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소태면 덕은리 남한강 돌밭에서 조타골 상류 풍경
덕은리 강 건너 동네 충주시 앙성면 조천리
장하다 아우님 물탐 장면, 너무 멀리서 찍어 아쉽다. 이때까지만 해도 돌밭이 조금 드러나 있다.
방류량이 늘어 나면서 12시20분경 돌밭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
솔미 강변 억새가 한창이다.
억새가 바람에 은빛물결을 치고 있다.
13시 30분경 윗 솔미 풍경, 그 드넓은 돌밭도 완전히 물에 잠겼다.
덕은리 돌밭에서 탐석한 쵸코석 6.5*21*5 잔주름이 아주 매력적이다. 자세, 수마, 색감 베리굿이다.
오늘 06:10경 핸드폰 벨이 울려 받아 보니 장하다 아우님이 탐석을 가자고 한다. 흔쾌히 승낙을 한후 가벼운 단장을 하고 덕소고 앞에서 만나 길을 나섰다. 10월 초순인데 불구하고 갑자기 찾아 온 추위가 더욱 쌀쌀하게 느껴지는 새벽이다. 양수리를 지나면서 시야에 들어 오는 팔당호반 족자도는 물안개에 휩쌓여 한폭의 수묵화가 되고 새벽강을 가로 지르는 새들의 날개짓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아침을 먹기위해 늘상 들르는 개군에서 여사장님이 직접 차려주는 순대국에 출출한 내장이 따뜻해 지면서 몸이 풀리는 것 같았다. 여주, 부론을 거쳐 덕은리에 도착하자 마자 무향님으로 부터 충주댐 방류량이 66톤이라는 문자가 날라 왔다. 딱 물탐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가슴장화를 입고 수경을 챙겨 강으로 내려가니 약2미터 상당의 돌밭이 드러나 있고 뭍에서 10여미터 정도 들어 가니 물이 배꼽까지 찬다. 평소보다 수량도 많고 돌들은 물때가 덕지덕지 끼어 있어 물탐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어 물탐을 접고 돌밭 탐석을 시작하는데 휴대폰 벨이 울리고 동시에 눈앞에 물때를 잔뜩 뒤집어 쓰고 있는 주름돌이 보여 직감적으로 쵸코석 같은 느낌이 든다.
전화를 끊고 모래로 문질러 닦아 보니 예상하던대로 쵸코석이다. 전면에는 잔주름이 있고 양 측면에는 굵은 주름이 들어 있는 쵸코석 특유의 석질이다. 한뼘보다 조금 더큰 크기에 물씻김이 최상이고 입석으로 세우니 자세까지 나무랄데 없고 뉘여도 좋다. 오늘 이 한점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탐석을 할때 절친으로 부터 전화를 받으면 그 주변에서 수준급의 돌을 탐석하는 징크스가 있다. 몇해전 보통리작업장에서 미석 겹산경, 작년 장마후 동강 제장마을에서 묵석 古梅, 오늘도 휴대폰 벨이 울리면서 옹골진 쵸코석을 했으니 말이다. 이런 좋은 인연이 계속 되기를 고대해 본다........ㅎㅎㅎ
협소한 돌밭 탐석을 마치고 다시 물에 뛰어 들어 수경을 들여다 보며 집중해서 약 300미터 정도 상류 쪽으로 전진을 하는데 갑자기 물이 깊어지고 물빛이 탁해져 배낭을 놓아둔 돌밭을 바라 보니 아뿔사 방류량이 늘면서 돌밭이 물에 잠기고 있었다. 배낭 위에 올려둔 상의가 걱정이 되어 잽싸게 뭍으로 나와 달려가 보니 한눈금 차이로 물에 닿지 않았다. 다행히 상의 자켓에 넣어둔 휴대폰도 무사하고 마음에 드는 돌도 주었으니 탐석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고
윗 솔미로 이동하여 언덕배기에서 강줄기를 살펴보니 그 넓던 돌밭이 전부 물에 잠겨 있고 들녁엔 갈바람에 춤추는 억새가 은빛물결을 친다. 억새 숲길을 따라 돌밭으로 내려가 무릎까지 차는 곳을 중심으로 약1시간30분 정도 탐석을 했으나 아무 성과없이 빈손으로 귀가 길에 올랐다.
아무리 돌밭이 메말랐다고 하지만 그래도 찾아 오면 한점씩 내어 주는 남한강의 넉넉한 품이 너무 포근하고 고맙다. 내마음의 본향 남한강이여 그대의 얼굴에 아름다운 단풍이 물드는 가을 어느날 소풍 오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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