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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암석 원산지를 찾아서(4.7일, 오대천-신기천)

탐석기행

by 養正 2018. 4. 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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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 북평 숙암리 단임골 풍경

 

숙암 최원규님의 지인댁 창고에 보관중인 담금술, 대충 1,000병 정도는 된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양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조만간 전시회도 개최할 것이라는 귀뜸이다.

 

 흑도라지 담금술

 

 숙암님 지인에게 선물로 받은 숙암석, 오대천 상류 돌이라 모암은 그런데 소녀 문양이 간결하게 잘 들어 갔다. 

 

평창 진부 마평리 오대천 돌밭에서 숙암님 열탐 중이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산과 들에는 온통 눈이 쌓여 봄날에 보는 겨울 풍경이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오대천 상류 돌밭에는 숙암석 원석들이 지천이다. 확실히 상류 숙암석은 색감만은 정말 화려한 것 같다.

 

 

 

 

 

 

 

 숙암 최원규님

 

 필자 양정

 

 평창 진부 신기리 숙암석 원산지 신기천    左 매산 1,238m,    右 박지산 (두타산)1,391m,  두 고봉사이로 신기천이 흐른다.

 

 숙암님이 정원돌로 탐석한 숙암석

 

 고32쎈티 숙암석 바위경

 

숙암석 원산지인 신기천에서 탐석한 숙암석, 색감은 정말 화려한데 물씻김이 부족하다. 원석이라 기념으로 가져왔다.

 

 신기천에서 탐석한 숙암석 원석,여인상 문양이 형광색으로 정말 화려하다. 개천 물빨은 받았는데 수마가 부족하다.

 

 

전날 숙암님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오늘 탐석지를 어디로 정할지 고민을 했다. 동강은 요며칠 내린 비와 눈 녹은 물이 불어 돌밭이 잠겨 마땅히 탐석 할 곳이 없고, 지장천은 어제 탐석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오대천 제방공사장을 둘러 보고 숙암석 원산지인 신기천에서 탐석하기로 했다.

 

그동안 동강 상류지역인 정선 북평 조양강에서 마주하는 숙암석은 칼라는 동강보다는 화려하고 좋은데 모암이 바쳐 주지 못해 수석감 취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에 조양강 보다 더 상류지역인 오대천 돌밭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최근 숙암님이 오대천에서 수준급 묵석을 탐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어제 숙암석실 정원에서 양석중인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은근히 묵석 한점을 취하고 싶은 욕구가 차 올라 필자가 먼저 오대천으로 가자고 제의 하였다.

 

7년전 본격적으로 숙암석 접하게 되면서 석우들과 오대천 수항분교 앞 돌밭에서 딱 한번 탐석을  해 본 이후 상류쪽은 처음이었다. 그후 조양강에서 부터 동강 진탄나루 돌밭까지 이 잡듯이 헤메고 다니며 어느 정도 숙암석에 눈을 뜨게 되면서 항상 가슴 속에는 숙암석 원산지 신기천에 가 보고 싶은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

 

거리에는 봄꽃들이 화려하게 수 놓으며 봄이 익어 갈 무렵 이를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비가 오다가 눈으로 바뀌고 다시 비를 뿌리는 등 강원도 산간지방 날씨는 시시각각 심술이 무척이나 요란했다. 거기에다가 바람까지 불어 두툼하게 처려 입운 옷 위에 가슴장화를 신고 완전무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귀는 떨어져 나갈듯이 저려 오고 손은 제대로 펴기 조차 힘들었으며 눈물이 연신 볼을 타고 흘렀다.

 

평창 진부 마평리 오대천 제방공사로 강폭이 넓어지고 무릎에 찰 정도로 물이 흘러 물탐하기에는 제격이었다. 바닥에 묻혀 있는 숙암석 원석들은 대부분 덩치가 크고 모암이 좋지 않았음에도 색감 만큼은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했다. 이곳에서 모암과 물씻김이 괜찮은 숙암석을 탐석하면 대박을 칠 것 같은데 2시간 가량 눈을 부릅뜨고 집중에 집중을 했지만 성과는 빈손이었다. 다행히 숙암님은 정원 장치석으로 대물 숙암석을 취했다.

 

자리를 옮겨 숙암님이 바리바리 싸온 간식과 커피를 마시고 평소 갈망했던 숙암석 원산지 신기천에 첫발을 디뎠다. 이곳도 제방공사를 하느라 포크레인이 들어와 있는데 휴일이라 공사는 하지 않았다. 새로운 물길을 낸 곳을 중점으로 상류 쪽으로 올라 가면서 탐석을 하면서 물씻김이 좋은 입석 바위경과 20쎈티미터 내외의 숙암석 2점을 기념석으로 챙겼다. 숙암님은 대물 마당돌 2점을 탐석하고 일정을 접고 진부 맛집 고바우집으로 자리를 옮겨 밀면을 맛있게 먹고 귀가 길에 올랐다.

 

요즈음 어디를 가도 마땅히 탐석 할 곳도 없고 한점 배낭에 넣어 오기가 녹녹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부지런히 부딪치고 두드리면 열리게 되는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면 돌밭에 나가 우리 삶을 풍요롭게 가꾸어 보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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