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암리 수리봉을 배경으로 청류님, 완산님, 복재이님
가수리 부부송 앞에서, 두분 형님 미소가 아름답다.
물이 아름다운 가수리 비술나무를 배경으로 청류님, 완산님, 복재이님, 하늘마루님
가수리 동강수호신 570년된 느티나무 정자에서, 정선의 유명한 바리스타 숙암님이 내려 온 더치커피 향에 취해 본다.
운치리 상구민박 앞 돌밭에서 30센티급 숙암석, 모암이 아쉬워 방생
나리소 전망대에서 하늘마루님, 복재이님, 청류님, 완산님, 숙암님
운치리 나리소
제장마을 돌밭에서 물탐중인 청류님
제장마을 끝 돌밭에서 완산님
제장마을 돌밭 물가에서 필자가 탐석한 청자빛 모암에 분홍빛톤 30쎈티급 문양석
노송에 새 두마리가 앉자 있는 문양이 연상 된다는 무향화백님의 석평이다. 20*31*8
동강자연휴양림전망대에서 백운산을 구비구비 휘돌아 가는 동강, 좌에서 우로 3번째 봉우리가 칠족령이다.
청류님과 완산님, 두분은 개인적으로 고교 선후배지간이다.
운치리 상구민박에서 쇠주 한잔에 우정이 익어간다.
낙동리 지장천 폭포, 자연이 빚은 비경으로 알고 있었는데 주민에 의하면 약40년전 인공의 힘을 빌어 뚫었다고 한다.
2019. 11월 준공을 목표로 가수리에서 남면 낙동리사이에 교량 2개를 놓는 작업이 한창이다.
정선 남면 유평리 계분공장 뒤편 지장천 풍경, 탐석을 마치고 휴식을 취했다.
11쎈티 자황석, 새가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는 문양 같다.
7센티 자황석
돌아오는 길 콩국수를 먹으러 안흥 5일장 서울식당에 들어 갔다가 출입문에 둥지를 튼 제비집, 새끼 5형제가 참 이쁘다.
벼르고 별러 잡은 동강 나들이에 동강 탐석이 처음이라는 완산형님이 합세하여 복재이 형님, 청류 아우님 등 4명의 돌꾼들은 오붓하게 길을 나섰다. 요즈음 어디를 가 보았자 좌대감 한점 탐석하기 어려운 것을 익히 알고 있는 일행들은 모처럼 동강의 비경을 보고 오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을 하지만 속내에는 지난 5월 폭우에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돌밭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동강을 수시로 드나드는 필자야 동강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어 돌 한점 못 줍더라도 그리 서운하지는 않지만 이번 나들이 길라잡이인 필자는 약간의 부담이 되었다.
가수리 부부송 돌밭에서 하늘마루님과 탐석하시고 계신 숙암님과 만나 가수리 느티나무 평상으로 자리를 옮겨 숙암님이 준비해 오신 달걀 반숙과 더치커피로 요기를 하고 상구민박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운치리 돌밭에서 탐석 시동을 걸었다. 6월 여름이 성큼 다가 온 동강은 천지사방 진한 밤꽃 냄새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고, 이따금 뼝대에 부딪혀 울려 퍼지는 새소리, 여울쌀에 걸려 철철철 흐르는 물소리만 들릴뿐 마치 시간이 정지 된 듯 하다. 동강은 3월 할미꽃이 필때 부터 초설이 내리는 12월초까지 동강지킴이 감시 때문에 이들의 눈초리가 닿지 않는 곳은 수많은 수석인들의 발길이 잦기 때문에 그만큼 확률이 떨어진다. 아니나 다를까 이곳에서 숙암님이 탐석한 산경 위에 뜬 달 문양석을 제외하곤 별 소득이 없었다. 역시 지역 토박이인 숙암님의 동강돌 보는 안목은 탁월한 것 같다.
점심을 먹고 필자, 완산님, 청류님은 제장마을에서 숙암님, 복재이님, 하는마루님은 소동여울 돌밭에서 오후 탐석을 했다.
필자는 평소 제장마을 돌밭에서 좋은 선물을 많이 받았기에 동강 돌밭중 이곳을 아주 선호하는 곳이다. 아마 지킴이 가시권에서 벗어난 곳이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 돌이 눈에 잘 띄는 것 같고 필자와 인연이 맞는 곳이기도 하다. 평소 건탐을 좋아하는 필자의 탐석 방법과 다르게 물 가장자리를 꼼꼼히 뒤집어 보며 하류로 내려 가는데 10여분만에 동강 돌중 필자가 좋아하는 청자빛 모암에 분홍빛 톤으로 이루어진 30쎈티급 문양석을 탐석했다. 이번 탐행에서 이 한점이면 만족할 만한 작품이다. 그후 느긋한 마음으로 동강의 자연을 즐기다가 오후 6시경 철수하여 고성리 동강자연휴양림 꼬부랑길을 힘겹게 올라가 전망대에서 마주하는 백운산과 동강의 비경에 압도당한 완산님과 청류님은 연신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귀가길 때문에 대포 한잔 제대로 나누지 못한 숙암님, 태백에서 오신 하늘마루님과 아쉬운 석별을 나누고 상구민박 정자에 주안상을 마련해 밤이슬이 내릴때 까지 회포를 풀었다. 나이, 직업, 계급 등 세상 살아가는 모든 겉치레를 던져 버리고 오로지 돌을 화제로 투박하면서도 구수한 대화가 동강의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정년을 앞 두고 마음이 맞는 돌 친구들이 옆에 있으니 이 또한 행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조직생활에 오랫동안 몸 담고 있다 보니 선배들을 잘 모셔야 나중에 후배들에게 대우를 받는다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들었다. 수석 모임에서 선배님들을 존경하는 풍토가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겪을 때마다 매우 안타가운 심정이다. 수석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신 선배님들을 존경하고 따르는 것이 후배들의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해 본다.
이 자리를 빌어 동강에 올때마다 늘 살갑게 맞아 주시는 숙암님, 복재이님 전화 한통에 바쁘신 가운데도 시간을 쪼개어 태백에서 한걸을에 달려와 정를 듬뿍 주신 하늘마루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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