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탄나루 건너편 상류 돌밭, 손이 덜 탄것 같아 약 1km 정도 올라가며 탐석했으나 성과는 빈 배낭이었다.
투명한 물빛, 막 퍼 먹어도 될 것 같이 깨끗하다. 물때가 벗어지려면 두어달 지나야 될 것 같다.
진탄나루 하류 영월 문산리 상류 돌밭,
민가가 두어채 있으나 문산1리에서 길이 끊기고 워낙 오지라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다.
진탄나루 안돌바위에서 상류 문희마을 방향으로 동강길을 걷다보면 길이 끝나는 백룡동굴 주차장까지 어림잡아
약4km 정도된다. 가을날 오전 탐석을 하고 오후 도보로 왕복 8km 트래킹을 했는데 정말 아름다운 길이다.
수량이 많이 줄어 허벅지 정도 밖에 차는데지 않는데 물쌀이 제법 거칠다. 이 물길을 가로질러 건넜다.
평창 미탄 청옥산에서 흘러 내려 온 기화천이 진탄나루에서 동강에 합류된다.
가운데 맨끝, 잔설에 쌓인 백운산이 들어 온다. 하류 문산리 풍경을 담았다.
쌍봉 高 18쎈티, 동강청석으로 가운데 잘 찢어진 폭포가 근사하다. 진탄나루 건너 돌밭에서 탐석했다.
진탄나루 살얼음이 낀 물가에서 탐석한 길이 18cm 숙암석, 무슨 그림일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우리나라 국가대표 스키점프 선수가 상스러운 용구름을 타고 힘차게 날아가 우승
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드는 문양석이 아닐까? 나만의 생각이다........ㅎㅎㅎ
숙암석실 정원에서 양석중인 高22cm 숙암석을 좌대 짜 보라고 손에 쥐어 주었다. 필자의 솜씨로 좌측 하단
모암을 커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숙암석실 뜰에 지천으로 핀 야생화들이 서로 뽐을내며 자웅을 겨루고 있는 문양으로 감상하고 싶다.
16*14*5, 작년 11월 숙암석실을 방문했을때 필자가 이 돌을 보고 참 좋다고 하자, 그말을 마음에 담고 있던
숙암님이 정성껏 포장해 선물해 주셨다.
이른봄 화사한 꽃망울을 터트린 고매를 보려고 나들이 나온 노루들,
눈 소식도 있고 기온이 급강하해 다음으로 미룰까 고민을 거듭하다가 핸들을 잡았다. 필자가 내려 온다는 연통에 숙암님이 그만 조퇴를 내고 기다린다고 하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강원도 산간지방 겨울날씨는 금방 눈이 내릴 것 같은 잿빛하늘이 어둑구름을 몰고 다니다가 언제 그랬냐 싶이 해가 나고 파아란 하늘이 펼쳐지기도 하고 도통 종 잡을 수가 없다.
아침 아홉시 숙암석실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밤사이 정선에 내린 눈이 들녁을 덮고 있어 탐석을 접기로 하고 12시까지 숙암님이 내려 주신 더치커피에 맛있는 빵으로 간식을 먹으며 최근 숙암석실을 채운 햇돌을 감상하였다. 강원도 텁텁한 뚝배기 같은 정과 의리가 굳은 숙암님과 약 7년간 교류하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는데 느닷없이 찾아도 한결같이 따뜻이 맞아 주니 몸둘 바를 모를 때가 많다. 나이는 필자보다 네살 작지만 시골 형님 집을 방문한 것 같이 편하다.
눈이 덮혀 탐석이 안 될 것 같다며 정원에 양석 시키고 있는 들판에 꽃이 화사하게 핀 대물 숙암석을 선뜻 손에 쥐어 주며 좌대를 짜라고 한다. 그것도 모자란지 11월 방문했을 때 새롭게 숙암석실에 둥지를 튼 수석을 감상하던중 그중의 마음에 드는 숙암석을 보고 참 좋다고 한마디 했었는데 그말을 기억하고 있다가 정성껏 포장해 선물로 앉겨준다. 필자도 여러해 수석취미생활을 하면서 수석 선물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숙암님은 자기의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하고 새로 들어온 돌을 감상할 겨를도 없이 선뜻 내어 준다.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이 지면을 빌어 전달하고 싶다.
12시경 점심을 먹으러 가자며 손을 이끄는 것을 돌밭이 아른거려 한사코 마다하고 길을 나섰다. 숙암석실에서 약30분 가량 걸리는 진탄나루터에 도착해 건너편 돌밭을 살펴보니 눈이 보이지 않는다. 이곳 평창땅은 정선과 이웃하여 밤새 눈이 내린 것 같은데 햇볕이 들고 바람이 자자지며 기온이 상승하자 돌밭을 덮고 있던 눈이 녹아 버린것 같다. 얼른 가슴장화를 입고 문희농박 앞 물길을 건너는데 수량은 대폭 줄어 허벅지 밖에 차지 않지만 물쌀은 제법 거친데 그래도 평소보다 수월하게 건너 장마 후 내내 그리워 하던 문희마을 앞 돌밭에 상륙했다.
오늘은 그동안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상류쪽으로 전진을 하며 약1km정도 무념무상 삼매경에 빠져 탐석을 했는데 도통 제대로 된 숙암석 한점 보이지 않는다. 시간은 덧없이 흘러 가 버리고 마음이 급해진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마른 돌밭을 포인트로 잡고 하류로 내려 가는데 그때서야 숙암석이 보이기 시작한다. 백룡동굴 앞 돌밭은 여러 석질의 수석감이 보이는 반면 이곳은 거리상 얼마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노을석은 전혀 보이지 않고 숙암석이 눈에 많이 띤다. 빠르게 이동하며 나아 가는데 수풀더미 큰 돌 뒤에 숨어 있는 골이 쭉 찢어진 청석 쌍봉이 날 잡아 가라고 손짓한다. 싸이즈도 괜찮고 석질도 좋다. 오늘 이 한점이면 만족한다. 그때서야 급해진 마음이 가라않고 편해진다. 그후 숙암석2점, 묵석1점을 배낭에 넣으니 어느새 하늘이 어둑어둑해 진다. 17시20분 주차해 놓은 곳으로 원점회기해 동강을 바라 보니 늘 그자리에 맑고 투명한 물빛을 자랑하며 묵묵히 흘러 가고 있다. 내 수석인생도 세파에 지들지 않고 묵묵히 흘러 가고 싶다.
2017년 한해 아무런 사고없이 탐석여행을 마칠수 있게 해 주신 東江 석신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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