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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낭만1(2024.12.3일, 화)

여행

by 養正 2024. 12. 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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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에 잠못드는 새벽
겨울바다 파편들이 가슴을 파고든다. 불현듯 동해바다로 떠나고 싶은 충동이 쓰나미 처럼 밀려온다. 번개불에 콩볶듯이 숙소를 예약하고 날이 밝자 주섬주섬 챙겨 아내와 단촐하게 4박5일 길을 나섰다.

오늘 행선지는
금빛 노을이 아름다운 삼척 궁촌바다다.
강릉에 오면 비껴 갈 수 없는 해안 비경 심곡에서 금진해변 헌화로에서 겨울바다 낭만진객 파도에 사랑도 미움도 퉅툴 떠나 보낸다.

옥계를 구불돌아 망상해변 성난 파도에 놀란 갈매기떼는 삼삼오오 흩어져 끄억끄억 잿빛하늘을 날고 어달해안 집채만한 파도는 속수무책 갯바위를 집어삼킨다 .

3,8일 북평민속오일장 열리는 날이다.
북평장은 전국 3대 오일장으로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특히 어물전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어물전을 기웃거리다가 돌문어와 가자미, 돌돔, 부시리 세종류의 회를 뜨고 찌게꺼리로 꽃새우 한쟁반 장바구니에 담으니 벌써부터 배가 부르다.

시골장터 주전부리 대명사인 호떡, 오뎅으로 입을 즐겁게 하고 추암 촛대바위길로 접어들어 삼척해변에서 심호흡을 하고 새천년도로 주차장에서 담배 한모금 찐하게 빨고 있는데

옆에서 낭만가객이 섹스폰을 구성지게 불어댄다.
힘차게 박수를 보내니 필자 손을 끌고 마이크를 쥐어주며 노래를 청한다. 졸지에 용필이형 노래 한곡 겨울바다에 질러대고 부리나케 궁촌바다로 향한다.

금빛 노을 궁촌바다여 얼른 달려 갈테니 예쁜 화장 벗지 말고 있어다오!


0.정동진에서


0. 심곡에서 금진해변까지 헌화로에서


0.북평민속오일장


0.삼척해변


0.삼척 새천년도로 주차장에서


0.궁촌항 언덕배기 숙소에서


0.숙소 베란다에서 본 초곡항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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