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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아 물렀거라(7.30일)

탐석기행

by 養正 2016. 7.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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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평댐과 호명산

 

 

 신청평대교

 죽단님 열탐 장면

 

 

 

 19*19.5*7 황호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베란다에서 보이는 6번 국도는 강원도 곳곳의 휴가지로 떠나는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전혀 움직임이 없다. 몸을 잠시만 꼼지락 거려도 땀이 줄줄 흐르는 폭염이 연일 지속되고 있을땐 집에서 에어컨을 틀어 놓고 잠이나 청하는 것이 최고의 피서인데 다들 고생을 하러 피서지로 떠나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여름철 휴가 문화에 쓴웃음이 나온다.


아침부터 죽단님한테 전화벨이 울린다. 탐석을 가자고 한다. 어제 약속을 했었지만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에 들어 오니 몸은 천근만근 무겁고 뒷목이 뻣뻣해 잠은 쏟아지고 도로에는 휴가를 떠나는 차량으로 꽉 막혀 엄두가 나지 않지만 그만 돌병이 도져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잠시 눈을 부치려고 누웠지만 생각은 이미 돌밭에 가 있어 잠이 오지 않는다. 이미 마른 돌밭에서는 고갈되 버린 호피석을 장마가 끝남후 탐석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기 때문에 탐석 장비를 주섬주섬 챙겨 밖으로 나와 보니 이미 죽단님은 아파트 주차장에 와서 기다린다. 평일에는 집에서 청평댐까지 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인데 2시간이나 걸려 목적지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되어 버렸다.


청평댐 입구 마을에서 추어탕으로 요기를 하고 철재 팬스를 넘어 나무수풀을 헤치고 돌밭에 들어서니 복사열로 인해 달구어진 돌밭은 체감온도는 40도가 넘는 것 같고 한걸음만 내딛어도 전신에 땀이 줄줄 흐른다. 발전을 하느라 평소 드러난 돌밭은 1/3정도 물에 잠겨 버리고 풀이 허리까지 차 올라 있는 등 돌밭 변화가 전혀 없는 것 같다. 갑자기 전날 야간근무로 인한 피로감이 전신에 밀려오기 시작한다.


죽단님은 처음찾은 청평댐 돌밭 이곳저곳을 누비며 탐석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필자는 체력을 조금이라도 아끼느라 이곳저곳 누비기 보다 돌밭 포인트를 중심으로 탐석을 하기로 하고 한발짝 내딛는데 전방에 호피석이 돌틈 사리로 빼끔히 보인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꺼내보니 색감,수마가 괞찮은 것 같아 물가로 달려가 닦아보며 아쉬우나마 오늘 이놈 한점을 기념석으로 생각하고 탐석을 접기로 하고 맑은 물에 텀벙 거리며 더위를 식히고 탐석을 종료하였다. 이번 장마도 우리 수석인들 기대치에 못미쳐 어디를 가나 돌밭 변화는 없는 것 같다. 마땅한 탐석지도 없고 공급조차 없으니 이러다가 점점 수석취미가 사라져 가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이 고조되지만 넋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처지이고 그래도 수석의 꽃은 탐석활동이라는 평소의 지론대로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해 보아야 겠다....." 돌밭에 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못 찾을 뿐이야 라고 한마디 외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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