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 일촉즉발이다. 청석에 모암도 괜찮고 황칼라문양이 간결하게 들어가 있다.
14*9*4 청석에 물씻김,모암도 좋고 붉은 톤 황칼라 무슨 문양일까?
15*20*8 쥐호피
물속에서 보고 깜짝 놀랐는데 꺼내어 보니 청평댐 공사할때 발파 작업 생긴 관통이라 방생
철수하다가 만난 대빵구리 청거북 방생했다.
매화석 15*9*4
최근 딸아이 혼사를 치른 후 연일 감사의 인사를 하느라 간은 피로에 쩔어 있고 장염에 감기 기운까지 겹쳐 심신이 말이 아닐 정도로 지쳐 있어 그 좋아하는 돌밭에 한번 나가지 못하고 있다. 아침 베란다에서 마주하는 한강은 미세 먼지와 안개로 한치 앞도 분간 할 수 없고 휴대폰에 긴급안전문자가 연신 울리는데 운동을 나가자니 미친 짓인 것 같고 집에서 쉬 자니 좀이 쑤실 것 같아 주섬주섬 챙겨 입고 가까운 청평댐 밑 돌밭으로 향했다.
돌밭은 마른 풀과 갈대, 가시덤불이 뒤엉켜 숲을 이뤄 댐 밑 돌밭을 찾아가는 길을 도통 가름 할 수 없었다. 한발짝 내디딜 때마다 꿩이며 고라니들이 푸드득 푸드득 이리저리 튀고 이마에는 땀이 흥건히 고인다. 이왕 왔으니 호피석 한점 하고 가자라고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해 보지만 한시간이 지나도록 호피 쪼가리 한점 구경 할 수 없었다. 이러다가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내내 머리 속을 짓누르면서 필자만의 호피석 포인트에 도착해 배낭을 벗어 놓고 물가로 뛰어 들었다.
물속은 물때가 벗어져 있고 물이 너무 깨끗해 물탐하기에 제격인 것 같았다. 한 10여분 좌에서 우로 나아 가는데 동물들이 결투하려고 일촉즉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문양석이 보인다. 청석에 모암도 괜찮고 황칼라 문양이 간결하게 나온 것 같아 얼른 꺼내어 마수걸이를 하고 서너 발짝 옮기자 물속에서 황칼라 문양석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고 그 옆에 물때를 뒤집어 쓰고 있는 호피석이 있다. 형은 괜찮은데 색감이 쥐호피 같아 썩 내키지 않지만 오늘의 목표치인 호피석을 탐석하였기에 위안을 삼고 배낭에 넣었다.
잠시 담배 한대를 피워 물고 휴식을 취해본다.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미세먼지가 많이 사라지고 청평대교와 호명산이 시야에 뚜렷히 들어 온다. 돌 틈에 자리잡은 버들강아지가 바람결에 흔들리며 수줍은듯 노래하고 좌대감 문양석 두점도 넣었으니 마음이 푸근해 지고 담배 맛도 좋다.
배낭을 메고 철수를 하는데 눈 앞에 북한강 특유의 매화 문양석이 있다. 백매와 홍매가 썪여 있는데 바람결에 흩날리는 문양 같다. 청평 돌밭에 다니면서 매화석중 가장 멋진 녀석 같아 배낭에 넣고 물가 쪽으로 나오는데 청거북 대물이 마치 죽은 것 처럼 머리를 집어 넣고 위장전술을 쓰고 있다. 가져 올까 생각하다가 방생을 하고 일정을 접었다.
동강은 3월초 부터 지킴이 활동이 시작 되었고 최근 내린 비와 눈 녹은 물이 불어 마땅히 갈 돌밭도 없고 남한강 작업장 두어 군데는 철통 경비로 발을 들여 놓을데가 없는 것 같다. 갈수록 활동반경과 입지가 좁아져 가고 있는 우리 수석인들의 마음에는 미세먼지가 가득차 있는 것 같아 대단히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럴때는 잠시 눈을 돌려 변방의 돌밭을 공략하는 것도 타개책의 일환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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