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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정선 탐석(2024.5.17일, 금)

탐석기행

by 養正 2024. 5. 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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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은 한치 앞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이세상을 살아가면서 변수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전원살이는 지역마다 편차가 있지만 양평은 보통 시월말에서 오월까지 난방을 한다. 퇴직후 난방비 절약 차원에서 겨울 동안은 본가에 나갔다가 봄이되면 양평에 들어가 가을 끝자락 까지 지내고 있다. 기름보일러로 난방을 가동해 훈훈하게 지내려면 월 100만원 정도 들어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서민들은 겨울나기가 힘겨울 수 밖에 없다.

어제 밤 가벼운 이불을 덮고 자다가 새벽녁 한기가 들어 깨어나 전기장판을 틀고 다시 잠을 청하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장하다아우님이 탐석을 가자며 양평으로 오고 있다는 전갈이다.

얼굴 본지도 오래되어 반갑기도 하지만 얼떨결에 따라나서 이곳저곳 돌밭을 탐색하다가 평창강 상류로 정하고 길을 나섰다. 양평 청운에서 설렁탕으로 아침속을 뜨끈하게 달래고 전재 ~문재~여우재를 넘어 평창강에 도착해 강을 바라보니 마음이 심란해진다.

강원도 산간지역은 엊그제 내린 비와 눈으로 강 수위가 높고 물쌀이 거칠다.물줄기 두군데를 건너야 하는 부담감에 평창강 탐석을 포기하고 조양강으로 향하다가

갑자기 광하리 돌밭 입구 가장자리가 물에 잠긴것 같은 예감이 들어 광하치안쎈타 앞에 차를 세우고 돌밭에 진입을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예감이 적중을 했다.

드넓은 광하리 돌밭 입구 가장자리는 늘 백태가 끼어있어 탐석이 불가능해 아쉬움이 컸는데 꿀물이 흐르고 있고 수위도 무릅 아래 정도다. 강물에 뛰어들어 약 십여분만에 석질 좋은 청석에 무인도가 아스라히 걸쳐있는 평원석과 인연을 맺었다.

동강줄기중 가끔 경석이 나오는 광하리 돌밭은 정선 석우들은 수마가 거칠다는 이유로 거들떠 보지 않는 곳인데 필자 하고는 사대가 맞는 돌밭이다.

똑같은 강줄기라도 수석인들 마다 자기에게 맞는 돌밭이 있다. 필자도 동강 탐석 400여회 탐석을 하면서 유독 광하리 돌밭에서 마음을 훔치는 수준급 수석감과 많은 인연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생각지도 않게 얼떨결에 떠난 탐석여행, 자연의 장애물에 가로막힌 돌밭 등 세상사는 한치 앞도 모른다는 말이 실감나는 하루였다.

장하다아우님 물소리가 너무 좋다고 두팔을 벌리고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30*5.5*8cm, 무인도가 아스라히 걸쳐있는 풍경이다.

16*22*7cm, 모암이 너무 아쉽다.

* 두번째 찾은 조양강

강물이 돌밭을 집어 삼켜 버렸다.

장하다님 아랑곳하지 않고 열탐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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