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번개시장에서 대게, 생선회, 매운탕꺼리(해때기, 도루묵, 참가자미)를 구입하고
낭만파 선발대 4인방은 새천년도로 해안가 갯바위 걸터 앉자 오전부터 이슬이에 젖는다.
궁촌역에서 용화역까지 왕복 운행하는 삼척해양레일바이크에 몸을 싣다.
레일바이크가 잠시 쉬를 누는 사이 포토존에서
궁촌해변 수석전시장 풍경, 산수경석 3점이 연출되어 있다.
이른새벽 운동 후 들어와 잠깐 눈을 부친사이 해는 이미 떠 올랐다.
맹방 유채꽃축제장에서, 4.5-7일 꽃샘추위로 맹방 벛꽃길은 벌거숭이가 되었고 대신 유채꽃밭에서 째끔 보상을 받았다.
추암 촛대바위에서
촛대바위 좌측 갯바위 풍경을 배경으로, 뒤편 묵호항이 아스라이 들어 온다(묵호항 우측 해안가 언덕 위에 묵호등대가 있다.)
추암해변 가운데 코끼리바위, 코와 몸체 사이 구멍이 뚫려 있다.
심곡항 - 정동진 썬크루즈 왕복 5.6Km 바다부채길을 트래킹하다. 심곡항 등대 뒤편으로 묵호항이 들어 온다.
정이품 장군바위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바다부채길을 떡하니 지키고 있다.
2,300만년전 지각 변동으로 해저가 융기하면서 형성된 단애, 정동과 심곡사이 바다부채길은 지질학의 교과서로 부린다.
애메랄드빛 물빛과 갯바위들이 어울려 환상의 비경이다.
강감찬 장군을 닮았다는 육발호랑이의 전설이 유래하는 투구바위
심곡항에서 출발 바다부채길 종착지, 크루즈 배 모양의 정동진 공원이 들어 온다.
화려한 색의 향연과 부드러운 바람이 유혹하는 계절이다. 볼거리 먹거리가 좋은 도시 삼척으로 떠나기 위해 한달전 계획을 짜고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니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 되었다. 그런데 이를 시샘이라도 하듯 당일 사격이 잡혀 있는 것이 아닌가 갖은 묘수와 꼼수를 짜내다
보니 총12명 중 열혈선발대 4명이 연가를 내고 덕소에서 양양간 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10분만에 삼척역 앞 번개시장에 도착, 마음씨 최고인
뚱둥이 이모에게 미리 예약해 놓은 대게와 생선회, 매운탕 거리를 찾아서 새천년도로 해안가 갯바위에 멍석을 깔고 오전부터 대게 다리살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쏘맥으로 야간 당직근무의 피로를 풀기 시작했다.
점심때가 되어 도착한 본진과 합류해 맛집 인기블로거 "대관령꽁지"님이 추천한 동해시 묵호물회 집으로 이동 성게비빔밥을 주문하니 여름철 음식이라 안된다고 한다. 전복해물탕과 물회를 시켜 쓰린 속을 달랬다. 그런데 맛은 영 아닌것 같았다. 앞으로 왠만해선 블로거들이 추천한 맛집은 찾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후 천곡동굴과 궁촌역 해양레일바이크에서 추억을 담고 삼척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들어오는 전망좋은 동해해양경찰수련원에 멍석을 깔고
대게와 생선회, 매운탕으로 저녁상을 차리고 반주를 곁들이며 그동안 풀어 헤치지 못하고 가슴에 꾹꾹 담고 있던 우리만의 이야기를 밤바다
어둠에 토해내며 서로의 어깨가 되어 주기로 하였다. 치안 최일선 현장에서 밤이슬을 맞아가며 일을 하다 보면 속에서 천불이 나도 참아야 하는 일을 수없이 겪기 때문에 늘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그러니 보니 가끔은 일상의 탈출도 필요한 것이다. 이런 모임을 자주 주선하고 주머니를
잘 열면 대접을 받는게 최고참 선배의 역할인 것 같다. 필자 초임시절에는 계급과 나이로 한몫을 하는 시절이었다면 지금은 후배들 눈치를 보는
시절이 되었으니 세월이 변해도 참 많이 변한 것 같다.
다음날 맹방 유채꽃 축제장을 찾아 노오란 물결이 출렁이는 색의 향연에 빠지고 추암해변으로 이동해 에메랄드 빛 바다에 우뚝 서 있는 촛대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정동진에서 심곡항까지 바다부채길을 산책하며 기암절경에 취한 후 양양 맛집 천선식당에서 뚜거리탕으로 점심을 먹고 1박2일 여정을 접었다.
이번 여행이 연일 계속되는 사건사고 현장에서 쌓인 스트래스를 풀기 위한 일상의 탈출이었다면 그 이면에는 우리를 믿고 의지하는 국민들에게 한발짝 더욱 살갑게 가기 위한 우리들의 다짐을 재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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