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마지막 가을 동강탐석, 2021~55회(11.6일)

탐석기행

by 養正 2021. 11. 6. 17:56

본문

가을이 쓰러져 가는 동강 마지막 남겨놓은 물길을 건너려고 새벽 06:30분 가슴장화를 입고 중무장한채 선두 주자 하늘마루님이 목까지 물이 차오르는 등 위태롭게 도강하고 그 뒤를 이어서 무이님이 여울쌀에 휘청거리며 장화 속으로 물이 들어 와 와들와들 떨며 힘겹게 물을 건넜다.

이를 지켜 보고있던 좌사님과 필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좌사님은 보무당당하게 건넜다. 필자는 물을 지탱하는 탐석봉이 없어 그만 포기하고 다른 돌밭으로 옮겼다. 위험을 감수하고 취미생활을 해야 하는지 찰나의 순간에 회의감이 폭풍처럼밀려들었다. 

무릎 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는 안전하고 쉬운 물길을 건너 도착해서 처음으로 만난 숙암돌 황칼라,

아쉽지만 상단 모암 부족으로 방생했다.

역시나 접근하기 쉬운 돌밭은 수많은 석우들이 다녀간 흔적이 곳곳에 역력하다.

물길을 건너며 만난 노을석은 운무산경이 잘 표현 되었으나 무이님한테 선물했다.

 

진달래석 단점인 뜯어 먹은 곳이 없고 모암이 괜찮아 가져 왔다.

새벽 동강의 급류를 헤친 석우들은 10:30경 2차 돌밭으로 이동해 또 한페이지의 추억을 남겼다.

물때가 가득한 여울에서 집중 또 집중해 보는 무이님

하늘마루님은 하류 건돌밭에서 한점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판다.

정선 좌사님은 쓰러져 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며 상류로 발길을 옮긴다.

필자는 운좋게 내용있는 숙암석 한점을 만났다.

 

 

1m급이 넘는 역암들이 도처에 갈려 있다.

무이님은 모암, 수마, 운무산경이 들어간 수준급 노을석을 탐석했으나 하단 파가 있어 사진만 남기고 후세 수석인들을

위해 물에 풍덩 던져 놓았다. 무이님은 방배동 신사답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너무 아름답다. 

하늘마루님께서 탐석하신 오늘의 장원석, 노을석질에 댓잎이  잘들어 간 수준급 작품이다.

필자도 동강탐석 십여년 만에 이런 이질석은 처음 본다, 하늘마루님 축하드립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