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만에 찾은 귤암리 나팔봉 돌밭, 운무에 쌓인 수리봉은 언제 보아도 엄지척이다.
갈수기로 물이 빠져 들어난 돌밭, 물때 때문에 식별이 안되어 운무에 쌓인 병방치 풍경을 감상하며 탐석을 즐겼다.
바닦까지 훤이 비추는 동강의 맑은 물빛
귤암리 나팔봉
마른돌밭을 중심으로 탐석했으나 성과는 노을석 한점인데 수석감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70쎈티급 변화석을 만났으나 물을 건너와야 하는 부담으로 사진만 담았다. 미상님이 보면 환장 할텐데
석질이 괜찮고 수마가 좋은 노을석을 만났는데 무슨 그림이 나올지는?
평창 미탄 마하리 진탄나루 돌밭
마른돌밭에도 눈이 녹으면서 물때범벅이 많이 벗어져 발을 들여 놓자마자 반경 10미터에서 숙암석 3점을 탐석했다.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갈수기이지만 강심은 한길 이상이다.
안돌바위에서 바라본 백운산, 수도권은 미세먼지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곳 오지는 한결 깨끗하다.
기화천이 만나는 진탄나루 하류 돌밭 저멀리 영월 문산리가 들어 온다.
덕소공방 뜰에 놓기 위해 양손에 들고 물을 건너오면서 젖먹던 힘까지 다 써 팔다리가 후들후들....... 숙암 대빵구리 40쎈티급
장 14쎈티급 형광칼라 숙암석을 돌틈 사이에서 찾았다.
동강 중하류에서 만나야지 이런 형광칼라가 나온다. 아마 물씻김이 완벽해 그런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12쎈티급 뮤지컬 남녀 배우들의 무희 장면 문양이 중앙에 재미있게 잘 들어갔다.
최근 숙암석 한점 탐석하기가 녹녹하지 않아 배낭에 넣어 오긴 했는데 밑이 경사가 져서 방생해야 할 것 같다.
어제 저녁 숙암님과 정선 나전역 앞 중국집에서 탕수육과 쟁반짜장면에 이과두주 두병을 나누어 마시고 7080주점에서 맥주를 마셔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컬컬했다. 아마 좋아하는 70-80년대 가요를 열창한 후유증인 것 같았다. 정신을 가다듬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니 기분이 상쾌해 지고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아 서둘러 귤암리 나팔봉 돌밭을 찾았다. 일년만의 찾은 나팔봉 돌밭은 물이 많이 줄어 건너기가 평소보다 한결 수월했다. 밤새 내린 비와 진눈개비로 수리봉은 안개가 잔뜩 끼어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운무산수경을 연출하고 있고 병방치도 이와 별반 다름없는 환상적인 경치가 펼쳐지고 있었다. 조양강은 일년중 가장 심한 갈수기로 수량이 대폭 줄어 세로로 길게 돌밭이 펼쳐져 있는데 심한 물때로 석질을 분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돌밭도 변화가 꽤 있었다. 작년에 찾았을 때에는 우측 끝 지점이 물가 쪽으로 상당한 경사가 있었으나 완만하게 경사가 깎여 나간게 뚜렷해 보이고 작년에 보지 못했던 대작들이 많이 보였다. 아마 장마때 큰물에 휩쓸리면서 지형도 바뀌고 돌밭에도 변화가 많이 있었던 것 같았다. 올때마다 늘 많은 선물을 앉겨 주었던 곳이기 때문에 기대를 갖고 탐석을 시작했다.
물가쪽 경사가 완만한 곳에서 상단에 물이 많이 고이는 호수가 있고 밑쪽으로 움푹패인 변화가 있는 조양강에서는 A급 석질로 물씻김도 아주 좋은 약70-80쎈티급 대물인데 혼자서 뭍으로 가지고 나올 엄두가 나지 않아서 사진을 찍어 놓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위치 표시를 해 두었다. 대물을 좋아하는 미상님이 보면 얼른 가지러 가자고 덤벼들 것 같은 대물이었다. 마른돌밭을 중심으로 탐석에 열중하는데 수석감이 보이지 않고 시간은 덧없이 흘러가고 자꾸 진탄나루 돌밭이 어른거려 노을석 한점을 배낭에 넣고 서둘러 물을 건너 뭍에 당도해 애마를 쳐다보니 라이트가 훤이 켜져 있는 것이 아닌가 아뿔싸......... 침착하지 못해 가끔 벌어지는 잘못된 습관을 질책하며 급히 달려가 시동을 거니 한방에 걸리는 것이 아닌가 가까스로 진정을 하고 진탄나루 돌밭으로 향했다.
근래에 들어 가장 발길이 잦은 진탄나루에 당도해 보니 수량은 여전한데 물쌀이 한결 약해 보여 그래도 가장 안전한 곳을 택해 물을 건너자 마자 40쎈티 정도 보이는 크기에 촛불 문양이 중앙에 간결하게 들어간 숙암석이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아닌가 덕소 공방 뜰에 갖다 놓으면 폼이 날 것 같아 횡재한 기분이 들었다. 배낭에 담아 보려고 여러번 시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가지 않아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두팔에 껴 앉고 한번에 강을 건너 경사진 축대 위에 갖다 두고 다시 물을 건너 서너 발자국 옮기니 돌틈 사이로 형광칼라 숙암석이 보여 파내어 보니 13센티 정도의 소품인데 모암도 괜찮고 칼라가 환상적으로 좌대감으로 근사한 작품을 탐석하고 또 서너 발자국 옮겨 숙암석과 수마와 색감이 기똥찬 노을석을 탐석해 배낭 옆에 두고 하류로 내려 가면서 뮤지컬 배우 남녀 두명이 춤을 추고 있는 소품 문양석을 탐석했다.
이곳 강원도 산간 오지 돌밭은 서너시만 되어도 제법 어스름이 찾아와 마음이 바빠진다. 리턴을 해서 배낭을 챙기고 물을 건너 대물 숙암석을 차에 싣고 출발을 하는데 아뿔싸 배낭 옆에 둔 숙암석과 노을석이 생각나는게 아닌가 배낭만 둘러 메고 돌은 깜박 잊은채 그냥 온 것 이었다. 오전에 실수를 하고 오후에 또 반복해서 크나큰 실수를 저질러 순간 자책감이 밀려 왔다. 다행히 좌대감으로는 괜찮은 문양석 2점을 탐석을 해서
그것으로 위안을 삼고 귀경하였다.
늘 찾아오면 어김없이 한아름 선물을 앉겨 주고 떠나면 그리워지는 내영혼의 안식처 동강이여, 그대가 있어 그리움을 배웠고 사랑을 알게 되었다. 잘 있거라 동강이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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