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盛夏의 동강 탐석(016. 7.22-23일)

탐석기행

by 養正 2016. 7. 23. 18:51

본문

 나리소

 나리소전망대에서 본 백운산

 

 

 

 제장마을 뼝대

 제장마을 뼝대 끝 하방소, 

 저곳을 휘돌아 가면 연포 소사마을 인데 강물이 깊어 건널 수가 없고 산을 넘고 삥 돌아 자동차로 20여분이 걸린다. 갈수기에는 건널 수가 있다.

 

 제장교에서 본 백운산,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가수리 느티나무에서 무향님 부부

 필자 양정, 무향님

 제장마을 돌밭   장16센티,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조양강 다래마을  장21, 청자빛 꽃돌,  좋은 모암에 찔레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양석 후 기대가 된다.


이번 장마에 동강 상류지역인 정선에 많은 비가 내려 수석인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물만 빠지기를 확수고대 하고 있었으나 정선군 남면에서 주민 4명이 탄 승용차가 불의의 사고로 하천에 빠져 실종이 된 사건이 발생하여 동강 전구간에 공무원을 비롯해 약 5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사체를 찾느나 여념이 없는 와중에 동강에서 탐석을 한다는 자체가 자칫 수석인들을 비양심적인 사람들로 매도 할 수 있고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였는데 다행히 빠른 시간내 사체를 수습하였고 그후 한차례 장맛비가 다시 내려 동강길이 잠겨 내심 돌밭 변화에 많은 기대를 걸고 하루하루를 설레임으로 보내며 지역수석인들에게 물빠지는 시기를 알아 보고 D-day를 맞추면서도 내심 속이 타 들어 가고 있었다. 


동강은 3월중순경 할미꽃이 필때부터 지킴이들의 활동이 강화되기 때문에 왠만한 곳에서는 탐석이 불가능하고 동강 지리에 익숙한 수석인들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골라서 탐석의 갈증을 해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2차 장맛비로 지역수석인들이 먼저 돌밭을 선점해 엑기스를 빼먹고 우리들은 이삭줍기 정도 차원이다. 그래도 돌 임자는 따로 있는 법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물이 빠지는 날짜를 정해 7.22-23일 1박2일간 무향님 부부와 동강과 조양강으로 탐석 다녀 왔다.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돌밭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온 신경을 집중하며 물가 쪽을 훓어 보았지만 성과는 없고 폭염으로  체력은 고갈되어 가는 등 평소보다 힘이 배가 들었다.  탐석을 다니다 보면  아무리 힘이 들어도 마음에 드는 한점을 탐석했을때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한번에 해소 되면서 그 환희와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으로 전해 오는 것을 수석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 했을 것이다.


필자는 물가 쪽을 포기하고 평소 탐석 방법대로 돌밭 중간지점을 선택해 온 신경을 집중해서 나아가고 있는데 이때 마침 지인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시선은 연신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전방 3미터 쯤 모래 틈에서 살짝 삐져 나온 묵석이 보이는데 일단 색감이 곱고 깔끔한 문양이 눈에 확 들어와 통화를 끝내고 모래틈에서 빼어 보니 석질과 수마가 좋고 고목에 매화가 흐드러지게 만발한 그림이 들어가 있어 오늘 한점했구나 하는 기쁨에 야간근무의 피로가 한방에 날아가 버렸다. 이 자리를 빌어 그 지인한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사연이 있는 수석은 평생 아낄만한 추억이 있어 더욱 애뜻하고 각별하기도 하다.


점심때가 지나 정선읍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동강 곳곳의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며 사진에 담고 읍사무소 앞 초원식당에 들러 알차고 맛갈난 가성비 최고인 백반에 반하고 조양강으로 이동해 폭염과 싸우며 잠시 탐석을 즐기고 정선에 사시는 숙암석실로 자리를 옮겨 이번 장마때 탐석한 햇돌을 감상한 후 부부수석회 회장이신 무향님이 베푸신 저녁에 반주를 곁들인 후 하루 일정을 접었다. 이번 장마 후 탐석을 즐기면서 절실히 느낀 것은 동강에서 숙암석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는 형편으로 모암을 가장 중요시 하는 문양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내영혼의 안식처 동강과 숙암석이 그리울때 언제든지 떠나는 여정이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탐석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피석 연가(팔당)  (0) 2016.08.03
폭염아 물렀거라(7.30일)  (0) 2016.07.30
두드리면 열린다(2016. 6.28-29)  (0) 2016.06.30
내영혼의 안식처 동강(2016.6.8-9)  (0) 2016.06.10
시간이 정지된 동강에서(5.31-6.1)  (0) 2016.06.0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