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석, 15*15*8cm, 화천
2.25일 탐석, 금일 좌대 제작했다. 수석인들은 이 매화석을 보고 좋은 작품이지만 가지가 나왔으면 금상첨화인데 하고 묘한 여운을 남긴다. 매화석에 접근해 본 수석인들은 가지에 달린 매화석을 탐석하려고 무진 애를 쓴다. 물론 전폭적으로 동감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사물과 똑같이 닮은 문양은 초등학생이 보는 시각이다. 월석도 그렇다. 동산 위에 뜬 달만 생각하지 산등성이에 걸쳐있는 달은 상상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왜 가지에 달린 매화석만 생각을 하는가? 밤새 문풍지를 할퀴는 매운 바람에 꽃잎이 떨어져 나뒹구는 아쉬움과 백매와 홍매가 뒤썪여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자연의 색을 보며 탄성을 터트리는 풍류적인 발상은 왜 해보지 않는지 아쉬울 따름이다. 좋은 문양석이란 사물과 똑같이 닮은 문양 보다는..
북한강(가평 등)
2021. 3. 24.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