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동강수계 400여회 탐석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주차하기 편하고 접근하기 쉬운 돌밭은 수석감 한점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기 때문에
수석인들의 발길이 뜸한 곳을 공략해야 그나마 좌대감 한점 취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오지돌밭을 찾아가는 것이다.
금일 공략하기로 한 돌밭은 십여년전 혼자 동강 진탄나루 돌밭에서 탐석을 하다가 동강지킴이 한테 쫓겨나면서 이를 안스럽게 지켜보던 마을주민이 가르켜 준 오지중에 오지 돌밭이다.
그동안 혼자서 서너번 다녀온적이 있는데 가는 길이 워낙 험난해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돌밭인데 황새여울 탐석만 오면 늘 그쪽을 쳐다보며 그리움이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그것은 경치도 기가 막히게 아름답고 갈때마다 성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08:30분 도착, 반장화를 신고 동강 지류 기화천을 건너려고 시도하다가 제법 수위가 깊어 다시 차로 되돌아 와 가슴장화를 입고 물길을 건넜다.
이제부터 갈대수풀을 헤치고 가야 하는데 발밑에는 절벽에서 풍화작용으로 떨어져 쌓인 큰돌들이 깔려있어 발을 잘못 디디면 돌틈 사이로 빠져 발목 부상이 우려된다.
어렵게 약 300m 상당의 갈대수풀 지역을 통과하니 집채만한 절벽 바위에 막혀 길이 끊겨 버린다. 이제 강물 가장자리를 걷거나 벼랑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는데 난감하기 이를때 없다.
나혼자 있으면 모든걸 감수하겠는데 동행한 초암님과 호계님은 나이가 70대로 아무리 체력이 좋다고 하지만 마음이 심란해진다.
물가 가장자리는 수위를 가름할 수가 없고 그래도 좀 안전한 벼랑을 기어 오르는 방법이 나을것 같은 판단에 경사도가 있는 비탈진 벼랑을 오르는데 낙엽들이 수북하게 쌓여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부상이 우려된다.
한발짝 한발짝 조심조심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니 눈앞에 돌밭이 가깝게 들어온다. 물가로 내려와 허벅지 정도 차는 물길을 걸어 약 40여분 유격훈련을 방불케 하는 악전고투 속에 돌밭에 진입했다.
이미 예상했던 대로 가을장마가 할퀴고 간 돌밭 물가 가장자리는 백태가 범벅이 되어 돌을 분간 할 수가 없고 돌밭은 온통 갈대수풀로 빼곡하다.
흐린 하늘에 기온은 뚝 떨어져 손은 시렵고 마음에 찬바람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다.
돌밭 사정도 그렇고 돌아갈 걱정에 도통 집중 할 수가 없다. 마음을 진정시키며 돌을 파고 제끼고 뒤집어 보지만 연신 허탕이다. 덧없이 시간만 가고 허기가 밀려온다. 일행들에게 한점 하셨냐고 물어 보기도 조심스럽다.
돌아갈 시간 12:00
일행 배낭을 보니 가벼워 보인다. 자괴감에 쥐구멍 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되돌아 오는 길은 산길을 피하고 물가를 선택해 조금 수월하게 빠져 나왔다.
탐석을 마치고 차로 돌아오니 12:30분
일행들에게 어디로 옮길까 의사를 타진해 보니 아무데나 괜찮다고 한다. 이럴땐 더욱 난감하다. 필자는 내심 황새여울 돌밭을 가고 싶은데 또 다시 물을 건너자는 말이 입에 떨어지지 않아 근래들어 성과가 좋은 조양강으로 향했다.
오후 네시까지 조양강 상류지역 돌밭 두곳을 헤멧지만 필자는 오늘도 꽝이다.
마음은 훵한데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눈물이 계속 나오고 한기가 밀려온다. 터덜터덜 돌밭을 빠져 나와 짐포리식당에서 잡어매운탕으로 저녁을 먹고 비행기재를 넘어 귀갓길에 올랐다.
최근 어디를 가도 좌대감 한점 취석하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오지돌밭을 가도 그러니 난감하기 이를때 없다. 이제 점점 한계점이 옥죄어 오고 있다. 새로운 비밀산지도 없고 기존 돌밭은 바닥이 드러나 버렸으니 당분간 동강탐석을 중단하고 싶은 생각이다.
그런데 동강을 떠나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 가고 싶으니 이를 어쩌나!
마누라의 한숨소리는 깊어만 가고 돌병은 나을 기미가 안보이는데.....ㅎㅎ

우측 능선 뒤편이 오늘 공략할 돌밭이다.



갈대수풀을 헤치고 벼랑을 오르락내리락, 다시 물길을 걸어 돌밭에 진입하는 호계님

초암님도 돌밭에 진입하고 있다.

물빠진 돌밭은 온통 백태가 범벅이 되어 돌을 분간 할 수가 없다

반은 백태가 덮힌 돌밭, 반은 수풀지대다.

돌밭에서 본 문산리 방면이다.


호계님과 초암님

수석감 한점 줍지 못해지만 운동 한번 찐하게 했다고 필자를 위로한다.

탐석을 마치고 되돌아 오는 길

바닥은 온통 돌 투성이로 조심조심 발을 떼야한다.

진탄나루에서 본 백운산
0. 조양강 상류 돌밭에서


0. 금일 인연이 된 수석

사랑, 8*9.5*5cm, 동강 문산리
동물 한쌍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리얼하게 표현된 양각 문양석이다.

노을석, 10*16.5*3.5cm, 조양강
| 2025년 대마를 장식하다(12.20~21일, 동강~평창강) (5) | 2025.12.21 |
|---|---|
| 속초 탐석(2025.12.10일) (0) | 2025.12.11 |
| 정선 조양강 탐석(2025.11.6일) (0) | 2025.11.07 |
| 가을 소풍 탐석(2025.11.2~3일, 동강수계) (0) | 2025.11.04 |
| 태안 탐석(2025.10.23일) (0) | 2025.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