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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삼합리 탐석, 2022-2회(2.12일, 토)

탐석기행

by 養正 2022. 2. 1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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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정선 구간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덕천리 연포...................백운산 수직 직벽 뼝대가 가장 길고 웅장해 비경이다.

수석계의 미남 풍호아우님 백운산 뼝대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긴다.

연포를 처음 찾는다는 풍호아우님.....................절경을 담느라고 샷타를 연신 눌러대고 있다.

연포길 강 건너 신병산 아래 영월 문산리 가정나루.....................빈 배가 쓸쓸하다. 

거북민박 아래 백운산 풍경이 비경이다.....................이곳에서 동강 길이 끊기고 그 아래는 평창 미탄 백룡동굴 문희마을이다..................강 건너편은 영월 문산리 절매나루 돌밭..................필자는 작년 장마 후 몇번이나 기회를 넘보다가 금일 이곳을 처음 찾았다....................물이 쫄아 무릅 밖에 차지 않아 도강하기가 수월하다.

08:30경 강을 건너자 마자 건탐으로 14cm 상당의 예쁜 숙암석을 탐석했다..................마수걸이로 출발이 좋다...............이 맛에 평소 접근하기 힘든 절매나루를 찾는 것이다.

풍호님은 첫 탐석 부터 물속에 터를 잡았다....................날씨도 쌀쌀하고 물쌀도 빠른데 대단하다.

절매나루 돌밭 중간에서 숙암석을 탐석했는데 모암 색감이 탁해 일단 배낭에 넣어 가서 닦아 봐야 할 것 같다.

뒷면 문양이 더 좋은데...................색감이 탁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작년 장마에 잔돌이 돌밭을 덮어 버렸다...................소득없이 터벅터벅 나오면서 강 건너 백룡동굴을 담았다.

절매나루 상류 신병산 자락이 들어온다.

근사한 모암에 멋진 문양석...............초보자들은 자연 문양으로 착각하는데 석회가루가 붙어 생긴 그림으로 식초에 담구면 다 지워져 없어진다.....................사진만 담고 방생

백룡동굴 매표소에서 배를 타고 약 200m 가다가 하선해 데크를 따라가면 백룡동굴 입구가 나온다.............3월 중순이 되면 절벽 벼랑에 동강할미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수를 놓는다.

 

절매나루에서 나와 가정나루로 이동해 2차 탐석 개시............... 돌틈에 황홀한 황칼라 숙암돌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물은 바짝 쫄아 자박자박한데 온통 물때 범벅이다.

시나브로 동강엔 봄이 스멀스멀 기어 오고 있다.............하늘은 청명하고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만 들릴뿐 일체 속세의 티끌 조차 허용하지 않는 오지속의 동강...............자연 풍광과 무아일체 속에서 한점 수석감을 찾고자 새벽부터 먼길을 나서 고단하기는 하지만 지금 너무 행복하다....................동강 탐석은 이렇게 멋진 경치와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물때가 덕지덕지 끼었지만 한 눈에 봐도 변화 좋은 토중석 같다...............순간 가슴이 벅 차오른다................끌어내 모래로 빡빡 문지르자 방해석이다................방생

신병산 산 그리메가 너무 아름답다.

탐석에 몰입하다가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어............... 와우! 수십번 본 신병산 자락이 햇살을 받아 오늘 따라 더 아름답다.

조양강 북실리 역암산지에서 굴러 온 것으로 추정되는 역암 원석 바위가 강 중간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억겁 세월이 흐르면 어디까지 떠 내려갈지?

 

 

마지막으로 청자석 모암에 문양이 간결하게 들어간 돌을 배낭에 넣었다.

 

 

풍호 아우님 명품 노을 겹산경을 탐석하고 금일 탐석을 끝낸 후 내일 남한강 탐석을 위해 단양 영춘으로 이동했다.

단양 온달유적지 내 "태화산 덕이" 갤러리 내에 진열된 숙암석.................작년 조양강 용탄에서 자탐했다고 한다..............숙암석 마니아인 필자의 눈에도 작년에 나 온 숙암석중 첫번째 손가락에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목단꽃 일까? 장미꽃 일까? 옥동천 산 호박 문양석이 눈을 사로 잡는다.

 

동강 연포길 마지막 민가 거북이 민박은 정선, 물길 건너 절매나루는 영월, 산모퉁이를 돌면 평창 백룡동굴 문희마을로 이곳에서 3개군이 만나 동강 삼합리라고 부른다, 거북이민박에서 길이 끊기고 교량이 없어 오로지 나룻배를 이용하고 있는 전형적인 산간 오지이다.

 

절매나루 영월 문산리 돌밭은 갈수기를 맞아 물이 바짝 쫄아 들어 무릅 정도 밖에 차지 않아 도강하기가 수월해 풍호아우님과 금일 탐석지로 잡고 새벽05:00경 양평 양정석실에서 길을 나섰다.

 

과묵한 성격으로 인간미가 최고인 풍호님은 물탐의 달인으로 건탐을 위주로 하는 필자와는 탐석 스타일이 확연히 틀려 돌밭에서 같이 붙어 있을 때가 없다 보니 간식을 먹을때만 짬짬히 만나 그동안 밀렸던 안부를 묻고 수다를 떨고 있는 사이이다.

 

필자는 작년 장마 후 물길이 허락치 않아 금일에야 처음 찾는 절매나루 돌밭으로 직행하고 풍호아우님은 배꼽정도 차는 강중간 물속을 헤치며 한점 하겠다는 일념으로 집중이 대단하다. 필자는 물을 건너자 마자 마수걸이로 숙암석 한점을 탐석하고 잔뜩 기대감을 갖고 돌밭 끝까지 돌아 보았지만 작년 장마 영향으로 잔돌이 돌밭 전체를 덮어버려 입맛만 다신채 축 처진 발걸음으로 되돌아 오는데 주민 한사람이 여긴 사유지니 돌 주으면 안된다고 호통을 친다.

 

강가 돌밭이 하천부지지 무슨 사유지냐며 한마디 하고 싶은데 꾹 참고 재빨리 강을 건너 가정나루 돌밭으로 대피해 한나절 자박자박한 물 가장자리와 건탐을 병행하여 숙암석 2점과 청자석 1점을 배낭에 담을 수 있었다. 풍호아우님은 고 20cm 후반의 겹산경이 잘 들어간 수준급 노을석을 탐석했다. 역시 물탐의 귀재임을 증명하고도 남을 실력이다.

 

새벽부터 오후 3시까지 강행군으로 체력은 고갈되고 정신이 혼미해 철수를 하고 이틑날 단양 탐석을 위해 영춘으로 이동해 온달산성 유적지 주차장에 있는 "태화산 덕이" 갤러리를 찾아 주옥같은 작품을 감상하고 평소 알고 지내는 석우들과 만나 저녁 식사를하고 하루 일정을 접었다.

 

최근 동장군도 물러나고 기온이 포근해 탐석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인데 동강의 물속은 물때가 실타래 처럼 흐느적 거려 한치 앞을 분간할 수가 없고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돌밭도 백태로 범벅이 되어 최악의 상황이다. 또한 마땅히 탐석 할

돌밭이 없기 때문에 주말 동강에는 수석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런 최악의 조건에도 수석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아직 우리가 못 찾을 뿐이지 동강은 보물 창고임에 틀림이 없다.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때에 그래도 동강은 청정 지역으로 겨우내 움츠렸던 가슴을 펴고 분기기를 일소하는데 탐석만큼 좋은 취미가 없는 것 같다.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만 들리는 동강은 버들강아지가 움트고 봄기운이 시나브로 찾아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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