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가는 길에서 새벽 여명을 맞다.(횡성 서원 골프장 앞 고개에서)
하미마을 운무에 쌓인 수갈령
운치리 점재교 하류 풍경
수동교 풍경, 시외버스가 정선읍에서 이곳 수동마을까지 하루 4번 들어 온다. 가운데 보이는 뼝대 우측 앞 강건너편이 하미돌밭이다.
병방치 풍경
수갈령의 자태가 도도하다.
가수리 가탄마을 강변 풍경, 건너편 돌밭으로 진입을 해야 작품 한점 할텐데, 아직 물쌀이 거칠다.
가수리 억조식당 앞 돌밭, 거친 물쌀과 지킴이 때문에 건너기가 1년에 한두번.....쉽게 길을 내어 주지 않는다. 그래서 늘 그리운 돌밭이다.
가수리 붉은 뼝대와 운무에 쌓인 닭이봉 풍경
귤암리 수리봉에서 나팔봉까지 펼쳐진 연봉
귤암교와 수리봉 풍경, 개인적으로 동강 광하리에서 평창 진탄나루 구간에서 가장 멋진 풍광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팔봉에서 수리봉까지 펼쳐진 연봉
운무에 휘감긴 병방치,
병방치 정상 (607미터)에서 짚와이어를 타고 광하리 동강생태체험학습장까지 1.1킬로미터 구간을 시속120킬로 속도로 하강한다. 요금은 4만원, 정선군민은 50%할인 20,000원
광하리 한반도 지형 앞, 우측 멀리 보이는 산이 우리나라에서 4번째 높은 가리왕산이다.
가리왕산은 평창, 정선군에 걸쳐 있는데, 정선 북평 숙암 계곡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장 건설이 한창이다.
솔치재(424m) 정상에서 본 만지산 풍경
30*21*12 점재마을 돌밭, 문양은 간결하고 괜찮은데 사다리꼴 모암이 아쉽다.
장15, 진탄나루 돌밭, 칼라는 화려한데 모암이 아쉽다.
장12쎈티미터 지장천
장마가 끝났음에도 계속 내리는 비로 또 한차례 동강 잠수교가 잠기고 물 빠지기만 기다리는데 조바심이 들어 벼락치기로 탐석 다녀 왔다. 강원도 산골 오지 동강엔 아침나절 한기가 들 정도로 서늘했다. 가을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미 성큼 다가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수량이 많고 물쌀이 거칠어 내심 기대치가 높은 돌밭은 건너 갈 형편이 않되고 물이 빠진 돌밭은 온통 흙물이 덮혀 있어 탐석하는데 많은 지장을 주었다. 그나마 물속은 물때가 벗어져 탐석하기는 좋은데 수경을 지참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깨끗하고 뽀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돌밭을 중점적으로 탐석을 하는데 좌대에 올린 만한 돌이 없다. 그동안 수많은 수석인이 다녀 갔다고 하지만 너무 심한 것 같은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 졌다. 특히 숙암석은 정말 씨가 마른 것 같다. 몇해 전 부터 조금씩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올해 들어 마음에 드는 숙암석 한점 탐석하지 못했다. 필자만 그렇게 생각하는지 지역 수석인들에게 여쭈어 보니 이구동성으로 고갈사태를 맞은 것 같다고 한다.
숙암석 특성상 모암을 갖춘 돌이 귀하고 문양이 옆구리에 박히거나 귀퉁이로 쏠려 있어 가뜩이나 탐석하기가 어려운데 모암이 오석으로 무겁다 보니 바닥에 묻혀 있어 왠만한 비로는 돌밭이 뒤집어 지기 힘들어 장마 후에도 한점 만나기가 무척이나 힘든 실정이다. 2000년도 들어 고갈사태를 맞았다가 2002년 태풍 루사때 묻혀 있던 돌들이 드러 나면서 다시 빛을 보았다고 한다.
숙암석의 원산지는 평창군 진부면 신기리이다
신기천이 진부 마평리에서 오대산 월정사에서 발원해 진부시가지를 거쳐 흐르는 오대천과 만나 정선 북평 숙암리를 거쳐 나전삼거리에서 조양강에 합류, 정선읍을 가로 질러 흐르다가 정선읍 가수리에서 동남천(지장천)과 만나 동강을 이루고 약66킬로미터 흘러 영월읍 합수머리에서 서강과 한몸을 이루고 드디어 남한강이 시작 되면서 영월, 단양, 충주, 원주, 여주, 양평을 적시는 긴 여정을 거쳐 兩水里(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해 팔당호수를 이루고 한강이 된다.
진부 마평리 오대천 바닥에는 집채만한 원석들이 묻혀 있는데 장마 후 물이 맑아지면 휘황찬란해 눈이 부실 지경이라고 한다. 오대천에서 탐석되는 숙암석은 칼라는 화려한데 모암을 제데로 갖추기가 힘들고 물씻김이 부족해 작품을 만나기 힘들지만 과거에는 드물게 억소리 나는 작품이 나왔다고 한다. 동강구간에서는 정선 신동 덕천리 연포나루에서 평창 미탄 마하리 진탄나루 구간에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 남한강 하류에서도 숙암석을 가끔씩 볼 수 있는데 필자도 2015. 6월 솔미에서, 올해 8.29일 여주 신륵사작업장에서 준수한 작품을 탐석한 적이 있다.
또한 신기리 뒤편 봉산리 계곡으로 흘러 내린 개천이 정선 여량 유천리에서 송천에 합류되어 흐르다가 아우라지에서 골치천과 만나 조양강을 이루고 나전삼거리에서 오대천과 합류되는데 이 구간에서도 숙암석을 볼 수가 있는데 문양이 오대천산에 비해 탁하고 흐리다고 한다. 아직 필자도 송천과 골지천 産 숙암석을 보지 못했다.
숙암석중 특히 강질의 오석에 완벽한 물씻김을 갖추고 황,녹,백칼라가 형광색으로 들어 간 문양은 오일을 터치하면 정말 고급스럽고 아름다움의 극치로 숙암칼라에 빠지다 보면 헤어 나기가 정말 힘든 것 같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1985. 5월 장위수석 양사장님이 진부 수항분교 앞 오대천에서 탐석해 온 숙암석을 처음 접한지 30년이 지났지만 그때의 감흥이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그때 숙암석이란 용어를 사용했는지 정확한 기억이 없다. 필자는 그런 인연으로 가끔씩 정선을 여행하면서 오대천에서 숙암석 탐석을 시도해 보았지만 작품은 만나지 못하고 2010. 6월 어느날 갑자기 숙암석 칼라에 필이 꽂혀 정선 숙암 최원규님을 통해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숙암석 없이는 죽고 못살 정도로 중독이 되어 버렸다.
비록 숙암석이 고갈 사태를 맞았다고 할 지언정 내 영혼의 안식처 동강을 어이 잊을 수 있겠는가? 10월말경 동강지킴이 활동이 끝나면 숙암석 찾기에 올인하고 싶은 소망이 이루어 지기를 바라면서 "아자 아자 아자 養正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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