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 필자 양정과 좌측 바람의속삭임 풍호아우님........ 참 잘 생긴 만큼 마음씨도 엄지척이다.
문산교와 맨뒤편은 평창 미탄 마하리 문희마을 뒤편 백운산 자락이다.
영월 동강 초입 둥글바위, 거북이가 목을 집어 넣고 있는 형상이다.
숙암석 8*5*3 단아한 여인, 비록 8쎈티 상당의 촌석이지만 물씻김이 완벽한 강질의 오석에 숙암 문양이 중앙에 간결하게 들어갔다.
자황석 12*11*4 우측에 흩날리는 긴머리에 팔을 벌리고 한쪽 다리를 들고 있는 멋진 포즈의 무희를 연상케 하는 그림이다.
羊들의 산책 17*20*7 우측 하단에 엄마 양, 새끼 양 두마리가 험준한 지형에서 산책하고 있는 문양이다.
올 겨울은 초장부터 심한 한파로 몸과 마음이 얼어붙어 그 좋아하는 동강 숙암석 형광칼라가 눈 앞에서 삼삼하게 떠 오르는데도 이런저런 핑계로 게으름 피우다가 일기예보를 검색하던중 가장 따뜻한 날씨를 택해 탐석 일정을 잡았다. 토요일 오전 공방에서 좌대를 짜고 있는데 풍호 아우님이 지나가던 길에 잠시 들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1.16일-17일 동강으로 탐석을 떠난다고 하니 휴가를 내어 동행하고 싶다고 한다. 아무래도 엄동설한에 혼자 가는 것 보다 동행하는 석우가 있으면 든든하고 심심하지 않을 것 같아 흔쾌히 승락을 했다.
그동안 정선 북평 조양강에서 부터 평창 진탄나루까지 동강구간을 이잡듯 헤집고 다녀 눈을 감아도 이곳저곳 돌밭 그림이 그려 지는데 영월쪽 동강 하류지역은 수년전 청류님하고 삼옥리 둥글바위와 삼옥교 다리 밑에서 탐석을 딱 한번 해 보았지 그 위 상류지역인 문산리 부터 거운교 어라연 돌밭은 한번도 가 본적이 없어 늘 그리운 곳 이었다. 이곳 돌밭 사정을 훤히 꿰 뚫고 계시는 강원수석회 사무국장 서강님에게 자문을 구하니 최근 어라연 돌밭을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길이 생겨 한결 수월해 졌다고 한다. 그전에는 어라연 돌밭에 가려면 한시간 가량 땀 깨나 흘리고 등산을 해서 진입했다는 험난한 곳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석인들의 손길이 덜 타서 확률이 좋을 거라는 중요한 정보를 듣고 풍호아우님과 거운교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야간 당직근무를 마치고 떠나기 때문에 탐석 할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마음이 급해져 패달을 힘차게 밟고 달리는데 서강님으로 부터 어라연 진입하는 길이 경사가 심하고 수일전 눈이 내려 얼어 붙어 통행이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전화를 받고 눈 앞이 깜깜해 지고 오랫만에 동행하는 풍호님에게 죄인이 된 것 처럼 몸과 마음이 얼어 붙는 듯한 기운이 등골을 타고 쭈우욱 흘러 내렸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2시간만에 거운교 다리에 도착해 어라연 진입하는 산길을 보니 경사가 생각보다 심하고 빙판으로 변해 있고 지형에 익숙지 못한 초행길에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서 탐석을 포기하기로 하고 상류 문산리 돌밭을 찾았다.
문산교를 건너 우회전해서 길이 끝나는 곳에 주차를 시키고 하류를 따라 펼쳐지는 돌밭을 따라 내려가며 간을 보니 강 건너편에 큰 돌밭이 보여 최대한 물쌀이 약한 지점을 택해 건너가 탐석을 시작하였다. 평창강 물탐 전문인 풍호아우님은 평소 습성대로 물가를 따라 탐석삼매경에 빠지고 필자는 평소대로 마른 돌밭 중간지점을 오가면서 탐석을 시작했다. 이곳 돌밭은 숙암석이 드물게 보이는 반면 노을석이 눈에 많이 띠고 간간이 자황석이 보인다. 동강 똑같은 줄기에서도 돌밭마다 분포하는 돌의 특징이 다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껴 볼 수 있었다. 가령 문산리와 이웃하고 있는 상류 진탄나루 돌밭은 숙암석이 잘 보이는 대신 노을석과 자황석은 참 드문 편이다.
이곳 돌밭에서 필자는 高 8쎈티급 촌석 수준이지만 단아한 기품의 여인 문양이 정 중앙에 간결하게 들어간 숙암석 1점, 춤추는 무희 문양이 들어간 12쎈티급 자황석, 가을을 연상케 하는 보랏빛 칼라에 산양 두마리가 산책하고 있는 20쎈티급 문양석 1점을 탐석했고 풍호 아우님은 노을석질에 김삿갓 문양석 소품 한점과 기념석 등을 탐석하는 수확을 거두었다. 이후 문산교 돌밭에서 간간이 뿌리는 비를 맞아가며 1시간 정도 탐석을 즐기다가 풍호님은 귀경하였고 필자는 선약이 되어있는 숙암님을 만나러 정선으로 떠났다.
이 지면을 빌어 산지 안내와 좋은 정보를 주신 서강님께 감사를 드리고 날이 풀리면 꼭 어라연 돌밭에 들어가 탐석을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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