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꾼 부부의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안돌바위 앞에서 복재이님, 큰형님의 포스가 물씬 풍겨진다.
과거 육상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에는 정선 여량 조양강 아우라지 배터에서 뗏목에 강원도 산판에서 벌목한 장작을 싣고 동강, 남한강 수백리 물길을 헤치고 마포나루에 당도하여 쌀과 소금 등 생필품과 물물교환하여 거슬러 올라 오면 짧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두달 정도 긴 여정이 걸린다.
평창 미탄 마하리 동강 황새여울을 비롯해 물쌀이 거친 곳에는 뗏목 전복 사고가 빈발하여 뗏꾼들의 목숨을 빼앗아 가기도 했다. 그래서 물쌀이 거친 곳에는 주막이 번성하여 뗏꾼들이 하루밤 쉬어 가며 휴식을 취하고 뗏목을 재정비 하기도 했다. 목숨을 담보로 하는 뗏꾼들의 품삯은 일반인들의 1년치 월급과 비슷해 "떼돈을 번다"라는 말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안돌바위 슬픈 전설을 소개하면
일나간 뗏꾼 남편이 돌아 올때가 되었는데 귀가하지 않고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자 부인이 남편을 찾아나서 진탄나루에서 황새여울 주막
으로 향하던중 집채만한 바위(그전에는 지금처럼 길을 정비하지 않아서 안돌바위 아래로 강물이 흘렀다고 한다)가 길을 막고 있어 양팔을 벌려 바위를 껴앉고 한발짝 한발짝 옮기던중 그만 발을 헛디뎌 절벽 아래 강물에 떨어져 숨을 거두었다는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뗏꾼부부의 애뜻한 사연을 추모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안돌바위 옆에 위령비를 세웠다고 한다.
* 참고 : 한강 발원지 태백 검룡소에서 한강 하류까지 15여개 市,郡을 거치며 418Km, 1,000리 물줄기라고 한다.(태백,정선,영월,단양,제천,충주,원주,여주,이천,양평,남양주,구리,서울,고양,김포시)
문희마을앞 동강, 저멀리 백운산이다.
백운산은 정선과 평창에 걸쳐 있는 해발 900미터급 우리나라 100대 명산이다. 감입곡류 사행천인 동강의 절경을 감상 할 수 있는 백운산 등산
코스는 정선 신동읍 운치리 점재마을에서 출발, 덕천리 제장마을이나 평창 미탄면 마하리 백룡동굴주차장으로 하산한다. 역으로 하기도 한다.
복재이님 한점 하신가 보다.
막 퍼먹어도 될듯 깨끗한 물빛이 바닥까지 훤히 보인다.
한점 티끌없이 깨끗한 코발트빛 하늘과 구름
백룡동굴 앞 동강을 가로 질러 건너는 복재이님
좌측 평창 미탄 마하리 문희마을, 중간 정선 신동 덕천리 연포 거북민박, 우측 영월읍 문산리 절매나루가 서로 경계하는 지역으로 오지다.
문희마을 백룡동굴 주차장에서 거북민박까지는 지척인데도 도로가 끊겨 백룡동굴 주차장에서 칠족령을 넘어 정선 덕천리 제장마을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고, 그 반대편 영월 절매나루는 문산1리에서 도로가 끊겨 등산로나 반대편인 문희마을이나 정선 거북민박 앞 에서 배로 들어 갈 수 있는 오지중에 오지이다.
솜사탕 구름 정말 아름답다. 진정한 平和를 느껴 본다.
기화양식장 건너편 마을, 장마때 폭포로 변하는 건폭이 산세와 어울려 단풍이 깊어지면 정말 환상적인 풍경으로 변한다.
고14쎈티 숙암석, 어떻게 연출해서 좌대에 얹힐지?
장21쎈티 매죽석, 강질의 석질에 모암이 참 좋다. 양석 후 색감이 뚜렸하게 나올지 궁금해 진다.
고16쎈티 지금 제철인 西海바다의 자연산 대하를 東江에서 만났다. 눈알, 뿔, 꼬리, 먹이감까지 잘 나왔다.
사방 15쎈티 구형석
어제 17일 06:30경 복재이님하고 덕소에서 만나 동강 백룡동굴 문희마을로 떠났다. 복재이 형님은 수석을 취미생활로 하면서 비슷한 수석관을 공유하고 있고, 큰형님 같은 따사하고 넉넉한 인품이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어 언제 만나도 형님의 따뜻한 품에 앉길 수 있어 편하다.
매번 야간근무를 마치고 떠나기 때문에 형님의 차를 타고 떠나 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는데 어제 비로소 필자의 차로 모실 수 있어 그동안의
고마움을 조금 대신 할 수 있어 마음이 가벼웠다. 동강을 갈때마다 늘 들르는 양평 청운면의 끝자락 설렁탕 집에서 아침을 먹고 횡성, 안흥,
방림, 평창시내를 거쳐 2시간 반만에 미탄 마하리 문희마을에 도착했다.
3개郡이 만나는 지역 문희마을 상류지역 동강은 갈수기로 대각선으로 물길이 열려 있고, 바닦까지 훤히 보이는 맑고 투명한 물빛에서 오랫만에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개를 들면 마주하는 코발트색 캔버스에 그려진 솜사탕 구름을 보며 진정한 평화를 느낄 수 있었다. 단풍은 아직 일러 백운산 정상 언저리에만 언듯언듯 맴돌지만 7-10일 정도 지나면 천지 사방에 빨주노초 형형색색 아름다운 단풍으로 채위 질 것 같다.
올핸 비가 많이 내려 단풍이 참 고울 것이라는 이곳 주민들의 예상이다.
평소 동강 탐석은 지킴이들한테 언제 쫓겨나지는 않을까 하는 불편한 마음으로 임했다면 오늘은 옆에 복재이 형님이 계시고 고운 가을빛이
함께하니 너무 마음이 편하고 행복했다. 아름다운 자연이 숨 쉬는 산간 오지 돌밭에 걸터 앉자 향토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어떻게 하면 수석을 즐길 것인가에 대한 화두로 많은 대화가 이어졌다.
첫째 나홀로 탐석은 객관적인 사고에 바탕을 두지 않고 자칫 매너리즘에 빠져 수석이 늘지 않고 초보수준에서 맴맴 돌고 있는 수석인들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가 있어 매우 위험하다.
둘째 문양석은 모암이 받쳐 주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문양도 모암이 수반되지 않으면 흥미가 반감된다.
세째 매입은 최대한 자제하고 탐석을 즐기고 손수 좌대를 짜서 감상하자는 것이 결론이었다.
빠른 시간에 아래 돌을 탐석한 후 동강의 자연과 일체가 되어 가을 빛에 취하니 너무 행복했다. 오늘 동강 오지 탐석은 하늘, 구름,바람, 물빛에 취한 행복한 소풍이었다. 이런 호사가 계속 이어 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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