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가는 마차가 첫 방울소리를 울리는 입동 새벽, 영하 2도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쌀쌀한 날씨다.
뚝 떨어진 기온에 중무장하고 06:00경 새말 ic에서 초암님, 연리지님, 호계님과 만나 구절양장 전제 ~문재~여우재~뱃재 ~멧둔재 ~비행기재를 넘어 그리운 동강 소동여울에 도착했다.
동강을 휘감고 장엄하게 펼쳐진 수직절벽 뼝대 단풍은 갈색추억이 되어 떠날 채비를 하고 백운산은 어느새 근육질 몸매로 변신하고 있다.
나리소에서 직각으로 꺽인 강물은 바리소에서 신나게 놀다가 소동여울에 부딪혀 철철철 신음 소리를 토해내고 가끔씩 청아한 새소리가 뼝대에 울려 메아리 친다.
원시의 숨결이 살아있는 동강의 오지 소동여울은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적막하기 이를때 없고 돌꾼들의 돌 뒤집는 소리가 소음일뿐 일체 티끌조차 허용하지 않는 텅빈충만의 세상이다.
자연이 허락한 돌밭에서 빼어난 수석감을 찾아 몰입하는 순간이 진정한 자유이고 행복이다.
오늘은 어떤 돌과 시절인연을 맺을까 설레임을 않고 분주하게 발품을 팔았지만 배낭은 축 쳐저 잃그러지고 허기가 찾아온다.
12:00경 철수하여 점심을 먹고 동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며 가수리 부부송 돌밭에서 1시간 짬탐 후 조양강 덕송리 돌밭을 찾았다.
삼삼오오 흩어져 마지막 피치를 올려본다.
돌밭에 있으면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지
어느새 어스름이 쏠려 다닌다.
16:00에 철수합니다. 탐석대장님의 목소리가 우렁차다! 오늘 하루 흡족하지는 않지만 배낭에 체면치레를 하고 평창읍으로 나와 소풍에서 저녁을 먹고 귀갓길에 올랐다.
*소동여울 가는길 점재풍경
*소동여울 돌밭에서
장23cm 상당의 방해석 산경 문양이 나왔는데
강물에 풍덩 던져주었다. 후세 수석인들을 위해
장20cm상당의 색감이 예쁜 진달래석
자연의 품으로 돌려 보냈다.
*가수리 부부송 돌밭에서
좌로부터 연리지님, 초암님, 호계님
닭이봉을 배경으로 추억의 한페이지를 남긴다.
부부송
귤암리 감나무
*조양강 돌밭에서
* 기념석
노을석(용), 22*33*11cm, 조양강
청자석 문양석, 12*17*8cm, 조양강
노을석, 12*21*7cm, 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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