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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워크샵(11.21-22일)

여행

by 養正 2017. 11. 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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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동료들과 2017년 가을날 한페이지의 추억을 담았다. 

 강화수련원 표지석 앞에서 초지대교를 배경으로 우정을 담았다.

 바베큐장에서 삼겹살, 항정살 8근, 석화20Kg, 소세지 등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족구장에서 아들뻘 되는 후배들한테 무참히 짓밟혔다.

 때로는 나이로 우기고 계급으로 때를 써 보았지만 흘러가는 세월은 막지 못했다.......ㅎㅎ 

 세계 4대 갯벌중에 속하는 강화갯벌

 수련원 숙소에서 김포 대곳과 강화 길상을 연결하는 초지대교를 담았다.

 전등사 동문을 향해 go

 고려 삼별초의난, 조선 병인양요 등 유난히 외세의 침략이 많았던 강화도 정족산성 동문, 이문을 통과해야 전등사 경내로 들어 간다.

 정갈한 나무숲 길에서

 전등사 경내 약400년된 느티나무 아래서

 조계종 제1교구 조계사의 말사 전등사 경내 400년된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고색창연한 늦가을의 정취를 담았다.

 전등사 대웅전 스님의 불경 외는 소리가 낭낭히 정족산에 울려 퍼진다.

 전등사 대웅전 앞 마당 400년된 느티나무에서 동료들과 ...........먼훗날 후배들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하겠지

 280년된 은행나무에서 늦가을의 잔해를 보았다.

 유명한 절집 장독대 치고는 너무 협소한 것 같다.

 김포 대곳면 대명항 수산시장, 매형이 잡아다가 처남이 회를 떠 준다는 계룡호 집

 삼식이 3Kg을 45,000원에 회를 떳다. 삼식이는 탕으로 유명하지만 횟감으로도 아주 단백하다.

 대명항 수산시장 뒤편 데크에서 삼식이회, 산낙지에 강화 특산물 인삼동동주로 아쉬운 작별의 잔을 들었다.



 대민 접점 부서에서 온갖 궂은 일과 악성 민원에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동료들과 워크샵이라는 명목하에 1박2일 강화도로 머리를 식히러 떠났다. 20대 중반 혈기왕성한 나이에 제복을 입은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머리에는 서리가 내리고 이마에는 주름이 패였다.


팀 막내들과는 30살 넘게 차이가 나는 아들뻘이 되지만 이들과 밤이슬을 맞아가며 부댓기다 보면 고운정 미운정이 듬뿍 드는게 사실이다. 이세상에서 가장 친한 사람이 한지붕 아래 같이 잠을 자고 먹는 가족이라고 했는데 직장 동료들 하고는 같이 잠을 자고 먹고 마시며 호흡하는 시간이 가족들보다 더 많으니 자연스럽게 온갖 정이 다 드는게 사실이다.


초임시절에는 자기의 생각과 개성이 깡그리 무시되고 오직 나이와 계급에 무조건 복종하는 시절이었다면 지금은 후배들 눈치를 보는 처지가 되었으니 세상이 변하긴 많이 변한 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 나이값을 하란 말이 요즈음 더 가슴에 와 닿는다. 결국 입은 닿고 주머니는 열라는 말인데 나이를 먹어 가면서 처신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요즈음 정말 실감이 난다.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놀다 올까하는 생각에 며칠전 부터 만반에 준비를 하고 추억을 쌓으러 시동을 걸었다. 구리에서 강화도까지는 약1시간이면 닿는 멀지 않는 곳으로 대명포구에서 잠시 어시장 구경을 한 후 숙소에 짐을 풀고 바베큐장으로 옮겨 삼겹살에 항정살, 소세지, 석화 등을 숯불에 구워 반주를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새내기들은 이렇게 맛있는 삼겹살바베큐는 처음 먹어 본다며 탄성을 내뱉는다. 그많은 양의 고기를 순식간에 해치우는 것을 흐뭇하게 지켜 보고 족구 시합에 나섰다. 선배팀과 후배팀으로 편을 가르고 젖먹던 힘까지 다하며 때론 나이로 우기고 계급으로 때를 써 보았지만 세월 앞에는 장사 없듯이 처참히 짓밟히고 말았다. 50대 중반까지는 족구를 해서 단 한번도 패한적이 없었는데

올 7월 첫 입문한 새까맣게 어린 막내들한테 제대로 힘 한번 써 보지 못하고 추풍낙엽이 되었다. 흘러가는 세월은 속일수가 없는 것을 절감한

게임 이었다. 


숙소로 돌아와 따뜻한 물에 샤워를 마치고 준비해간 광어,우럭,도다리,참돔,방어 모듬회와 매운탕으로 저녁을 먹고 수련원 노래방에서 여흥을 즐긴 후 하루 일정을 접었다. 요즈음 새내기들은 학벌도 좋고 체격도 180Cm 이상으로 당당하고 외모도 준수하다보니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들로 부터 대시를 받고 있다. 거기에다 각종 스포츠와 노래, 춤도 가수 뺨 칠 정도이니 참 다양한 교육을 받고 성장한 것 같아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이튿날 회덮밥과 얼큰한 매운탕으로 아침상을 물리고 정족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천년고찰 전등사를 탐방한 후 대명포구 어시장에서 삼식이회로 마무리한 후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한채 여정을 접었다.


이번 나들이는 우리를 바라보는 국민들에게 내가족 일처럼 걱정해 주고 우리의 친절이 따뜻한 미소로 돌아 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 라는 대명제를 기반으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재충전 하기 위해 떠난 일상의 탈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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