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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작업장 탐석. 2018-5(2.17일)

탐석기행

by 養正 2018. 2. 1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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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리 신륵사 작업장 하류, 산 끝자락을 돌아가면 고찰 신륵사다. 절벽이 참 아름답다.

 이호리 신륵사작업장, 긴 여정을 끝내고 예전 논과 밭으로 복원 작업중이다.

 무향님 포크레인이 파 헤친 곳에서 열탐중이다.

 미상님과 무향님

 필자 양정과 미상님

 무향님 청석에 중간 허리 부분이 한바퀴 돌아간 변화석을 탐석하다. 상단 평으로 이루어진 대가 정말 좋다. 단지 사진이 표현을 못할뿐

 양촌리작업장 앞 광주-원주간 고속도로 남한강대교

 

 

 명절 연휴를 맞아 양촌리작업장을 찾은 수석인들의 열탐 모습

 김포-강릉행 여객기가 양촌리작업장 위 파아란 창공을 통과하고 있다. 

 양촌리적치장 경사가 엄청 심해 탐석을 하다가 한눈을 파는 사이 주루룩 미끄러져 부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양촌리작업장에서 바라본 여주보

 

 양촌리작업장 풍경

 우측 주읍산(칠읍산)에 올라서면 양평군 7개 면과 읍이 보인다고 한다. 그 뒤로 용문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규격 20*19*9

필자가 신륵사작업장에서 탐석한 이피 오석으로 황칼라 추상 문양이 깔끔하게 들어 갔다. 언듯 대보름 쥐불놀이(깡통돌리기)하는 문양으로 다가 오기도 하다. 석질, 모암, 물씻김, 문양, 싸이즈가 좋아 양석 후 양정석실에 한 자리 차지 할 것 같다.  




오늘 아침 야간 당직근무를 마치고 파김치가 되다 시피하여 사무실 숙직실에서 눈을 붙이려고 하는데 카톡 신호음이 울리고 휴대폰을 열어

보니 무향님이 어제 신륵사작업장에서 탐석한 산경 물고임돌이 올라와 있는데 아주 괜찮은 작품으로 순간 잠은 달아나고 갑자기 탐석 충동이

쓰나미 처럼 밀려 왔다. 즉시 무향님께 전화를 드리고 장비를 챙겨 덕소에서 만나 개군에서 순대국으로 아침 해장을 하고 이호리 신륵사작업장에 도착했다, 신륵사적치장은 골재 채취장으로 긴 여정을 끝내고 기존 논과 밭으로 복원 중이다.

외곽에 팬스가 설치 되었고 덤프트럭, 포크레인 등 건설장비들은 설날연휴를 맞아 잠시 휴식 중이었다. 그 넓은 작업장은 곳곳이 파헤쳐 지고 일부 구간은 평탄작업이 끝난 상태로 몇달 후엔 논과 밭으로 바뀌어 수석인들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 할 것 같다.


어느새 뚝방 길엔 차량 서너대가 모이고 곳곳에 흩어져 한점 하려고 두눈에 쌍심지를 켜고 열탐 중이다. 아침나절 제법 쌀쌀한 날씨에 목가리개, 귀마개로 중무장한 후 필자와 무향님도 대열에 합류해 탐석 시동을 걸었다. 오랫만에 찾은 신륵사작업장은 올때마다 한점씩 내어주는 필자와 궁합이 아주 잘 맞는 곳으로 은근히 기대감이 앞 선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인생의 순리를 머릿 속에서 알고는 있지만 그만 가슴에 가득찬 욕심 때문에 매순간 반복해서 우를 범하고 있는  필자는 역시나 점심때가 될때까지 수석감 한점 만나지 못했다.


이윽고 미상님이 내양리적치장에서 청쵸코석에 변화가 기똥찬 명품을 탐석하고 이곳으로 합류하여 잠시 담배 한대로 충전을 한 후 재 도전의 힘찬 발걸음을 내 딛었다. 작업장 맨끝 모래가 덮힌 곳에서 색감이 화려한 황칼라 노을석을 탐석하고 방생한 후 부터 돌이 보이기 시작하여 5분도 안되어 아래 이피석 황칼라석을 탐석하고 집중을 하는데 휴대폰 벨이 울리고 미상님이 다른 곳으로 옮기자고 한다. 아니야 이곳에서 계속 탐석하고 싶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후배님의 명령에 그만 아쉬움을 접고 양촌리작업장으로 이동을 했다,  


양촌리적치장은 강 본류에서 퍼온 것이 아니고 지금 캠핑장이 있는 늪지대에서 퍼와 적치한 곳으로 모암이 잘고 산화 끼가 심해 한점 하기가

녹녹치 않은 곳이다. 적치장은 한달전보다 배 이상 높아지고 급경사로 자칫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여건인데 불구하고 미리 선점해서

탐석을 하고 있는 수석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곡예를 부리듯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열탐을 하고 있다. 필자도 경사지 하단부를 중심으로 탐석을 하는데 몇번이나 미끄러져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이곳에서 아쉽지만 아래 청오석 쌍봉과 청석 산경 변화석을 탐석한 후 일정을 접고 무향님이 장원 턱으로 쏘신 옥천냉면을 맛있게 먹고 귀가했다.


신륵사작업장도 몇달 후에는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수석인들의 마음의 본향인 남한강 돌을 탐석 할 곳이 점차 줄어드는 현실이 너무 아쉽고 슬프지만 그래도 수석취미를 80세까지 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발걸음을 파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4대강 사업으로 탄생한 괴물 적치장에서 남한강돌의 향수를 느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나마 위안을 달랠 수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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