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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건지 못 찾는건지?(11.18일, 동강)

탐석기행

by 養正 2023. 11. 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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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꾼부부의 가슴시린 이야기가 무심히 흘러가는 동강 진탄나루,
십여년전 겁도없이 혼자 험한 동강 진탄나루 물길을 건너 돌밭에 진입해 물씻김과 색감이 밝고 화려한 숙암석을 배낭에 가득 넣어오던 호시절이 그립다.

2~3년전 수석계에 광풍처럼 불어 닥친 진달래석의 열풍에 편승해 그때부터 동강 돌밭은 시쳇말로 아작이 나기 시작해 최근에는 폐병 환자처럼 시름시름 말라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마 후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새벽 어둠을 뚫고 양평 출발, 강원도 산간지역 도로 결빙을 우려해 가급적 천천히
전제~문제~뱃재~멧둔재~비행기재를 넘어 동강에 도착했다.

큰 기대는 하지는 않았지만 물속은 파래가 실타래 처럼 흐느적 거리며 춤을 추고 있고 건천 돌밭은 온통 흑때로 범벅이 되어 도저히 탐석이 불가능 하다. 그야말로 눈뜬 봉사나 다름이 없는 처지이다.

얼른 다른 돌밭으로 대피해 보았지만 돌밭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도 내 돌은 따로 있다는 지론에 눈에 쌍심지를 켜고 동분서주 했지만 수석감 한점 구경 할 수가 없다. 없는건지 못 찾는건지?

하루가 다르게 씨가 말라가고 있는 동강 돌밭 이 안타깝기 짝이없다. 화려했던 시절이 다시 올 수 있을까 반신반의 하며 평소 양정 답지 않은 섭치돌 석점을 배낭에 담는 손이 부끄럽기 짝이없다.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 가는지 어느새 오후 네시, 순식간에 밀려오는 어스름에 또 하루가 멀어져 간다.


광하리 군언송어양식장 앞 돌밭 풍경

열정수석인 종남이 형

돌밭은 온통 갈대수풀로 덮혀 있다.

가리왕산

용탄 돌밭에서

용탄에서 개성 만점의 부화석을 탐석했다.

용탄 동강길에서 본 청옥산 풍경

하미돌밭에서 가탄마을 뒷산 "닭이봉" 을 줌으로 당겼다.

동굴형 관통석을 탐석, 종남이 형님께 선물했다

하미마을 뒷산 "수갈령 "

청자석 꽃돌과 인연을 맺었다.

가탄 닭이봉

가수리에서 느낌이 괜찮은 노을석을 데리고 왔다.

가수리에서 청자석 꽃돌 분홍빛 칼라, 마음에 들지 않아 방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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