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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우들과 1박2일 탐석여행1(2024.11.23일, 토)

탐석기행

by 養正 2024. 11. 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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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대전, 양평, 서울에 사는 석우들과 의기투합 1박2일 동강으로 탐석여행을 떠났다.

수려한 풍광에 파묻며 잠시나마 모든 근심과 시름을 내려놓고 오직 수석을 찾아 몰입하는 순간이 행복이고 진정한 자유다.

아침나절은 손이 시려울 정도로 탐석에 지장을 주지만 점심무렵부터는 기온이 올라 탐석하기에 가장 좋은 날씨다.

하절기에는 길게는 열두시간, 동절기에는 여덟 시간 가량 탐석을 한다. 폭염에 십여분만 돌밭에 노출되어 있으면 쓰러질 정도로 위험한데 비해
겨울에는 방한의류로 어느 정도 추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탐석의 계절은 늦가을 부터 겨울까지 아닐까 생각한다.

이시기에는 건천에도 흙때가 가시고 강물은 수위가 대폭 줄어들어 물탐이 가능해 지는데 물때가 관건이다. 동강은 보통 1월 초순경이면 물때가 벗겨지기 시작해 물탐 전문수석인들은 이때를 기회로 여기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돌밭에 있으면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오늘 하루 일곱시간 동안 세군데 돌밭을 옮겨가며 분주하게 발품을 팔냈더니. 어느새 해가 늬엇늬엇 저물어 가고 어스름이 쏠려 다닌다.

기념석을 챙기고 숙소인근 식당에서 이른 저녁부터 한잔술을 곁들이며 돌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석이라는 매개체로 한달만에 다시 뭉친 우리의 우정도 석정도 깊어만 간다.

0. 첫번째 탐석지 문산리 돌밭

김해시에서 천리길 마다하고 합류한 돌바우님, 황새여울 험한 물길을 헤치고 능암덕산 돌밭에 진입한다.

뒤이어 청계님, 큰바우님도 사나운 동강 물길을 헤치고 도강하고 있다.

응달진 곳은 손이 시려울 정도로 춥다.

돌밭에 들어서자 마자 주운 문양석
모암, 면, 여백, 색대비를 갖춘데다 내용도 뛰어난 수준급 문양석이다. 돌바우님께 선물했다.

개인적으로 청자석 색감을 좋아하는데
생김새가 삼각형 구도라 살짝 거슬리기는 하지만
꽃의 배열도 괜찮고 위로 뜬 달이 운치가 있다.
큰바우님께 선물했다.

방해석으로 까마귀떼가 상공을 나는 모습이 연상되는 추상문이다. 면이 고르지 못해 고민끝에 방생했는데 후회가 된다.

숙암석으로
수평선 위로 살짝 고개를 내민 달과 노을구름이 가슴을 적신다.

동강 백운산

달마대사의 상념에 잠긴 모습


0. 두번째 돌밭 용탄

비취 청자석 문양석, 17*36*13cm,  좌측면이 살짝 돌아 아쉽지만 백칼라 양각 문양이 볼만하다. 순도 100% 비취색이 너무 아름답다.

앞면

뒷쪽은 면이 고른데 문양이 조금 빈약해 보인다.

0. 세번째 조양강 상류돌밭

색감 좋은 노을석을 탐석해서 청계님께 선물했다.

태산같이 큰 스승님을 알현하는 모습인가?
기상좋은 바위인가?
큰바우님께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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