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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풍 탐석(2025.11.2~3일, 동강수계)

탐석기행

by 養正 2025. 11. 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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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간오지 동강가는 길,
잿빛 하늘에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70~80년대 탄광이 번성하던 시절 동네 개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정선 예미역 일대는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 한명 보이지 않고 길가 색바랜 간판 상점들마다 을씨년스런 겨울 그림자가 깊은 침묵에 잠겨있다.

예미사거리에서 좌회전 유문동 언덕배기를 터덜터덜 오르니 탄광 막장 같은 암흑 세계 구래기터널이다. 과거 동강 물을 끌어다 정선 신동지역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던 물길인 구래기터널은 차량 한대가 꽉 차는 좁은 터널로 지금은 차량 통행로로 쓰이고 있는데 조명이 없어 어두컴컴해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통행이 불가하다.

인간의 본능적인 감각에 의존한채 터널을 빠져나와 동강 연포가는 길로 접어드니 비탈진 경작지 마다 아낙들의 가을 걷이로 분주하다.
햇볕 한자락 그리운 산간오지 음산한 풍경은 말이 가을이지 이미 겨울 스산함이 이리저리 쏠려 다니고 있다.

연포가는 구절양장 고개마루 정상에 서니 산그리메 운무를 걷어내며 장엄하게 펼쳐져 있고 세포알알이 알수 없는 그리움이 저며온다. 아마 가을을 몹시 타는게 아닌게 싶다.

연포 뼝대 정상 하늘벽유리다리 오방색 단풍은 아침 햇살을 받아 처절하게 불타고 있고 코발트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 느리게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철철철 신음 소리를 토해내는 바새 여울을 지나 대하소설 처럼 유유히 흐르는 동강은 에메랄드 빛으로 짙어지고 있다.

철철철 여울을 타는 물소리, 스산한 바람소리, 뼝대에 부딪혀 울려 퍼지는 청아한 새소리만 존재하는 동강은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적막하기 이를때 없다.

오늘은 어떤 수석과 인연을 맺을까 설레임을 않고 한발짝 한발짝 떼어본다. 지루했던 가을장마 후 무성했던 수풀들이 쓰러져 있고 돌밭에는 이리저리 생채기가 난 흔적이 보이는데 이미 흙먼지로 이불을 덮고 있어 도대체 돌을 분간 할 수가 없다.

마음은 분주한데 돌밭 사정이 열악하다 보니 가슴에 찬바람이 한바탕 일고 지나간다.
그래도 내 돌은 있겠지 확신을 갖고 분주하게 발품을 팔았지만 배낭은 축 쳐저 잃그러지고 허기와 피로감이 엄습해 온다.

이럴땐 딱 한점이면 모든게 해소가 될텐데 석신은 철저히 외면했다. 수석감이 될만한 돌이 없는건지 못찾는 건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지를 늘 달고 다니지만 요즈음 돌밭에 서면 수석감 한점 찾기가 정말 힘드는게 사실이다.

가을소풍을 나왔다고 치면 되지 하고 애써 위안을 하지만 마음이 영 개운치 않다. 서너군데 수석인들의 발길이 뜸한 곳을 휘돌아 쳤지만 오늘도 빈손이다.

동행한 참돌님, 청계님과 정선읍으로 나와 숙소를 잡고 시설은 좀 허름하지만 진정한 맛집 성다식당에서 오삼불고기에 쇠주잔을 기울이며 깊어가는 가을밤을 즐겼다.

0. 동강에서

청계님과 참돌님

청계님

참돌님


0. 조양강에서

물가에서 색감이 고운 청자석 문양석
20*16*10cm,

돌틈 사이로 노을사피석이 눈억 들어온다.

16*12*7cm,  꽃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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