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아름다운 가수리 오송정
탐석과 병행해서 쑥을 채취하는 죽단님
닭이봉 정상 위로 흰구름 두둥실 걸려 있다.
운치리 수갈령의 녹음은 더욱 짙어져만 간다.
귤암리 만지산 나팔봉을 배경으로한 죽단님
물이 아름다운 가수분교 앞 570년 된 느티나무 아래에서 필자
동강줄기중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귤암리, 만지산에서 능선으로 이어진 나팔봉
5.12-13일 1박2일 죽단님과 동강, 조양강으로 탐석여행 다녀 왔다.
닭이봉 위 한점 티끌 조차 허락하지 않는 파아란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걸려 있고, 발길 옮기는 곳마다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한다, 수갈령 뼝대 앞 여울에 부딪히는 물소리에 장단을 맞추듯 물총새의 청아한 추임새는 평화롭기 그지 없는 5월 동강의 풍경이다. 눈만 돌리면 펼쳐지는 눈부신 5월의 신록과 자연의 소리에 푹 파묻혀 돌밭을 거니는 필자와 죽단님은 이순간 참 행복한 사람 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애시당초 당일치기로 떠나기로 했으나 필자는 이미 1박2일에 맞춰 발걸음을 떼었기에 작년부터 동강앓이를 시작한 죽단님을 꼬득이는 일은 죽먹기 보다 쉬운 일 이었다. 아이들 처럼 천진난만한 미소를 가지고 있는 죽단님과는 연배도 비슷하고 같이 공직에 몸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심전심 말이 통해 참 편하다.
첫날 동강지킴이를 피해 광하리 돌밭에서 오전 탐석을 하고 조양강으로 이동해서 물가 적당한 자리를 펼치고 나물취와 엄나무순을 토종 된장과 초장에 찍어 황기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오후 탐석을 한 후 나전역 앞 동강수석원을 방문해 오석 바탕에 황,녹,아이보리 칼라로 화려하게 치장한 오대천산 숙암석에 눈과 마음을 송두리채 빼았겼다. 숙암칼라만 보면 환장을 하는 필자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마음에 드는 숙암석을 흥정을 하다가 다음에 데려 오겠다고 약속을 했다.
둘째날인 오늘 아침 정선읍사무소 앞 초원식당 백반에 반하고 동강길을 따라 가다가 귤암리에서 강 건너편 돌밭에 상륙하려다가 거친 물쌀에 포기하고 가수리와 운치리 경계지점인 하미로 이동해서 오후까지 탐석을 했다. 수많은 석우들이 다녀간 돌밭에서 다행히 죽단님도 마음에 드는 숙암황칼라석을 탐석해서 무척 흡족했다. 동강에 발을 내딛는 순간 집에 돌아 가기가 싫으니 어떻하면 좋을지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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