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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두메 산골 탐석(8.21-22일)

탐석기행

by 養正 2020. 8. 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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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강 광하리 s-oil 주유소 앞 돌밭, 물이 빠지기 무섭게 흙물이 덮혀 탐석이 불가하다.

물은 많이 빠졌지만 물가는 물때가 범벅이고 마른돌밭은 흙물이 덮고 있어 탐석이 불가능하여 재빨리 돌밭을 빠져나와 다른 탐석지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에메랄드 물빛을 자랑하는 동남천, 송어 플라이낚시 꾼들의 아지트다.

석회암지대의 맑은 물은 에메랄드빛을 띤다고 한다. 수직 절벽을 정선사투리로 "뼝대"라 부른다.

지장천은 옥빛 물빛과 절벽바위가 어울려 한폭의 진경산수를 보듯 곳곳에 숨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지장천을 따라 구불구불 형성된 도로에 최근 다리를 놓고 직선으로 정비가 되어 하류 정선읍 가수리 가수분교 까지 개통을 앞두고 있어 정선 남면 낙동,광덕리는 이제 오지가 아니다. "최근 개통한 낙동교"

이번 장마로 낙동교 밑 지장천은 세줄기 물길이 났는데 가운데 난 물길을 오르 내리면서 자황석등 5점을 탐석했다.

역시 하류라 물씻김은 최상인데 크기는 10cm 아래 소품이 주종을 이룬다.

 

소품이지만 紫,黃,綠색이 썩인 아름다운 색감의 자황석으로 옹골차게 생겼다. 가을숲에 노을이 내린 풍경이다.

좌대감으로는 손색이 없다.

 

高 13cm,  꽃 한송이가 잘 나왔다. 줄기가 있어 더욱 돋보인다.

 

高 13cm, 청록색 모암에 분홍과 아이보리색 꽃들이 양각으로 흐드러지게 피었다. 지장천 희기석으로 수준급 작품이다.  

 

 

본류는 아직 물쌀이 강해 접근하기가 힘든다. 물이 빠지면 또 한번 도전해 보리라.

낙동교 밑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탐석 후 오삼불고기에 늦은 아침을 먹고 유평리로 이동, 정고문님과 숙암님을 만나

요기를 하고 2차탐석지 선평교로 자리를 옮겼다.

태백시에 사시는 영월수석회 정병대 고문님 물탐 모습, 물쌀이 제법 거친데 명품 자황석을 향한 집념이 대단하다.

개인적으로 청자석 꽃돌과 밝고 눈부신 황칼라가 들어간 자황석을 좋아하신다고 한다.

필자는 선평철교 아래 물 가장 자리를 내려가면서 팥죽석 2점, 자황석 20cm급 1점, 청자석 20cm급1점을 탐석하는 등

모처럼 전시급에 버금가는 대박을 터트렸다.

선평교 아래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오후 탐석을 즐긴다.

선평철교 아래 지장천, 숙암님과 정 고문님, 유리알 처럼 투명한 물빛에 수경이 없어도 물탐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17*11*5cm, 팥죽석, 야심한 밤 남녀가 사랑놀이를 하고 있는 문양석이다, 문양의 구도 내용이 참 좋다.

장20cm, 청자석 모암에 자주색 산경 문양이 잘 어울려 고급스런 칼라를 연출하고 있다.

 

20cm 대물 자황석으로 운무에 쌓인 산경 문양이 잘 나왔다. 수마도 최상이고 고급스러운 색감이 마음을 사로 잡는다.

 

13.5*11*4cm, 고급스러운 자황석 색감이 마음을 사로 잡는다. 산 위로 달이 잘 떴다.

11*9*5cm, "관세음보살 정근" 像 문양이 황칼라로 잘 나왔다. 

길이 12*10*3cm 황칼라 점박이 자황석, 봄날 바람에 벚꽃잎이 흩날리는 문양이다. 좌대감으로 충분하다.

16*11.5*4.5cm, 팥죽석

8.5*6.5*2.5cm, 아빠가 딸아이에게 입맞춤을 하는 문양으로 작지만 좌대감으로 손색이 없는 자황석이다.

15.5*9.5*4cm,지장천 특유의 은은한 파스텔톤 청자석으로 고목에 하얀 벚꽃이 피어 있는 문양이다.

새벽 05:00에 기상하여 숙소 앞 민둥산역을 찾았다. 역사는 아직 잠에 취해있다.

어둠에 빛나는 증산 시가지와 눈 앞에 민둥산은 안개를 걷어내고 새벽을 맞고 있다.

 

돼지물곱창 요리로 유명한 민둥산역 맛집 충주식당

새벽운동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 오는 길에 민둥산역은 잠에서 깨어나 아침을 맞고 있다.

아침 06:59분 숙소에서 출발해 15분 거리의 선평교 아래 물가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이틑날 첫 탐석을 개시한다.

선평역을 떠난 기차가 선평철교 위를 덜크덩 덜크덩 거리며 미끄러지며 쇄령터널을 지나 정선역으로 향한다.

영화스크린에 단골로 등장하는 선평철교 아래로 사북에서 발원한 지장천이 휘감아 돌아 나가며 하류 동강 가수리를 향해 흘러간다.

고 19cm 청자석 바탕에 파스텔톤의 분홍빛 추상문양이 들어간 이질석으로 색감이 정말 고급스럽다. 이번 지장천 1박2일 탐석 여정에서 장원석이 아닐까 생각한다. 양석 과정에서 땟물이 빠져나가면 더욱 은은해질 것이다.

14*10*3.5cm 청자석이다, 좌측을 밑자리로 하면 수림이 우거진 들판이 연상되는 수준급 돌이다.

장21cm, 대물 청자석이다. 파스텔톤의 연보라색이 주는 색감이 은은하면서 고급스럽다. 봄날 바람에 꽃비가 내리는 문양이라고 할까? 색채의 아름다운 美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이런 칼라석이 질리지 않고 오래 가는 것 같다.

14.5*10*6.5cm, 아주 고급스럽운 색채의 자황석이다. 원숙한 가을 숲을 보는 것 같다. 보건소 앞 탐석을 끝내고 숙암님, 하늘마루님이 탐석하고 있는 유평리 제방공사장 밑 철교 아래로 자리를 옮겨 숙암님 5m 옆 물가에서 탐석했다.

8*10.5*6cm, 4가지 색이 혼합된 자황석으로 1차 탐석지 선평교 위 여울에서 탐석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해변 700m 산 정상에 세워진 구세주 그리스도상 일몰 풍경으로 감상해 본다.

 

 

5일만에 다시 길을 나섰다. 지난주 지장천 물쌀이 거세어 건천 위주의 탐석으로는 짜릿한 손맛을 충족지 못하였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숙암석의 고향 동강의 돌밭이 궁금해 짬을 내어 금요일 새벽 05:30 양평 양정석실에서 동강으로 향했다. 정선 광하리 까지 170km, 국도를 따라 청운, 횡성, 안흥, 평창을 거쳐 비행기재 터널을 통과해 1시간35분만에 s-oil주유소 공터에 도착하였다. 언덕배기에서 본 조양강은 몇일만에 물이 많이 빠져 있고 물쌀도 순하게 변해 있었다.

 

가벼운 흥분을 가라 앉히고 나무수풀을 헤치며 돌밭에 발을 딛는 순간 실망이 확 밀려 왔다. 물 빠진 돌밭은 온통 흙물에 덮혀있고 물속은 물때가 잔뜩 끼어 탐석이 불가능해 보인다. 하류로 내려가면서 곳곳 포인트 돌밭도 사정이 비슷할 것으로 판단되어 왠만하면 돌밭 전체를 한번 훌터 보았을텐데 얼른 동강 탐석 계획을 수정하고 지장천 낙동교로 기수를 돌렸다.

 

낙동교 밑 지장천은 이번 장마로 물길이 3군데로 갈라져 그중 수량이 무릎 밑 자박자박한 가운데 물줄기를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자황석 4점, 청자석 꽃돌 1점을 탐석한 후 유평리 돌밭으로 옮겨 정병대고문님, 숙암님과 합류하여 점심을 먹고 2차탐석지 낙동리 돌밭으로 이동하여 약 1시간 가량 선평철교 밑에서 하류300m 지점까지 무릎까지 차는 물길을 헤치며 팥죽석 2점, 20cm급 자황석1점, 청자석 1점 수준급 작품을 탐석했다. 이후 일행들은 상류 각자의 포인트로 옮기고 필자는 오늘 운수가 맞는 선평교 돌밭 위를 집중 탐석하며 좌대감 자황석 등 10점 정도를 탐석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동안 수석인들의 물탐 방법을 분석,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여 대박을 터트렸다. 장원턱을 내기로 하고 남면식당으로 옮겨 저녁을 먹으면서 자황석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민둥산역 앞 숙소로 이동, 새벽부터 시작한 탐석여정에 피곤이 몰려 오는데 불구하고 탐석한 돌을 씻느라고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이튿날 새벽 05시에 일어나 민둥산역 주변 시가지를 산책한 후 아침식사를 하고 07:00경 전날 대박을 터트린 광락보건소 앞으로 이동, 첫날과 다르게 상류 우측 가장자리 물쌀을 거슬러 올라가며 여울쌀에서 이번 탐석여행에서 장원석으로 생각되는 청자빛 모암에 연보라색 추상무늬가 들어간 특이석을 비롯해 좌대감 3점을 탐석 후 11:00경 유평리 철교 밑에서 숙암님, 하늘마루님을 만나 약 1시간 가량 짬탐중 노랑색톤의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15cm급 자황석 1점을 탐했다. 이후 남면 소재지 청솔식당으로 옮겨 정병대님, 무우울님, 하늘마루님,춘석님, 필자 등 7명의 석우들은 숙암님이 베푼 점심을 먹고 탐석한 수석을 감상한 후 필자는 양정석실로 귀환하고 다른 석우들은 또 다른 포인트에서 탐석을 했다.

 

약 30여년 前 1982년 대규모 사북 사태로 동원탄좌가 폐업 수순을 밟으며 탄물이 지장천으로 유입되지 않고 장마를 통해 시커먼 탄물에 쩔은 돌밭이 깨끗이 씻겨 내려가 생기를 찾자 정선 남면 석공예단지 이조수석 유한기 사장님이 가공석을 주으려고 지장천에 들렀다가 우연찮게 자주빛에 황칼라가 들어간 색채석을 탐석해 자황석은 이세상에 처음으로 빛을 보게 되었다. 2004년 숙암님을 비롯한 정선지역 수석인들이 이조수석에서 처음보는 특이한 색깔의 자황석을 발견하고 탐석을 시작, 팥죽석으로 부르다가 2018년 동강 제장마을 덕천마루 권오님을 비롯한 수석인들이 紫(자주빛자)黃(누를황)석으로 명명하였다. 

 

1985년 충주댐 담수이후 수석의 고향 청풍 하류 수계가 수몰되고 남한강 돌밭에서 산수경석이 탐석으로 어려워 지자 1990년 초 처음으로 필리핀산 수석이 수입되기 시작하여 남한강돌로 둔갑해 팔리고, 덕산 등지에서 가공된 수석 속칭 따로돌이 몰지각한 석상들에 의해 조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판매가 되면서 이에 식상한 수석취미는 한계에 부딪혔고 이를 타개 하고자 문양석이 유행을 하면서 최근 칼라풀한 색채 문양석이 뜨고 있는 실정이다.

 

지장천은 정선 사북에서 발원해 정선 남면 지역을 거쳐 정선읍 가수리 가수분교 앞에서 동강에 합류되는 길지 않는 하천으로 자주색과 황색이 썩여 가을빛이 물씬 풍기는 자황석을 비롯해 다양한 색채 문양석이 산출되고 있다.

이번 장마후 두번에 걸친 지장천 탐석에서 그동안 늘 갈망해 왔던 자황석 여러점을 수확해 어느 정도 갈증이 해소 되었다. 내 영혼의 안식처 동강을 비롯해 지장천의 수려한 자연 경관이 보존되고 옥빛 물길에서 보석같이 아름다운 자황석이 계속 탐석되어 수석인들의 메마른 영혼에 단비가 되어 주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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