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룡동굴이 위치한 문희마을은 평창 미탄 마하리에 속해 있으나 상류쪽은 정선 덕천리 거북마을, 건너편은 영월 가정나루 등 3개군이 경계한 지역이다, 백룡동굴매표소 앞 건너편 돌밭에서 죽단님, 청류님 모습
죽단님과 필자 양정 포즈, 뭐가 그리 좋은지? 돌밭에만 서면 가슴이 한없이 따뜻해 지고 행복하다.
황새여울 돌밭에서 본 칠족령 모습
좌측부터 마니아님, 천수님, 지빈님, 마초가이님, 청류님, 죽단님 전주 모주로 신년 석복과 우정을 위해 건배하다
정선 북평에 있는 숙암석실에서 마초가이, 죽단,청류,필자,송천,숙암,마니아님이 함께하다.
동강 가수리 억조식당 앞 건너편 돌밭 풍경, 강물에 투영된 산그림자가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것 같다.
동강 귤암리에 거주 하시는 숙암님 지인인 수석인 집 앞 마당에서 본 겨울 오지 풍경
첫날 황새여울 돌밭에서 필자가 탐석한 묵석으로 석질, 수마, 모암이 좋다
첫날 황새여울 돌밭에서 필자가 탐석한 숙암 황칼라석으로 동강 가정나루 뱃사공 모습으로 감상하고 싶다.
2016년 병신년 새해 1.16-17일 1박2일간 죽단님,청류님,필자가 덕소, 마초가이님과 동반자인 지빈님이 서울, 마니아님과 동반자인 천수님이 인천에서 출발해서 문희마을에서 합류하여 동강으로 탐석여행을 다녀 왔다, 영하 10도의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식을줄 모르는 탐석 열정에 동강 석신은 강을 건널 수 있게 길을 내어 주었고, 돌밭은 뽀얀 속살을 드러내며 반갑게 맞아 주었다.
첫날은 백룡동굴 앞 황새여울을 헤치고 도강해서 영월 가정나루 아래 돌밭에서 탐석을 했다. 이 돌밭에서 필자는 평소 한점 소장하기를 갈망했던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핀 묵석과 동강뱃사공 문양이 그려진 숙암 황칼라석을 탐석했다. 점심때가 되어 각자 바리바리 싸온 음식을 들며 필자가 준비해간 전주 특산품인 "모주"로 새해 석복과 우정을 위해 건배를 한 후 약 2시간 가량 탐석을 더 하고
숙소인 정선 나전역 앞 북평으로 이동해서 숙암님 부부, 송천님 부부가 합석해서 총 11명의 돌꾼들이 친목을 다지는 저녁겸 반주로 회포를 풀었다. 나전역 맛집 제일가든 사장님이 차려낸 밥상에 놓인 반찬 하나하나가 손수 재배하고 담았다는 숙암님의 자랑이다. 곰취를 비롯한 각종 장아찌, 나물, 된장찌게 등 정선 토속적인 맛은 시중 일반음식점의 조미료 맛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천하 일미였다. 저녁식사 후 숙암석실로 이동해 주인장이 손수 내린 커피향에 취하고, 배포 크신 숙암님의 석정을 듬뿍 받은 후 하루의 피로를 씻었다. 전국의 왠많한 수석인들이 한번은 방문한 적이 있는 숙암석실의 안주인인 안영주화백님의 따스한 손길과 온정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두째날은 숙암님이 한턱 쏘신 곤드레 된장국에 진수성찬이 한상 가득 차려진 백반정식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숙암님의 안내로 수석인의 발걸음이 뜸한 귤암리 돌밭에서 1차 탐석을 하고, 이 지역 수석인인 숙암님 후배 2명이 합류하여 억조식당 아래 가수리 돌밭에서 2차 탐석을 한 후 고성리로 이동해서 고인돌 민박 집에서 정성것 지은 곤드레나물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이집 나물밥은 정선오일장에서 먹어 본 곤드레나물밥과는 차원이 틀린 토속적인 맛에 반해 평소 양을 두서너배 초과하는 과식을 했다. 이후 헤어지기가 아쉬워 숙암님 후배 수석인이 사시는 만지산 7부 능선 전망이 으뜸인 집으로 자리를 옮겨 산중 오지마을 겨울풍경을 감상하며 마당탐석을 한 후 1박2일의 탐석여행을 마무리 하고 귀경하였다.
여행은 늘 설레임을 앉고 떠나지만 그 속내에는 바쁜 일상에서 미쳐 돌아 보지 못한 자기 내면을 뒤돌아 보고 우리의 삶을 좀더 윤택하기 위한 탐험이라 할까? 세상 모든이 들이 오늘도 내일도 앞만 보고 바쁘게 살아 가지만 그래도 우리 돌쟁이들에게는 고향의 품 같은 돌밭이 있고 더불어 좋은 돌벗과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행복으로 다가 온다. 동강의 겨울 풍경이 진하게 베어 여운이 한동안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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