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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 수고했어 ! (2024.10.7일, 홍천강탐석)

탐석기행

by 養正 2024. 10. 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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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갑자기 탐석을 가고 싶은 충동이 쓰나미 처럼 밀려와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홍천강 상류 수하리로 떠났다.

강원 홍천 서석 수하리 산지는 70~80년대 수석1세대 석친회 회원들이 찾던 유서깊은 산지로 필자는 이십여년전 부터 가끔씩 찾고ㆍ있다.

이곳 산지 대표석은
두드리면 쇠소리가 나는 회청색 석질에 움푹 패인곳에 오돌도돌 피부를 동반한 산수경석을 비롯해
아주 희기하지만 강질의 청석에 알갱이가 굵직굵직하게 박힌 포도석석과 매화석 등이 산출된다.

그런데 십여년 동안 하천 정비를 하지않아 갈대수풀이 오랫동안 뿌리를 내려 왠만한 장마에는 끄덕하지 않고 갈수록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안타깝기 짝이없다.

그래도 작년까지는 곳곳에 작은 돌밭이 있어 서너차레 탐석을 다니면서 산수경석과 변화좋은 피부석을 취석했었는데

오전 아홉시 도착하자 말자 뚝방에서 돌밭을 보고 아연실색을 했다. 올봄까지 그좋던 돌밭이 6개월 사이 완전히 풀밭으로 변해있어 난감하기 이를때 없다.

담배 한대 찐하게 빨고 수하1리 돌밭으로 옮겼는데 이곳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물기쪽 조금 드러난 돌밭과 물속을 오가며 서너시간 빡세게 발품을 팔았지만 오늘도 꽝! 빈손이다.

이제 빈배낭에도 익숙해져 서운하지는 않지만 갈수록 열악해 지는 돌밭 여건과 수요에 비해 햇돌 공급이 없다보니 자칫 수석취미가 시들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뚝방길 코스모스 행렬이 가을을 재촉한다.

올봄까지 그좋던 돌밭이 완전히 풀밭으로 변해있다.

난감하기 이를때 없다

하류 수하1리로 대피해 보았지만 이곳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물가쪽 드러난 돌밭에서 이잡듯이 정밀탐석을 해 본다.

20cm  상당의 매화석,
이곳 매화석은 강질의 청석이라 모암 깆춘 수석감을 찾기에 무척이나 어렵다.

구름 위로 뜬 달
문양의 구도, 여백미가 있어 따봉인데 잡질이라 아쉽다.

청정지역이라 옥수가 흐른다.

매화석질에 댓잎이 들어갔다. 처음보는 돌이다.

확대해 보니 댓잎이 잘 들어갔다.

청정옥수가 흐르는 돌밭에서 한점 수석감을 찾아 몰입하는 순간이 행복이다.
잘 있거라 ! 아름다운 수하리,
언제 네가 그리워지면 한달음에 달려 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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