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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황석을 찾아서(4.6일, 지장천)

탐석기행

by 養正 2018. 4. 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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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나전역에서 출발해 운무에 쌓인 반점재를 넘으며 머리 속에는 내내 동강으로 갈까 지장천으로 갈까 고민에 빠져 드는데 핸들은 이미

정선교로 좌회전하고 있었다. 그래 오늘은 지장천이다 라고 마음을 잡고 덕우삼거리에서 쇄재를 넘어 작년 하천정비를 했던 선평역 상류 첫번째 포인트에 주차를 하고 돌밭 상황을 살펴 보니 요사이 며칠째 내린 비로 물이 불어 돌밭은 거의 잠겨 있고 물쌀은 매우 거칠어 접근하기가 힘들고남아 있는 돌밭은 이 잡듯이 꼼꼼히 살펴도 한시간이면 족 할 것 같았다.


이미 공사가 한창이던 작년 가을 지역수석인들이 알자배기는 쏙쏙 빼 먹었을 것이 뻔한 사실이고 이삭줍기라도 한다는 심정으로 물이 자박자박한 곳을 부지런히 옮겨 다니던중 빠른 시간에 황칼라에 자색이 배합된 문양석 한점을 탐석하고 사진을 찍어 근무중인 숙암님한테 지장천에 왔음을 메세지로 알렸다.


한시간 후 숙암님한테 전화가 걸려 와 상류 계분공장 마당을 통과해서 철교를 지나면 작년 겨울 하천 제방공사를 했는데 그쪽으로 가라고 한다. 전화를 끝내고 차를 몰아 상류 유평리 방면으로 진행하던중 공장으로 보이는 창고를 발견하고 얼떨결에 우회전해서 공장 마당을 지나니

하천 제방공사장이 보여 주차를 하고 탐석을 개시 하였다. 가늘게 뿌려대는 비속에 흙더미에 파묻혀 있는 자황석 환상적인 칼라가 아주 잘 보인다. 그곳에서 약 2시간 이삭줍기를 하면서 자황석 10여점을 탐석했다. 좌대감은 몇점이나 나올지 기대가 크다.


숙암님과 호형호제 하는 취은 김학주님이 올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횡성에서 개최한 대한수총 전시회에 선보인 자황석이 선풍적인 주목을 받았었고 강원 수석인 몇몇 사람들은 이미 자황석 색감에 매료되어 병이 깊다고 한다. 필자도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접한 자황석 칼라에 깊이

빠져 드는 중이다.


일부 수석인들은 동강을 대표하는 숙암석, 노을석, 청자빛꽃돌, 자황석 등 각자 지니고 있는 개성과 환상적인 색감을 모른채 동강돌은 석질이

안좋다고 폄하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주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자황석이 수석계의 한줄기 빛과 소금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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