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탄나루 돌밭
하미돌밭에서 본 수갈령
나리소 바리소돌밭
바리소
나리소 에메랄드 물빛
백운산 좌측자락 운치리 뼝대
귤암리 수리봉
광하리 한반도지형 앞
동강할미꽃
하미돌밭에서
안돌바위 건너편 돌밭에서
조양강 남평교 밑 돌밭에서 "뭉크의 절규"
지금 동강에 가면 봄의 서막을 알리는 "동강할미꽃이" 절정이다. 우리가 산야에서 본 할미꽃과는 생김새부터 다른 동강지역에만 자생하는 세계적인 희기종으로 깍아지른 절벽 벼랑에 터를 잡고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광하리에서 귤암리구간 동강길
절벽에 피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해 감상 할 수 있다. 특히 가장 많이 분포해 있는 운치리 나리소 건너편 뼝대에 핀 할미꽃을 보기 위해 사진기를 어깨에 메고 강기슭을 따라 걷는 마니아들의 도란도란 즐거운 목소리가 맑은 동강 여울쌀에 퍼져 아름다운 화음으로 다가 온다.
필자 양정도 겨우내 움츠렸던 기지개를 펴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동강 탐행이 시작됨을 알리는 길을 나섰다. 3월부터 동강지킴이들의 활동이 시작되어 그들의 제지를 받지않고 자유롭게 산수에 파묻혀 즐길 돌밭이 마땅히 없는 형편이라 지킴이들의 매서운 눈초리를 피하기 위해 며칠전
다녀 온 진탄나루를 도강해 물때가 덕지덕지 낀 곳을 포인트로 잡고 석질이 강한 오석을 모래에 닦는 탐석 방법으로 숙암석 3점을 탐석하고
나전으로 이동해 남평교 밑 돌밭에서 "뭉크의절규" 그림이 연상되는 인상석을 망태에 넣고 숙암석실을 방문하여 최근 입양한 수석을 감상한 후 저녁겸 회포를 풀었다. 나전에 오면 늘 참수석인 숙암님을 뵐 수가 있어 이 또한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지인들은 필자에게 왜 그리 동강에 열광하는지 질문을 던지곤 하는데 첫째는 산수에 빠지고, 둘째는 숙암칼라에 환장을 하고, 세째는 맛있는 먹거리와 숙암님이 있기 때문이다.
아니 그저 동강이 좋기 때문이다. 그저 좋은데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동강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아무런 잡념없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오염 된 내 영혼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라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는 수석의 본질을 벗어나 외형에 너무 집착해서 우를 범하는 석우들을 가끔 접할 수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석력이 많다고 의시대는 사람, 자기가 아니면 안된다는 사고방식과 패거리를 만드는 사람, 탐석은 등한시 하고 경제력에 의존해서 매석만이 최고라는 사람, 직위 얻기를 갈구하는 사람 등등 이런 겉치레가 수석생활을 하면서 무슨 도움이 되는지 한번 심사숙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필자 양정도 이번 탐석여행에서 수석을 즐기는 본질에서 벗어난 행위를 하고 있지 않은지 뒤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수석인들은 둥근 모암을 선호하는 편이다 둥글다는 것은 모난데 없이 원만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필자의 수석 생활도 동강의 여울쌀이 빚어낸 둥근 모암처럼 쭈욱 이어 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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