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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탐석(7.20-22일) 세쨋날

탐석기행

by 養正 2017. 7. 23.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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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강 연포 뼝대

 새벽 물안개를 헤치고 탐석에 몰입하고 있는 숙암님, 새벽 강물이 뼈끝까지 시렵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한바탕 세차게 퍼붓고 지나간 장맛비에도 끄덕없이 행복한 미소를 보이고 있는 필자 

 거북 민박집 뜰에서 김삿갓 장승

 거북민박 앞 강변 돌밭 풍경, 비가 그치고 첩첩산중에 운무가 장관이다.

 

 오지 정선 거북민박 앞 강변 빈배가 낮설지 않다. 꽃차와 약초를 캐는 민박집 아들이 타고 다니는 배로 TV등 언론에 많이 소개가 되었다.

 거북민박 하류 돌밭 풍경, 저멀리 숙암님 탐석 장면,

 정성 신동 덕천리 거북민박 하류 돌밭, 건너편은 영월 가정나루, 물줄기가 휘돌아 나가면 평창 미탄 마하리 백룡동굴이 나온다.

 거북민박 뜰에 핀 정열적인 자태의 백합꽃

 정선 돌밭 터줏대감 숙암님한테 신고를 하지 않고 몰래 연포 돌밭을 찾았다가 숙암님 레이다에 차량번호가 감지되어 딱 걸린 청운님과....ㅎ

 연포다리 우측 뼝대를 배경으로 멋진 경치를 담으려고 지킴이 여사님한테 부탁을 했는데 아뿔싸 뼝대가 사라지고 말았다.

 연포에서 제장마을 까지 펼쳐 있는 뼝대.......... 만추때 칠족령전망대에서 보면 뻑 간다.

 동강에서 가장 넓은 나리소 돌밭에서 한낮의 폭염을 뚫고 탐석삼매경에 빠져 있는 청운님

 땅만 쳐다보는 수석인들 가끔은 허리를 펴고 하늘을 보자. 나리소 돌밭에서 본 운치리 상구민박 뒤편 산세가 참 아름답다.

 연포 좌측 소사마을 돌밭에서 동강 특이 석질로 매화꽃이 만발한 문양석을 탐석했다. 30*25*9 

 석질, 수마, 모암, 색감은 합격, 매화문양이 너무 꽉 차 있어 기념석 수준이지만 필자는 이상하게 마음에 끌린다. 

 거북민박 앞 돌밭에서 탐석한 숙암석 장20쎈티 

 여인 문양석 소품

 숙암님한테 선물받은 박달고목 지판에 소녀상 문양이 잘 어울린다. 거울좌대로 연출 할 생각이다.

 


숙암님과 새벽 5시에 숙암석실에서 길을 나서 연포 돌밭으로 향했다. 숙암님과 필자가 동강줄기중 최고로 손꼽는 ㅈㅌ나루 돌밭은 물쌀이

거칠어 탐석 할 여건이 안되기 때문에 숙암님이 제의한 연포돌밭을 찾았다. 지킴이들이 나오기 전까지 탐석을 하고 그후 사정을 헤아려 탐석을 하기로 했다. 제장마을 다리를 건너기전 직진을 하다가 가파른 포장길을 오르자 금새 연포로 진입하는 고개가 나온다. 현지인들만 아는 길이다. 대부분 수석인들이 연포로 가려면 고성리에서 진입을 해서 한참 동안 구불구불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하는데 참 손쉽게 연포로 진입했다. 

지역 토박이와 동행을 하다보면 지름길부터 현지 돌밭 사정까지 훤이 꿰뚫고 있어 참 편할때가 많다. 역시 숙암님은 동강 터줏대감이다.

연포 다리를 건너자 마자 주차를 하고 숙암님이 준비해 온 김밥과 옥수수, 커피로 요기를 했다, 다재다능한 한량 숙암님은 몇해 전부터 커피에 심취해 있는데 평소 커피를 즐겨하지 않는 필자도 숙암님이 내린 커피를 마시면 구수한 향과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새벽 시간 눈을 비비고 일어 나기도 힘든데 불구하고 세심한 준비와 배려에 아우이지만 형 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새벽 물안개가 피어나는 강물에 발을 내딛자 양말을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기가 뼛속같이 저려온다. 장마 후 처음 연포 돌밭을 찾는다는 숙암님은 몇 발작 내딪자 마자 필자에게 이미 수석인들이 훓고 지나 갔다고 혀를 찬다. 이번 장마에 정선쪽에는 그리 큰 비가 내리지 않아 돌밭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을 했지만 그나마 강물이 빠지며 들어난 돌밭은 온통 뻘겋게 흙물로 뒤범벅이 되어 사실상 탐석이 불가능 했다.

숙암님은 올해 장마 뒤 돌밭 사정이 최악이라며 한숨이 깊다.


아침 나절 시커먼 먹구름이 비를 몰고와 30여분간 세차게 퍼붓고 지나 갔다. 흙물로 뒤집어 쓴 돌밭을 씻겨내며 문양석 줍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장대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들뜬 기분으로 이 잡듯 꼼꼼히 살피는 데도 수석감 한점 만나기 정말 힘들다. 장마때도 이런데 평소의 돌밭을 생각해 보면 끔직할 지경이다. 간간이 보이는 숙암석은 대부분 모암이 안되고 색감이 좋지 않다. 이제 숙암석 줍기는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게 사실이다. 정말 위기 의식을 느껴 본다. 기념석 서너점 배낭에 집어 넣고 거북 민박 돌밭으로 옮겨 2차 탐석에 나서는데 이곳 오지도 벌써 발빠른 수석인들한테 점령을 당한 것 같다는 숙암님 볼맨 소리가 깊어만 간다. 올 돌 농사는 끝난 것 같다고 하는 숙암님의 한숨 소리에 가슴이 먹먹해 진다. 이곳 돌밭에서 기념석을 챙기고 다시 연포로 이동하는 중간에 대전에 사시는 열정적인 수석인 청운님의 차량이 숙암님의 레이다에 감지가 되고 그곳에서 잠시 옥수수로 요기를 하고 있으니 청운님이 화들짝 놀라며 반갑게 반긴다. 3월경 문희마을 돌밭에서 처음 만나 안면을 텃는데 연포에서 다시 만나니 대단한 인연인것 같아 더욱 반갑다. 우리 셋은 모두 다 알고 있어 어색한 느낌없이 인증샷을 남기고 소사마을과

소동마을 나리소 돌밭에서 18:00까지 탐석을 했다. 잠시 쉬는 중간중간 숙암님과 문양석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더욱 알찬 탐석 여행이었다. 청운님은 지팡이를 집고 있는 허리가 구부정한 외할머니 문양이 잘 들어 간 문양석을 탐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8월경 동강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1박2일로 번개팅을 하자는 약속을 잡고 장장12시간 탐석을 접고 헤어졌다.   


애시당초 일기예보상 올해는 마른장마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가 곳곳에 물폭탄을 퍼 붓고 큰 피해를 속출하는 등 근 한달간 지리한 장마가 이어 지고 있다. 곳곳에 더 이상 큰 피해가 없이 장마가 끝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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