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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정지된 동강에서(5.31-6.1)

탐석기행

by 養正 2016. 6.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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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 때문에 가져 올 수 없는 아쉬움에 막걸리 한잔 들이 키면서 감상하고 있는 복재이님, 가고파라님

 동강의 기암괴석과 수리봉 전경

 자연학교 앞에서 쏘가리매운탕에 점심식사중인 죽단님, 가고파라님, 필자, 복재이 형님 

 자연학교 입구, 길이 너무 아름답다.

 폐교를 캠프장으로 변모해 놓은 정선 자연학교(숙박과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정선 북평 난향로원의 양석, 자연석으로 앞에 위치한 음석과 어울려 음양의 조화가 기를 북돋아 준다고 한다.

 물이 아름다운 가수리 570년된 느티나무 아래에서 복재이, 가고파라 형님

 동강 하미돌밭 끝자락 풍경

 동강자연휴양림캠프장 전망대에서 본 백운산과 나리소 풍경 저멀리 흰구름 희미하게 걸려 있는 곳이 치악산으로 추정된다.

 바리소 돌밭에서 열탐중인 가고파라 형님

 물살이 잔잔해 횡단하면서 탐석을 했다.

 동강에 묻힌 저 나그네는 누굴꼬?.......가고파라님이다.

 수도권엔 미세먼지가 가득한데 동강엔 가을을 무색해 하는 파아란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걸쳐 있고 시간이 멈춰져 있는 것 같다.

 돌밭을 나오면서 모래톱에 외로히 서 있는 이름모를 야생화에 마음을 빼았겼다.

 장25센티 노을석 모암과 물씻김이 참 좋다, 문양은 사람으로 보아야 할지?

 

 장 19센티 청석 관통석, 인물석으로 연출

 

 쌍봉연출로 투가 2개나 있다.

지장천이 고향인 팥죽석으로 모암과 칼라가 참 좋은데 수마가 부족하다. 장15센티



5.31-6.1일 복재이님, 가고파라님, 죽단님과 동강으로 탐석겸 소풍 다녀 왔다.

5월 동강은 아카시아 진한 향이 사그라질 때면 어김없이 찔레꽃 향에 취해 벌들이 붕붕 날아 다니고 어느새 천지사방에 밤꽃 냄새가 진동을 한다. 손톱으로 톡치면 터질것만 같은 파아란 하늘 흰구름 두둥실 걸려 있고 에메랄드 물빛은 여울살에 걸려 철철철 소리를 내며 굽이굽이 흘러간다. 고요하고 평화롭기 그지 없는 동강은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하다. 이곳이 꿈에 그리던 유토피아 아니던가? 이러니 동강에 발을 담그는 순간 아무 생각이 없고 집에 돌아 가기가 싫어지니 점점 고황이 깊어 지는 것만 같다.

근 1년만에 형님들을 모시고 떠나는 탐석소풍 가이드 역할에 조금은 부담이 되었지만 내영혼의 안식처 동강을 찾아 나서는 여정은 늘  들뜨고 설레기는 매양 한가지다. 동강 탐석이 처음이라는 가고파라형님은 필자와 같은 종씨로 교육자 출신답게 참 인자하고 주머니 통이 넉넉하고, 아우들에게 물심양면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시지 않는 큰형같은 마음씨를 가진 복재이형님, 두분 형님들의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마치 재롱 부리는 듯한 필자를 따뜻한 눈길로 보듬어 주는 것 같이 포근하다.

첫날 찾은 귤암리 나팔봉 앞 돌밭에서 죽단님은 대포 한방 맞은 물고임에 자구리 주위로 숙암칼라가 은은하게 들어간 숙암석을 체포해 수갑을 채워 동행하느라 젖먹은 힘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입가에는 연신 함빡 미소가 가시지가 않는다. 전시회급 작품으로 숙암석의 대가인 숙암님도 뿅간 대물이다. 동강의 석신이 점지해 주신 숙암석 명석으로 정말 감축드린다. "두드리면 열린다"라는 진리가 실감나게 다가 온다. 

자리를 옮겨 자연학교 나무 그늘 아래 터를 잡고 지인이 준비해준 20센티급 쏘가리 5마리가 들어간 매운탕에 탁배기 한잔 들어 가니 세상 부러울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조양강 돌밭에서 탐석후 명석들이 즐비한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숙암석실에서 안주인 안화백님이 손수 내린 커피향에 취하고 7080으로 자리를 옮겨 숙암님과 복재이님의 노래가락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포를 풀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들녁엔 밤벌레 울음소리 별빛 곱게 내려 앉고 오가는이 없는 나전역 가로등은 졸음에 겨워 쓰러져 간다. 이렇게 나전의 밤은 어스름에 또 하루가 매몰되어 간다.

이듵날 동강지킴이 눈을 피해 하미돌밭에서 탐석후 동강자연휴양림캠핑장 전망대에서 백운산과 칠족령 앞을 굽이굽이 휘돌아 가는 동강의 절경에 환성을 터트리고 바리소 돌밭에서 한나절 탐석삼매경에 빠진후 귀경하였다.

언젠가 너의 품으로 돌아 갈께, 내영혼의 안식처 동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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