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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줍기(2019.1.11일)

탐석기행

by 養正 2019. 1. 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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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석우들이 이 잡듯 뒤졌지만 요렇게 위장해 있다가 양정한테 들켜 버렸다. 느낌상 모암도 괜찮고 황호피 깔도 좋아 보인다.

 

 백호피 양각 문양이 재롱을 부리는 우리집 애완견 "뭉글이" 닮았다........ㅎㅎ

 

 물때도 벗겨지고 물탐하기 좋은 때다.

 황호피 두꺼비 형상석을 물탐에서 손쉽게 체포하였다. 때깔도 좋고 자세도 근사하다.

 돌틈에서 탐석한 호피석, 뒷면은 황호피다.  19*10.5*5

 물탐에서 건져 올린 두꺼비 형상석  16*7*14

 물가에서 탐석한 흑호피 자라형상석   15*6*12

 건천에서 탐석한 백호피 양각 문양이 재롱울 떠는 필자의 애완견 흰색 푸들 "뭉글이" 닮았다.

 학들이 날아가는 문양으로 보고 탐석 했는데...글쎄?


오늘 가운아우님과 홍천강 최상류 포도석 탐석을 가기로 약속을 잡았는데 현지 돌밭 사정이 여의치 않아  2월경에 오라는 전갈을 받고 어젯밤 급히 약속을 취소했다. 아침 당직근무를 마치고 귀가를 했는데 몸은 천근만근 축 늘어져 씻지도 않고 쓰러졌는데 돌 생각에 잠이 오지 않는다. 에라 모르겠다. 벌떡 일어나 후다닥 샤워를 하고 핸들을 잡았다. 작년말 갑자기 불어 닥친 광풍에 수많은 석우들이 다녀 갔음에도 불구하고 갈때마다 새로운 수석들이 탄생하니 참 도깨비 같은 돌밭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헛걸음을 쳐도 계속 미련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어제도 내노라 하는 수석인 너댓명이 출격해 동물 형상석으로 물건이 될만한 작품이 나왔으니 아무리 황폐했다고 치더라도 기대 심리가 클 수 밖에 없다. 필자는 탐석 방법을 수정해서 정밀 탐석에 들어갔다. 나무수풀 더미 움푹 패인 곳을 중심으로 이 잡듯이 수색을 하는데 돌틈 사이로 호피석이 포착되고 위에 돌을 걷어내니 누런 황호피석이 해맑게 미소를 띄며 반겨준다. 잠시 후 그 옆에서 백호피 양각 문양석을 체포했다.


점씸때가 되어 기온이 상승하면서 물가 가장자리에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고 물속 돌들은 어느 정도 물때가 벗겨져 물탐하기에 최적이다. 물에 들어 간지 얼마 안되어 거북형상석 2점, 두꺼비 형상의 황호피 한점을 배낭에 담았다. 오늘따라 전부 소품 호피석을 탐석했다. 한바탕 광풍이 지나가고 눈에 잘 띠는 대물호피석들은 얼추 체포가 되었고 이제는 소품 위주의 이삭줍기인 것 같다. 


그래 이삭줍기라도 좋다. 집에서 지근거리에 돌밭이 펼쳐져 있고 운동삼아 물 한통 들고 나와 탐석 삼매경에 빠질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라는 말이 정말 실감이 난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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