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1경 " 귤암리 수리봉에서 나팔봉" 까지 펼쳐지는 환상적인 연봉들의 자태
역으로 나팔봉에서 수리봉 정경
동강 2경 " 가수리 부부송"
동강 3경 "가수리 610년 추정 느티나무" 가수분교 교정에서 동강을 바라 보고 우뚝 서 있다.
동강 4경 "가수리 붉은 뼝대 위 오송정"
동강 5경 "운치리 나리소"
동강 6경 "백운산"
동강 7경 " 제장마을에서 본 백운산"
동강 8경 연포마을에서 본 뼝대와 백운산
평창 진부 가리왕산 장전계곡 단풍
연포에서 '동강 백운산"을 만났다. 강질의 호박색에 보랏빛 칼라가 어울려 환상적인 산수경을 빚어 놓았다.
연포, 동강 칠보 모자이크석으로 물씻김이 완벽해 색감이 환상적이다. 어느 화가의 추상화를 보는 것 같다,
조양강 다래마을 장27쎈티,
전설의 백마가 하늘을 향해 날고 있는 문양으로 상류 숙암석 치고는 모암이 반듯하고 물씻김도 최상급이다.
그동안 "다래마을" 돌밭을 수없이 찾았으나 마음에 드는 숙암석은 첫 수확이다. 돌밭 중간 지점에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것을 직감적으로 알고 탐석했다. 아마 동강돌에 익숙하지 않는 수석인들은 흙먼지, 물때 때문에 숙암석 탐석하기가 녹녹치 않다.
연포 17*28*14
동물이 입맞춤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하늘엔 이들의 사랑을 축하하는 구름이 떠 있다.
연포 15*15*5,
좌측 주능선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봉우리에 안개와 구름이 덮고 있는 운무산수경이다.
깊어가는 만추의 동강이 눈에 삼삼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며칠만에 또 길을 나섰다. 곳곳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지금 동강의 산하는 가을빛이 완연하게 물들어 가고 있다. 찾을때 마다 느끼는 동강은 늘 아름답고 빼어난 맵시와 자태로 그 자리에 있다. 사시사철 자연이 만들어 주는 옷을 입고 있는 동강은 시공의 경계를 초월한 이상경의 세계로 다가 온다. 사시사철 시시때때 변화 무쌍한 옷을 입고 있으니 말이다.
동강 정선 구간중 광하리에서 덕천리 연포마을 까지 곳곳마다 수려한 경치가 펼쳐 지는데 필자가 개인적으로 꼽은 동강8경을 사진에 담았다. 1경 귤암리 수리봉에서 나팔봉까지 펼쳐지는 연봉들의 빼어난 경치에 넋을 잃다가 정신을 차려 보면 동강 길에 나란히 서 있는 부부송이 수줍게 사랑을 나누고 있고 약 500미터 정도 내려 가다 보면 물이 아름다운 가수리 610년 추정 느티나무가 동강 수호신 처럼 떡하니 서 있는데 지금 단풍이 곱게 내려 앉자 샛노랗게 물든 가수분교 은행나무와 어울려 아름다운 파스텔화를 그려내고 있다.
느티나무에서 2-3분 거리 붉은 뼝대 위에서 동강을 굽어 보고 있는 오송정의 우아하고 귀족적인 자태에 한번 더 탄성을 터트리고 10여분 내려가다 보면 점재교 건너 우뚝 서 있는 백운산 골골마다 빨주노초 단풍이 수를 놓아 눈에 경련이 일어날 지경이다. 백운산 정상에서 운치리로 휘어져 내려 오면서 동강으로 뻗어 내린 뼝대 아래 에메랄드빛 영롱한 물줄기가 수직 절벽을 휘감고 돌아가면서 나리소와 바리소를 빚어 내고 그 아래 소동여울에 부딪힌 물쌀은 철철철 소리를 내며 백운산을 구비 돌아 제장마을에 물도리동을 만들어 놓았다.
백운산은 이맘때쯤 아침나절 안개와 구름이 뒤썩여 몸부림 치며 이산 저산 몰고 다니는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는데 제장교 위에서 보는 운무산수는 가장 한국적인 농담이 베어 있는 수묵화로 이 풍경을 보지 않고 동강을 보았노라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제장마을 앞 뼝대 끝 하방소를 돌아가면 아름다운 연포마을이 나오는데 늦가을 갈수기에는 바지를 걷고 강을 건너 수 있는 가까운 곳인데 평소에는 물이 깊어 도강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차량으로 구절양장 재를 넘어 약 20여분간 힘겹게 진입 할 수 있는 오지이다.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연포마을 초입에 있는 연포분교는 오래전 폐교가 되어 지금은 야영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영화 김봉두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서 그런지 주말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색바랜 교사가 교정 빨간 단풍과 어울려 어릴적 추억을 돌아 볼 수 있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서 2.4킬로미터 비포장 길을 덜크덩 거리며 달리다 보면 길이 끝나고 언덕배기에 집한채가 나오는데 거북민박이다. 거북민박은 서울에서 요리사를 하던 아들이 귀향하여 어머니와 단둘이 살면서 민박을 치고 약초를 캐며 철마다 꽃차를 만들면서 소박한 삶을 살고 있는데 TV 등 영상매체에 한국의 오지로 많이 소개가 되어 주말에는 방이 꽉 찰 정도란다. 약초백숙이 기가 막힌다.
거북민박 우측 끝 돌밭에서 산 허리만 돌면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백룡동굴이 나오는데 길이 끊어져 차로는 갈 수가 없고 건너편 영월땅 절매나루도 배를 이용해 닿을 수 있는 오지중에 오지로 정선, 영월, 평창 3개군이 이곳에서 경계를 하고 있는 지역이다.
연포마을은 백운산이 만들어내는 뼝대(석회암지대의 수직절벽이란 뜻으로 정선사투리)가 가장 넓게 동강을 배경으로 병풍처럼 펼쳐 지는데 만추때 칠족령 전망대에서 보는 동강은 자칫 정신줄을 놓을 수 있을 정도라는 마을사람들의 표현이다. 필자도 재작년 백룡동굴주차장에서 칠족령에 올라 전망대에서 백운산을 끼고 구절양장 흐르는 동강의 비경을 보고 잠시나마 정신줄을 놓은 경험이 있다.....ㅎㅎㅎ
정선읍 광하리에서 신동읍 덕천리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동강의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자동차를 이용해도 좋지만 자전거나 도보 트래킹이 더욱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방법은 아침 청량리역에서 자전거를 싣고 정선역에 내려 솔치재를 넘어가는 코스와 정선경찰서에서 우회전하면 나오는 평탄한 용탄길을 이용해 가는 방법이 있는데 두개 코스가 광하리 동강길 초입에서 만난다. 하루 코스로 동강길 자전거여행을 하고 매월 2일, 7일날 열리는 정선오일장을 돌아 보면 이 가을날 멋진 추억이 될 것 같다.
도보여행은 1박2일이 제격인것 같다. 차를 가지고 왔다면 광하리 동강안내소 옆 공터에 주차를 시키고 제장마을까지 약30킬로 미터 동강길을 트래킹하고, 카카오 택시를 호출해 광하리 원점으로 회기하는 방법이 있고, 대중교통으로는 청량리역에서 예미역까지 기차를 이용하고 예미에서 마을버스로 운치리 동강휴양림전망대 앞에서 하차해 제장마을을 둘러 본 후 다시 동강휴양림전망대 3거리로 원점 회기해서 동강길을 따라 광하리를 거쳐 정선읍으로 트래킹하는 방법이 있다. 가수리 수동마을에서 정선읍행 시내버스가 하루에 4차례 운행하고 있다.
중간중간 팬션과 민박이 있어 숙식을 해결 할 수가 있는데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마주하는 동강 하늘의 은하수는 정말 환상적인데 운이 좋으면 만날수 있다. 이 가을이 가기전에 동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추억을 쌓는 것도 삶을 윤택하게 살찌우는 방편인 것 같다.
수석인이라면 동강길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돌밭에서 만추의 풍경과 물소리 새소리와 함께하며 탐석 삼매경에 빠져 보기를 강추한다.
위 게시한 수석은 1박2일간의 탐석 성과물로 최근 몇년간 동강에서 가장 알찬 수확이었다. 무작정 들이 대는 것보다 꼼꼼하게 분석한 포인트에서 짭잘한 성과를 이뤄 정말 행복한 탐석 여행이었다. 며칠내에 동강이 내게 오라 손짓 할 것 같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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