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북평 남평 조양강 뚝방길 벚꽃터널
정선 남면 선평역 앞 아라리마을
민둥산역에서 여량역까지 하루에 2번 다니는 꼬마열차 정선선 선평철교, 사북에서 발원한 지장천이 흐르고 있다. 자황석 포인트다.
정선사투리로 석회암 지대의 수직 절벽을 일컽는 뼝대
지장천 하류 광덕리 범바위
제장마을 좌측 끝자락 뼝대 동굴, 이곳을 휘돌아 가면 연포 소사마을이다.
정선 아라리 청아한 가락이 뼝대에 부딪혀 비치색 물쌀을 타고 구비구비 흘러 간다.
제장교와 백운산, 돌밭은 온통 흙물로 뒤집어 쓰고 있다.
짙은 팥죽 색상에 황칼라 용문양 자황석, 자황석 색감에 빠지면 다른 돌은 눈에 들어 오지도 않는다. 주먹만한 소품
고 17쎈티, 반듯한 모암에 황칼라 구름이 아름답다. 사북탄광이 없어지면서 물이 맑아지자 뱔견된 자황석, 그전엔 팥죽석이라고 불렀다.
짙은 팥죽 색상에 백칼라가 사람 환장하게 만든다. 소품
푸른빛 청칼라에 팥죽색 사람 문양이 나왔다. 소품
가수리 부부송 돌밭에서 탐석한 환상적인 색감의 숙암칼라석, 구름 사이로 달이 걸쳐 있다.
햇살이 싱그러운 아침이다. 어제 저녁 기름진 음식이 들어 가서 그런지 전혀 시장끼가 느껴지지 않아 간단한 샤워를 하고 바로 차를 몰아 길을 나섰다. 동강으로 갈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불현듯 지장천 자황석 색감이 눈에 아른 거려 작년 선평철교 보강작업을 하느라고 강을 파헤친 곳으로 기수를 돌려 선평역 앞 아라리 마을을 지나 선평철교 강변 뚝방길에 주차시켰다. 작년 공사때에는 차량이 돌밭까지 진입했으나 공사를 마무리 하면서 터놓은 뚝방길을 가로 막고 원래되로 복원시켜 놓았다. 지장천은 사북읍에서 발원해서 민둥산이 있는 증산을 거쳐 남면 소재지를
우회하여 흐르다가 선평역 낙동리와 광덕리 범바위를 지나 가수분교 앞 느티나무 앞에서 조양강과 합류하여 비로소 동강 물줄기가 시작된다.
동강은 정선읍 가수리에서 영월읍 합수머리까지 약65킬로미터 상당의 산간지대를 구비구비 휘 감아 돌아가는 감입곡류 국가 1급 하천이다.
숙암 최원규님의 말에 의하면 사북탄광이 번성하던 1970년대 말까지 지장천은 온통 검은 물이 흘러 수석감이 있을 거라고 상상을 할 수 없었는데 사북탄좌 폐광 후 맑은 물이 흐르자 정선 지역 수석인들이 팥죽색깔의 모암에 황,백,청 칼라가 들어간 수석감을 탐석, 팥죽석이라 명명하고 지상에 선 보이면서 자리 매김 하였는데 팥죽석의 색감에 매료된 수석인이 紫黃石(자황석)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예술세계에도 시대의 조류에 따라 유행을 선도하는 물결이 늘 새롭게 출현해서 흥망성쇠를 거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가령 현대 주거문화는 아파트가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거실 벽면에 동양화는 어울리지 않고 유화가 더 어울린다. 그래서 동양화는 근대5대 화가를 제외하곤 가치가 형편없이 하락했고 독자들의 관심에서 밀려나 있다. 역설적으로 고풍스런 한옥에는 먹 터치로 그려진 한국화가 더 어울리듯 우리 수석세계에도 주거 환경이 아파트로 바뀌면서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수반석이 밀려나고 좌대석이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산수경석 보다 추상석과 색채석이
더 잘 어울려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지장천 자황석 색감에 매료되면 다른 돌은 보이지가 않는다고 한다. 필자도 충분히 공감이 되고 가슴에 와 닿는다.
각설하고 선평철교 밑 물이 빠지면서 들어난 돌밭에서 좌대감으로 충분한 짙은 보라빛에 황칼라로 용이 들어간 문양석을 망태에 담고 상류 별어곡역으로 이동하던중 작년 철교 보강공사장에서 황칼라, 백칼라가 들어간 2점의 자황석을 탐석한 후 나전에서 진땡이 콩국수를 먹고 가수리 부부송 앞 돌밭으로 자리를 옮겨 소품이지만 환상적인 색감의 숙암석을 탐석했다. 이후 오후 늦게까지 제장마을 돌밭에서 탐석을 하고 이튿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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