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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여행(8.27-28일)

여행

by 養正 2017. 8. 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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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두포구에서 동검도를 배경으로 한울타리

 범게, 김포 대명포구 어시장에서 1킬로 4-5마리 10,000원, 가격은 저렴하면서 맛은 꽃게보다 좋은 것 같다.

 바다향기팬션에서 바베큐,  참소라는 1킬로그램에 15,000원

 강화 길상 선두리 후애돈대,

 선두해변 갯벌, 장봉도 내린 노을빛이 너무 아름답다.

 활짝 핀 해바라기가 가을이 왔음을 알려 준다.

 선두4리 포구, 뱃전에서 망둥이 낚시를 하고 있다.

 선두해변 건너편, 좌에서 우로 신도, 시도, 장봉도

  화도면 문산리 마니산, 주차장에서 06시경 계단능선으로 올라 06시37분에 정상에 섰다.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제단  "마니산 정상 참성단"  제단 아래 150년 추정 소사나무가 서 있다.

해마다 개천절에 단군왕검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전국체전 개최 성화가 칠선녀에 의해 참성단에서 채화되어 대회장으로 옮겨진다.

 단군능선으로 하산하면서 참성단 아래 바위들

 마니산 우측 단군능선 길에서 동막해변을 향해 켜켜이 쌓인 바위들이 단을 이루고 있다.

 마니산 정상에서 정수사, 함허동천 쪽 능선, 우측 길상면 범골 위에 해무리가 걸려 있다.

 마니산 정상에서 외포리를 보면서

 외포리에서 석모도까지 연륙교 석모대교가 준공되어, 외포리선착장에서 배로 입도하던 시절이 추억이 되어 버렸다. 

 3대 관음성지 석모도 해명산 보문사 일주문 앞에서

 보문사 석실, 화강암 바위 굴이다.

대웅전 우측에서 계단을 따라 10여분 정도 오르면 낙가산 눈섭바위 밑에 있는 "마애관세음보살좌상",

눈섭바위에서 보는 석모도 일몰은 서해 낙조중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붉은 해와 노을을 쳐다 보느라면 무아지경 불심의 경지에 이른다고 한다.

 민머루 해수옥장

 초지진 수호신 400년된 소나무



올 여름 휴가는 큰딸아이 사정으로 늦은 여름으로 잡았다. 장마가 끝난 후에도 연일 계속되는 비로 8월말로 잡은 것이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시당초 삼척여행을 계획했다가 틀어져 가까운 강화도로 가기로 했다. 보통 강화도는 당일 바람 쐬고 오는 가벼운 나들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1박2일로 다녀 오기는 처음이다. 아침 10시경 길을 나서 강변북로를 이용해 일산대교를 건너 김포 대명포구 어시장에 도착해 생선회, 꽃게, 범게, 소라 , 목살을 구입하고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고  영종도, 신도, 시도, 장봉도가 한눈에 들어 오는 선두리 바다향기팬션에 여장을 풀었다. 복층 구조로 된 팬션은 깨끗하고 여사장님은 무척이나 친절해 대 만족이었다. 생선회와 꽂게찜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강화노을길을 따라  산책을 했다. 간조때라 물이 빠져 뻘이 끝이 없이 드러나 있고 장봉도에 내린 노을빛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뻘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뱃길은 금빛 물결이 일고 포구에 가지런히 대논 뱃전 위에서 망둥이 낚시가 한창이다. 노을길을 따라 펼쳐진 갈대숲은 갈바람에 일렁이고 노오란 해바라기는 금빛 미소를 띠고 있었다. 가을의 길목에서 마주하는 풍경에 취해 행복 바이러스가 온몸에 짜릿하게 퍼지는 것을 느꼈다.


스멀스멀 어둠이 내리자 건너편에 보이는 영종도는 밝은 조명이 수를 놓고 신도, 시도, 장봉도는 드문드문 껌벅 거리는 불빛이 외로워 보인다.

바베큐통에 참숯이 퍽퍽 튀고 목살과 소라를 올려 쇠주 한잔에 하루의 고단함을 털어 넣었다. 이튿날 새벽 5시20분에 기상해 주섬주섬 챙겨 입고 차를 몰아 마니산 주차장에 차를 대고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시간에 계단등산로를 따라 올라 6시37분 정상에 올랐다. 마니산은 군에 가기전 79년도 겨울 정릉 친구들과 도보여행으로 찾아와 참성단 밑에서 땅을 30여쎈티미터 파고 텐트를 쳐 1박 하였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8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 버렸다. 날씨가 흐려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정상에서 마주하는 강화도는 여명이 주변에 떠 있는 섬들과 어울려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하었다. 철책으로 둘러 쌓인 참성단을 밟지 못해 대단히 아쉬운 생각이 들어 그 주변에서 한참이나 머물렀다. 참성단은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를 올리던 곳으로 매년 개천절에 단군에게 제를 올린다고 한다. 우리 민족의 기상이 서려 있는 성스로운 곳이다.


단군등산로로 하산해서 아침상을 물리고 석모도 해명산 보문사로 이동을 했다. 예전에 석모도에 가려면 외포리선착장에서 철선에 차를 싣고 건넜는데 최근 외포리에서 석모도간 석모대교가 준공되어 개통 되었다. 선상에서 갈매기에게 던져 주던 새우깡도 한편의 추억으로 사라져 아쉬운 생각이 들었지만 참 편리한 세상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더이상 육지에서 고립된 섬은 없는 것 같다. 보문사는 낙산사 홍련암,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해수관음성지로 기돗빨이 잘 받 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보문사는 고찰로써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간 곳이기도 하지만 마애관세움보살좌상이 새겨져 있는 낙가산 중턱 눈섭바위에서 보는 일몰은 서해 낙조중 가장 아름다운 곳 이라고 한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 지는 붉은해와 노을을 쳐다 보느라면 무아지경 불심의 경지에 이른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 가는 길에 대명포구 어시장에 들러 간장게장을 구입하고 난전 빠알간 고무다라이에 펄떡펄떡 뛰는 조기 사촌 부새 1.5킬로 짜리 

대물을 회로 썰어 귀가했다. 약10년전 삼천포 어시장에서 조기회는 먹어 보았지만 부새는 처음이다. 육질도 쫄깃쫄깃하고 배받이 살은 정말

고소하고 일품 이었다. 처서가 지나면서 부터 아침 저녁 서늘한 기운이 옷깃을 여미게 하고 있다. 시나브로 가을이 내려 앉고 있다. 오랫만에

가족들과 함께한 여행이 비록 짧은 1박2일의 여정 이었지만 아름다운 포구의 풍경과 가을빛에 취한 힐링여행 이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한페이지의 추억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아직 포구의 갯내가 코끝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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