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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미탐석(2024.5.25일, 토)

탐석기행

by 養正 2024. 5. 26.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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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밭은 풀밭이고 물속은 이끼 범벅이다. 하루가 다르게 수석감이 될만한 개체수는 씨가 말라가고 그야말로 최악이다.

전국 어디든 탐석 한번 다녀오면 열악한 돌밭 사정에 정나미가 떨어져 장마가 질때 까지는 발을 들여 놓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주위 누가 탐석을 가자고 전화가 오면 마음이 들썩이니 아마 중독이 아니면 중병을 앓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수석취미에 입문한 지도 수많은 세월이 흘렀건만 자연의 병은 점점 깊어만 가고 있으니 마누라의 긴 한숨소리는 새벽 창가를 두드리는 뻐꾸기 울음소리 같이 요란하다.

오랫만에 만나도 항상 살가운 석우들과 남한강 탐석 다녀왔다. 여주에서 오전나절을 보내고 점심식사 후 솔미로 자리를 옮겨 시원한 나무 그늘에 옹기종기 모여 앉자 왁자지걸 정겨운 수다가 남한강 잔잔한 물결을 따라 둥실둥실 떠내려 간다.

빈배낭에 익숙해진 요즈음 수석감을 줍던 못줍던 아랑곳하지 않고 그쳐 만나면 좋은 석우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남한강에 울려 퍼진다.

오늘도 빈손이다. 언제 잃그러진 빈배낭에 체면치레를 할까?  그날을 확수고대하며 오늘도 내일도 양정 길을 떠난다.


오늘은 짜릿한 손맛을 볼까? 탐석 개시 환호성을 지른다. 석신님이시여 한점 주십시요.

고14cm  상당의 선돌로 기념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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