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봉 앞 돌밭 물이 빠져 탐석하기가 최상의 조건이다.
나팔봉 앞 돌밭에서 바라 본 수리봉 절경
나팔봉 앞 돌밭에서 본 병방치
고50쎈티 정도되는 추상석 탐석, 물씻김이 환상적이다. 이놈을 지고 물을 건너 나오느라 땀 한말 흘린 것 같다.
칠족령과 백운산
황새여울과 문희마을
左 평창 미탄 마하리 백룡동굴, 中 정선 신동 덕천리 거북이민박 , 右 영월 가정나루, 물이 빠져 대각선으로 도강하기가 최적의 조건이다.
문희농박 앞 돌밭
오석에 산경이 들어간 숙암석
최근 어디를 가나 수석감 한점 배낭에 넣어 오기가 힘든 실정이다. 협소한 산지에 수석감은 고갈 사태를 맞고 공급이 없다 보니 침체의 늪으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백척간두의 기로에 서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오전엔 탐석을 하고 오후에는 그동안 자동차로 다니느라 미쳐 돌아보지 못한 동강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있다.
수도권은 미세 먼지로 숨 쉬기 조차 힘들지만 동강 하늘은 코발트빛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화창하고 산등성이 위로 흰구름 두둥실 걸쳐 있다.
심심할 때 쯤이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새소리가 뼝대에 부딪혀 울려 퍼지고, 여울에 부딪혀 철철철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탐석 삼매경에
빠지다 보면 신선이 된 기분이다. 실바람에 실려 온 아카시아 향이 은은하게 후각을 자극하는 5월의 동강은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다.
이곳에서 진정한 평화로움을 느껴 본다.
너무 돌에 집착하다 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잃게되는 우를 범하고 만다. 주변 수석인들은 왜 동강에만 그렇게 집착하느냐고 가끔씩 한마디씩 거들곤 하는데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지 못하고 그져 돌만 고집하다 보니 필자의 순수한 마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번 탐행에서는 오전 나팔봉 돌밭과 황새여울 돌밭을 돌아 보고 오후에는 안돌바위에서 백룡동굴 주차장 앞 까지 왕복 9킬로미터를 트래킹하는 시간을 가져 봤다. 늘 이곳에 탐석을 오면서 자동차로 이동하다 보니 진탄나루에서 황새여울을 거쳐 절매나루까지 아름다운 길을 놓치곤 했는데 오지의 동강길을 걷다 보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경치가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 였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했던 지난 시간들의 아쉬움이 세포 알알이 떠돌아 다녔다. 역시 동강은 도시의 오염에 쩌든 내 영혼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 임에 틀림 없는 것 같다.
다음에는 백룡동굴을 탐사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아야 하겠다. 아직까지 동강의 새소리와 물소리가 귀전에서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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