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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상류 오사리 탐석(2024.8.2일, 금)

탐석기행

by 養正 2024. 8. 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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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분 어둠을 뚫고 길을 나서 영춘 현지에서 초암님 등 안양 석우들과 합류해 정글을 방불케 하는 가시덤불숲을 미리 준비해 간 낫으로 쳐가며 길을 만들어 돌밭에 진입했다.

새벽부터 온몸에 땀이 범벅이 되어 힘은 들었지만 운무에 휩쌓인 태화산의 몽환적 풍경과 도부여울 물소리가 피로를 말끔히 해소시켜 준다. 수석인들만 누리는 특권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만 나뒹구는 돌밭에서 자연과 물아일체 되어 수석감을 찾아 몰입하는 순간이 행복이고 진정한 자유다. 수석감 한점 주으면 덤이다.

올 여름 장마는 한강수계 상류 지역에 비가 예년보다 적게내려 돌밭 변화가 없다보니 수석감 한점 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돌밭에 수석감이 없는건지 못찾는 건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지만 수석인 모두 이구동성으로 갈수록 수석감이 될만한 개체수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눈높이를 낮추어야 하는건지 가슴에 안개가 자욱하다. 오늘도 무더위에 잠시만 노출되면 일사병으로 쓰러질 것 같은 악조건에서도 열탐했지만 성과는 미진하다. 그렇지만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는 다음에 채우면 되는 것이다. 기다림도 즐길수 있어야 진정한 수석인이 되는 것이다.


태화산 운무

돌밭은 완전 풀밭이다.

돌이 뿜어 내는 복사열과 폭염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강물에 풍덩풍덩 몸을 담구고 더위를 식혀본다.

차돌 먹문양석으로 모암이 말썽이다.
좌대로 카바가 될 것 같아 배낭에 넣었다..

언덕 위 수림이 들어간 묵석

2024.5.1일 평창강 상류 방림 돌밭에서 탐석,
동행한 석우에게 선물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방생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

평창 방림에서 약 60km 하류 단양 오사리에서 3개월만에 다시 재회했다.  기막힌 인연이다.

2024.5.1일 평창강 상류 방림에서 탐석 당시

* 오늘의 인연석

13*17.5*7cm

14*8*5cm

12*9.5*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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