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일 속초탐석이 2025년 마지막 탐석인줄 알았는데 사람일은 한치 앞도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늘 돌발 변수가 발생한다. 김해에 사는 돌바우 아우님이 동강 바람을 쐬고 싶다는 전갈이다.
청계님과 벼락치기로 작당모의를 하고 12.20(토)
07:00 덕소에서 출발 09:30분 동강 진탄나루에서 돌바우님과 만나 황새여울을 건너 영월 문산리 능암덕산 돌밭에 진입했다.
돌밭 사정이 열악하다는 것을 익히 알면서도 혹시 눈먼 돌이 있지나 않을까 허황된 꿈에 사로잡혀 15:30분 까지 빡세게 한우물을 팠지만 역시나 도로아미타불이다.
바람도 없고 대낮 기온이 영상10도로 탐석하기 제격이고 옷이 젖지 않을 정도로 간간히 細雨가 내려 문양석 찾기에는 최적의 조건인데 수석감이 없는건지 못찾는 건지 배낭은 축 쳐저 잃그러져 있고 가슴은 온통 안개속을 헤메고 있다.
험한 동강 물길을 건너 수석인들의 발길이 뜸한 돌밭도 근래들어 수석감 한점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처지다.
그런데 수석에 문외한인 사람들은 강가에 나가면 수석이 널려있다고 생각해 아무 고민없이 수석을 달라고 하고 일부 몰지각한 사람은 서슴없이 주머니에 넣는 것을 볼때마다 마음이 무척이나 무겁고 불쾌하기 짝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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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밭에 돌이 없는건지 못찾는 건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지에 때론 실망도 하고 좌절도 해 보지만 그래도 열심히 두드리고 부딪히다 보면 언젠가는 빼어난 수석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취석했을 때의 기쁨과 희열이 탐석의 묘미 아니겠는가?
0. 동강

영월 문산리 능암덕산 돌밭에서 바라본 칠족령과 백운산은 언제봐도 운치가 있다.


左로부터 돌바우님과 청계님

싸이즈, 모암, 물씻김이 좋은 일출석인데
산 능선이 너무 아래에 위치해 위로 여백이 넓어 고민하다가 그 자리에 두고 왔다.

수석 입문하자 말자 좌대까지 섭렵하신 수석계의 신사 청계님. 늘 석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해 본다. 내년에는 매의 눈으로 명석하시길 바란다.

돌바우 아우님 탐석 모습

모암, 물씻김, 색감이 마음에 드는 청자석인데 선뜻 다가오는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 물속에 풍덩 던져 주었다.
집에와서 사진을 보니 김삿갓이 보인다.
아뿔싸! 양정과 인연이 안되는 것 같다.


산등성이 나무 행렬도 겨울이 깊어가면서 점점 야위어 가고 있다.

그림이 괜찮은 소품석인데 뒤편 채가 길어 물가에 던져 주었다.

물가 가장자리는 백태가 범벅이 되어 돌을 분간 할 수가 없다.



달이 반대편에 위치해야 하는데 아쉽다.
그래서 문양의 구도가 좋아야 한다.
색감이 탁해 이녀석도 물가에 방생했다.

물속은 온통 청태가 파래처럼 뒤엉켜 흐느적 거리며 춤을 추고 있다. 전국 대부분 돌밭 환경은 백태와 청태가 덮고 있어 무척이나 열악하다.

김해시에서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돌바우님,
4~5시간 걸리는 동강까지 마다하지 않는 열정탐석인이다. 늘 석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해 본다.

동강 옥석 소품, 깔끔하게 문양이 들어갔다.
첫날 이 한점이면 만족한다.

0. 12.21일(일) 평창강

여만교 뒤편 아득히 잔설을 덮고있는 백덕산

강 건너편 포크레인이 파헤쳐 놓은 돌밭을 진입해야 하는데 반장화를 신어 포기하고 돌바우님 혼자 들어가 먹차돌 문양석을 취석했다.

멀리 돌바우님 탐석하시는 모습이 포착된다.

백태가 덮힌 여만교 아래 돌밭에서 감으로 취석한 청자노을석, 22*18*6cm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 풍경이 연상되는 그림돌이다. 간결해서 마음에 든다.

귀갓길에 평창강 상류 돌밭에서 약 삼십여분 짬탐을 즐겼다.

응달이라 너무 춥다.
돌밭이 온통 얼어붙어 돌을 떼기도 힘든다.

돌밭에 진입하자 말자 발견한 청자석 꽃돌
얼음 구덩이에 박혀 꼼짝달싹을 하지 않는다.

십여분간 탐석봉 갈구리로 파고 제끼고 가장자리에 *줌빨을 분사해 구출에 성공했다.
14*18*8cm, 상류돌인데 모암과 수마가 최상급이다.

뒷면으로 그림은 앞면보다 좋은데 모암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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