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탐석여행 둘째날 아침 조양강 용탄 돌밭을 찾았다.
골이 웅숭깊게 드러난 산은 조양강을 따라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운무에 휩싸여 시시각각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쉽사리 볼 수 없는 황홀경이 시선을 압도한다. 한참을 보고 있노라니 그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석우들은 탐석은 뒷전이고 연신 샷터를 눌러대고 있다.
해뜨기전 한시간 가량 추위에 손이 시려워 애를 먹다가 열시경 전후로 기온이 봄날씨를 방불케 하여 탐석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다. 석우들은 물가, 돌밭, 수풀지대에 흩어져 수석감을 찾느라 여념이 없다.
돌이 좋아 새벽녁 단꿈을 떨쳐버리고 천리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수석을 진심으로 대하는 석우들의 모습에 경의를 표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모두들 마음에 드는 돌 한점 주워야 할텐데 걱정이 앞선다. 연신 돌을 제끼고 파내고 뒤집어 보지만 돌밭은 호락호락 수석감 한점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
돌밭에 돌이 없는건지 못찾는 건지 휑한 가슴에 찬바람이 인다. 길라잡이의 부담감을 석우들은 알까? 고민이 깊어 진다.
아무렴 어떤가? 석우들과 친목을 다지고 수려한 풍광에 파묻며 힐링 했다고 치면 그만이다. 수석감 한점 주으면 덤이라고 생각한다.
모처럼 의기투합 떠난 1박2일 탐석여행,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을 추억의 창고 속에 아껴 두었다가 가끔 꺼내어 들춰 보고 싶다..
0. 조양강 용탄 돌밭
일저리 보아도 답이 없다.
색감, 문양은 좋은데 모암이 말썽이다.
사진만 담았다.
청자석 꽃돌. 때 벗기고 양석이 되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 진다.
물가에서 거꾸로 누워있는 이녀석을 뒤집어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런데 아래쪽 생김새가 수석감으로 부족해 방생했다.
황칼라 숙암석 소품, 주머니에 넣었는데 나중에 아무리 찾아 봐도 없다.
잘생긴 노을사피석
아래 대빵구리 목단꽃을 메고 오느라 어쩔수 없이 현장에 놈고왔다.
33*44*13cm,
부화석이 닳고닳아 꽃 문양이 나왔다. 돌바우님이 보고 한눈에 목단꽃이라고 한다. 이녀석은 어깨에 메고 500m 돌밭을 한번에 지고 나오느라 고생깨나 했다.
필자가 2023.11.18일 용탄 같은 돌밭에서 탐석한 부화석, 알을 깨고 부화하는 형상으로 필자가 부화석으로 명명했다. 보기와는 다르게 석질이 엄청나게 강해 무척이나 무겁다.
트렁크에 실어놓고 사진을 찍었다.
우측 하단부에 꽃이 한두개가 들어갔으면 금상첨화인데...ㅎㅎ
철수하면서 청자석 양각 꽃돌을 탐석했다.
꽃의 굵기, 배열도 좋은데 뒤쪽 면이 고르지 못해 무척이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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