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온통 미세먼지로 한치 앞을 분간 할 수 없고 갈까 말까 몇번이나 뒤척이다가 그냥 운동삼아 떠난다. 집에서 지근거리 30분이면 닿는 북한강 아지트 돌밭, 수많은 석우들이 훓고 지나간 자리, 마른 수풀더미마져 스산한 겨울 바람에 쓰러져 울고 있다.
호명산 아래 잿빛하늘은 누구를 향한 그리움인가? 세포 알알이 밀려오는 돌 냄새가 온몸에 쏠려 다닌다. 마음을 비워도 끊임없이 밀려오는 한점에 대한 열망, 수석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치렀을 홍역을 아직도 앓고 있다. 오늘따라 마른 수풀더미에도 꿀물이 흐른다.
물이 빠지고 드러난 신세계, 정말 한점 할 것 같은데 역시나 빈손이다. 욕심을 버리자 내가 운동하러 왔지 한점하러 왔던가? 변덕쟁이 양정..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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