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일 지킴이 활동 종료에 맞추어 동강 마지막 보루 진탄나루 물길을 건넜다.
몇해전 가을 하루에 숙암돌 좌대감 6점을 탐석했던 이곳 돌밭, 동강 물줄기중 필자에게 선물을 가장 많이 선사했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정선 좌사 친구, 양재호 아우님과 09:00경 안돌바위 앞에서 만나서 최대한 안전하게 물길을 건너 그리운 돌밭에 상륙했다.
금일 07:00경 양평 양정석실에서 만나서 필자와 동행한 양재호 아우님, 훌륭한 인품만큼 얼짱이다.
좌사님 풀섶을 드나들며 한점 찾기에 몰입해 본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2년만에 찾은 그리운 돌밭............건돌밭도 온통 물때가 범벅이다.
물속은 덕지덕지 물때가 범벅이고 물가 가장자리 돌밭도 흙때로 돌을 분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오후 1시경 까지 수석감 한점 탐석하지 못하고 2차 돌밭으로 옮겼다.
올해 다섯번째 찾은 능암덕산 앞 돌밭은 그동안 수준급 수석을 많이 탐석해서 필자에게는 내마음의 보석상자이다.
백운산 자락 백룡동굴 앞 동강을 휘감아 돌아가는 돌밭은 그나마 사정이 좋다. 올들어 다섯번째 찾았다. 오늘은 어떤 돌이 필자를 맞아줄까 설레임에 정신을 바짝 차려 보며 각오를 다짐해 본다.
저 아래 물줄기를 휘돌아 나가면 문희마을 황새여울이 나온다.
강줄기가 휘돌아 나가는 곳에 형성된 돌밭은 많은 돌이 쌓이기 때문에 일자 물줄기에 형성된 밋밋한 돌밭 보다 수석감 찾기에 훨씬 확률이 높은 편이다.
좌사님과 메사님 좌대감 한점 찾기에 집중 또 집중을 해 본다.
능암덕산 돌밭은 무릎 보다도 낮은 물길이 도강하기가 아주 수월해 좋다.
물길을 건너 오가며 소진된 체력, 수석감 한점 없는 축 쳐진 배낭이지만 가을 같은 포근한 날씨에 강가로 소풍 온 기분이다. 간식을 먹고 충전을 해 본다............귀로일석의 기븜을 누려 볼련지........ㅎㅎ
강원도 산골은 16:00 정도가 되면 다른 곳 보다 빨리 어스름이 찾아 온다. 우리 일행도 하루의 노고를 물길에 묻고 강을 건넌다.
오후에 합류한 숙암님은 황새여울에서 물탐을 즐기고 안돌바위 앞에서 반갑게 만나 추억의 사진 한장을 남긴다.
좌로 부터 메사 양재호님. 좌사 최종현님, 숙암 최원규님
필자도 기념사진 한장 남겼다.
하루의 노고를 유유희 흘러가는 동강에 털어내고...................유난히 좋은 기억을 많이 갖고 있는 내마음의 보석상자 진탄나루 돌밭......................잘 있거라.................조만간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면 또 찾아 오련다!
장15cm 숙암 황칼라석 오늘의 장원석으로 양재호님께 선물했다.
고 14cm 숙암 추상문.....................내용은 뒷면이 훨씬 좋다.
장11cm 숙암돌 소품석........................짙은 구름 위로 달이 일그러져 운치가 있다....................섭치 수준이다.
고20cm 상당의 노을석.........................노을경이 나오려나, 삐리리 하다.
청자석 소품
정선 가수리 부터 영월 삼옥리 까지 약66km 동강 물줄기중 올해 마지막 아껴 두었던 진탄나루 돌밭을 찾았다. 동강 수계에서 물씻김과 모암이 좋은 숙암석이 드글드글했었고 필자에게 수준급 작품을 많이 안겨 주었던 기분 좋은 돌밭이다.
12.15일 지킴이 활동이 종료되어 D-day를 잡던중 날씨도 포근하고 동행 할 석우도 있어 금일 진탄나루 빗장을 힘차게 풀고 설레임 가득 돌밭에 상륙했다.
그렇게 갈망하던 돌밭 사정은 물때가 실타래 처럼 흐느적 거리고 건돌밭도 흙때가 덕지덕지 끼어 탐석이 안 될 정도로 열악했다. 그래도 한점 좌대감을 찾고자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부으며 열탐했지만 동강 석신은 철저히 외면하였다.
오후 1시까지 우리 일행 3명은 좌대감 한점 탐석하지 못하고 철수하여 2차 능암덕산 돌밭을 찾았다.
올해 들어 다섯번째 찾는 능암덕산 앞 돌밭은 그동안 수준급 작품을 여러점 탐석해 좋은 기억이 있어 설레임이 가득 했지만 행여나 일행들이 좌대감 한점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함이 교차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2시간 평소 눈 여겨 보지 않던 곳까지 촘촘히 발품을 팔았지만 역시 동강 석신은 한점 앉겨 주지 않았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말이 있다. 늘 빈배낭이 다반사이지만 그래도 많이 두드리고 부딪히면 열리는 것이 인생의 진리라는 말을 되새기며 내일도 모레도 햇돌의 그리움이 여울지면 동강을 찾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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