를 아침 해장용으로 구입했다.
7번국도 옛길 추암 옆구리 쏠비치 언덕을 넘어 삼척해변 파라솔에서 낮술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자리를 편다. 에메랄드빛 겨울바다의 시크한 풍경에 취해 쏘맥 한잔, 회 한점을 털어 넣으니 겨울 낭만이 가슴에 서걱서걱 거린다.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궁촌항 언덕배기 숙소에 둥지를 틀고 아직도 군사시설로 묶여 원시의 풍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궁촌 해안절벽과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갯바위 풍경에 하루의 고단함이 사그라진다.
* 오대산 월정사
월정사 일주문
일주문에서 경내까지 0.8km 전나무길
보수중인 월정사 팔각 구층 석탑
월정사에서 상원사 까지 약 8km 선재길 시작점
* 삼척 해수욕장
* 궁촌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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