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 차박을 하며 마신 쏘맥에 쓰린 속을 라면으로 아침 해장을 한다.
탐석이 아무리 급해도 사진 한장은 남겨야지........ 제장교에서 백운산을 배경으로 멋진 폼을 잡아 본다.
인생은 폼생폼사 아닌가? 동강의 비경을 처음 본다는 직장 동료, 한껏 들뜬 표정이 역력하다.
오늘 명석의 꿈을 찾아 기합이 빡 들어간 자세가 당당하다.
거금을 들여 구입한 애마 팰리세이드를 끌고 오지 정선 동강에 첫발을 내딛었다.
새벽06:00 돌밭을 찾은 문양석의 대가이신 숙암님, 연일 전투적인 탐석 일정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처음 탐석을 나와 본 직장동료, 수석은 잘 모르지만 좋아한다고 한다................수석취미에 푹 바지려면 멋진돌을 한점 탐석해야 할 텐데
제장교 아래에서 최근 동강 진달래석에 푹 빠진 한울님을 만나다.
단짝이신 천지님과 한울님, 필자 양정의 레이다에딱 걸리다.
길이 12cm 묵석............ 모암이 최상이고 수림 위로 달이 떴다. 초장부터 내용 좋은 묵석을 탐석해 오늘 조짐이 좋다.
28*21*13cm.............마수걸이로 묵석을 탐석해 조짐이 좋더니 아니나 다를까 바로 물가에서 1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묵수림석을 탐석하는 대형사고를 쳤다. 묵석 최고의 강질에 물씻김이 최상이다. 내용 또한 만점이다.
추상미가 물씬 풍기는 앙증맞은 변화석을 탐석한 도암님, 잘 생긴 외모부터 凡人이 아닌 것 같다.
제장교 하류 하방소 돌밭, 수직절벽 뼝대는 아무리 보아도 멋진 비경이다.
연신 동강의 절경에 감탄사를 쏟아내는 직장 동료
하방소 앞에서 동강의 비경에 뿅뿅뿅 넘어 간다.......................이것이 진정한 힐링이다.
제장마을 앞 하방소, 강물이 휘돌아 연포로 내려 가면서 수직 절벽 위에 아름다운 바새마을이 자리 잡고있다.
필자가 최근 정선 동강에서 가장 사대가 맞는 소동여울 돌밭......................... 한울,천지님이 먼저 접수했다.
비에 젖은 돌밭, 문양석 찾기에 최상이다...............멀리서 온 수석인들을 위해 동강 석신이 딱 알맞게 양념 비를 내려 준다.
19*10*5cm 노을석(백운산을 오르는 등산객)
12*7.5*3cm, 소동여울 돌밭에서 철수하다가 모래에 살짝 묻힌 자황석을 탐석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산경 위로 노을이 내리고 하늘엔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문양석으로 파스텔톤의 자황색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운치리 나리소 비경, 장마후라 물빛이 탁하다.
백운산을 끼고 감입곡류 사행천 동강이 구비구비 흐르면서 곳곳에 멋진 비경을 만들어 낸다.
나리소 전망대에서 직장 후배의 멋진 포즈
백운산에서 동강으로 뻗어 내린 뼝대 절벽 풍경이 비경이다.
연포다리 앞에서 숙암님
연포다리 앞에서 필자 양정 아침 07:00부터 시작된 탐석활동이 피곤하지도 않은듯 얼굴에 화색이 돈다.
20*12*6cm, 연포다리 아래에서 탐석한 노인 문양석으로 그림의 구도가 좋다. 모자를 쓰고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연포상회 앞 동강가 빈배
상구가든에서 매운탕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정병대님, 숙암님, 필자 3명이 연포를 찾았다.
멀리 정병대 자문님과 숙암님 탐석 장면
연포 돌밭 맨끝 풍경
거북이민박 앞 돌밭에서 열탐중인 숙암님
거북민박 앞 돌밭에서 탐석중인 정병대자문님
뒷동산 언덕 위 먹수림이 운치가 있다.
묵석 위쪽 두께 부분에 사람 상체 뒷모습이 잘 나왔다.
둥근 모암에 수림 위로 달이 떴다.
산 위로 저녁 노을이 내리고 하늘엔 흰구름 두둥실 걸쳐 있다.
모자를 쓰고 무엇을 하고 있는 노인 문양이 구도가 좋다.
바위에 오르는 등산객
좌우측 바위 사이로 새떼들이 비행하는 노을사피석질의 문양석이다.
47일씩이나 이어진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한 8호 태풍 바비로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으나 우리 수석인들의 마음을 한껏 부풀게 했다. 몇년동안 장마철에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돌밭은 수풀로 덮혀 마땅히 탐석할 곳이 없는 열악한 조건이었는데 오랫만에 많은 비가 내려 돌밭과 강바닥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수석인들은 피해지역 수재민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 최대한 자제를 하면서 눈치 탐석을 했고 필자는 그나마 피해가 없는 정선 지장천에서 주옥같은 자황석 여러점을 탐석했다. 그후 9호 마이삭에 연이은 10호 하이선이 영동, 영서지역에 많은 비를 뿌려대 동강 상류지역 정선 조양강은 다리가 넘치기 일보 직전까지 갔고 일부 저지대에서 강물이 범람하였으나 다행히 큰 피해가 없어 천만 다행이었다. 그로 인해 수석인들에게 또 한번 절호의 기회가 찾아 왔다.
필자는 동강 물이 빠지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D-day를 정하여 금요일 오후 직장 후배와 함께 양평 양정석실을 출발해 일몰전까지 지장천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차박으로 1박을 한 후 9.12일 07:00시 동강 제장교를 건너는데 벌써 발빠른 수석인 6-7명 정도가 돌밭에 진을 치고 있는 광경이 목격되고 마음이 급한 필자도 즉시 그 대열에 합류하였다.
수도권 낮익은 수석인들과 스쳐가며 인사를 나누고 변화가 점지가 되는 제장교 아래 돌밭에서 탐석에 불을 지핀지 10여분만에 모암이 반듯한 소품 묵석 1점을 배낭에 담고 그후 10여분이 지나지 않는 시점에 물가에서 1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모래틈에 주먹정도 되어 보이는 묵석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흥분을 자제하며 제발 모암이 반듯하기를 빌며 파헤쳐 보니 필자의 간절한 마음이 통했을까 어림잡아 20cm 후반대의 크기, 모암, 석질, 물씻김, 내용까지 최상인 먹수림석 대물을 탐석하는 짜릿한 손맛을 보았다.
이후 최근 필자와 가장 인연이 맞는 소동여울로 옮겨 자황석 1점, 노을석1점, 비치색청자석 1점을 탐석하고 필자의 아지트 상구민박에서 숙암님, 정병대님과 합류하여 매운탕으로 늦은 점심을 먹은 후 15:00경 연포로 자리를 옮겨 연포교 돌밭에 들어가자 말자 5분만에 청석 모암에 노인 문양이 들어간 구도 좋은 문양석을 탐석하였다. 그후 거북민박 앞 돌밭까지 장장 11시간 동안 대장정의 탐석 일정을 마치고 귀가 길에 올랐다.
장마 후 지장천에서 수작의 자황석을 탐석했고 태풍 후 동강에서 대물 묵석을 품에 앉는 등 성과가 좋았다. 이제 탐석도 무작정 들이대는 것 보다 꼼꼼하고 철저한 분석으로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배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늘 찾아가면 큰 선물을 한보따리 선사해 주는 내영혼의 안식처 동강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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