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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오월 평창강이 손짓하네(2024.5.1일, 수)

탐석기행

by 養正 2024. 5. 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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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 오월이다.
눈깜짝할 산야는 연두색으로 짙어만 가고 길가 아카시아 향이 코를 찌른다.

새벽 춘천 석우 우주아빠님과 단촐하게 양정석실을 떠나 평창강 물길을 두군데 헤치고 돌밭에 진입했다. 지형이 험한 곳이라 수석인들의 발길이 뜸해 좌대감 한점 손에쥐기 확률이 높다.

성격상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은 꺼리는 편이라 눈만들면 아름다운 산세가 펼쳐지고 푸른하늘에 흰구름 둥실둥실 떠있는 자연에 묻혀 빼어난 수석감을 찾아 몰입하는 것을 즐기다 보니 자연의 병이 깊어만 간다.

수려한 외모의 젊은 교장선생님이신 우주아빠님은 수석경력은 일천하지만 미술을 전공해 탁월한 안목을 가지고 있어 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많은 도움이 되는 석우로 교류하고 있다.

사람들은 친구라 하면 나이가 비슷하고 반말을 쓰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마음이 통하는 사이라면 얼마든지 친구로 지낼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는  세상 둘도없는 성인군자 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화려한 포장지로 자신을 둘둘 싸메고 있는 사람을 볼 수있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것은 옳고 남을 탓하는 성향이 강해 금방 질리고 정나미가 떨어지기 쉽상이다. 솔직담백한 사람에게는 맑은 향기가 샘솟기 때문에 깊은 속내까지 나눌 수 있다.

오늘 하루 평창강 상류 서너군데 돌밭을 거닐면서   우주아빠님과 또 한페이지의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돌밭에 들어서자 마자 눈길을 주는 꽃돌 모암은 마음에 드는데 지저분해 보이고 약하다.

우주아빠님 청자석 석질에 바위산경이 들어간 멋쟁이 한점을 주었다.

물탐한 좋아하지 않아 늘 건천 돌밭을 헤메고 있다. 필자의 소장석은 99%가 건탐이다.

됫면을 갈구리로 뒤집자 화려한 꽃들이 만발해 깜짝 놀랐다. 요즈음 수석계에 핫한 꽃돌 한점 탐석에 행복해 진다.

규격 16*21*8.5cm, 양각으로 돌출된 꽃들이 밝고 화려하다.

연이어 백매화 또는 벚꽃이 연상되는 꽃돌을 탐석했다. 꽃돌을 좋아하는 우주아빠님께 선물했다.

두번째 탐석지 주변 풍광이 수려해 흔적을 남긴다

석질과 물씻김이 좋은 꽃돌 한점, 어딘가 부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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