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석 이튿날 새벽 05:00, 양정, 좌사, 숙암님은 양양해석 탐석을 포기하고 동강을 찾았다.
화창한 오월, 말이 무색하게 시시때때 비가오는 심술궂은 날씨인데 평소 물때가 덕지덕지 긴 돌밭이 말끔하게 씻겨나가 탐석하기에는 최적이다. 그런데 마땅히 볼만한 돌이 없다.
노을석질로 동물 한마리가 언덕으로 기어가는 문양의 구도가 좋다...........그런데 바탕색이 지저분해 몇번 망설이다가 배낭에 넣었다............양석 후 좌대감으로는 충분하다.
10분 늦게 도착한 숙암님, 아침 인사를 손사레로 반갑게 흔든다.
길이 27cm 정도되는 묵석...............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좌사님 정원에 두고 왔다.
시시때때 내리는 비로 동강은 물쌀이 거칠고 수량이 많다.
숙암님 오늘은 어떤돌이 인연으로 다가올까? 은발이 알차게 익어가는 중년답게 멋지다.
숙암님이 근무하는 정선초등학교 교정 500년된 은행나무 고목 앞에서 좌사 친구와 포즈를 잡았다.
농협중앙회에서 정년 퇴임 후 고향에 둥지를 틀고 수석, 나무공예로 노후를 알차고 행복하게 즐기는 좌사 친구..........
사진작가 숙암님이 찍었다................ 오월인데도 정선날씨는 쌀쌀하다.
정선역 근처에 있는 맛집 할매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어떤 돌밭으로 갈지 의논 중이다.
할매식당 앞에 놓인 화분들 중에서 노란꽃이 시선을 이끈다.
아침 간간이 뿌리던 비가 그치고 푸른 하늘엔 온통 하얀구름이 수채화를 그리고 있다.
두번째 찾은 공설운동장 돌밭......................요사이 내린 비로 곳곳 돌밭이 물에 잠겼다.
하늘은 점점 맑고 푸르게 변하고 있다...........오늘 화창한 날씨가 진정한 신록의 오월이다, 아득히 상정산이 들어 온다.
숙암님한점 하셨나보다..............탐석한 수석을 손에 들고 감상 삼매경에 빠졌다.
원하는 수석감은 보이지가 않고.................... 돌밭에 앉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숙암님 또 한점을 하셨나 보다.................수석 감상하는 숙암님만의 특유의 포즈이다.
하늘마루, 춘석님이 합세하여 감자옹심이로 점심을 먹고 정선 예미 산 처마가 멋진 동물 형상 정원석을 연출했다.
좌사님 석실 감상중
세찬 비바람과 척박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서 있는 태백산 주목을 연상케 하는 노을사피석이 필자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필자가 공설운동장 돌밭에서 탐석한 20cm 후반대 팥죽석..........모암도 좋고 문양의 배열이 근사하다...........좌사님에게
선물했다.
좌사님이 공설운동장에서 탐석한 노을석...............히말라야 고봉을 연상케한다.
정갈하게 가꾼 좌사님 텃밭............앞으로 아우라지가는 정선선 철로가 추억을 소환하고 그넘어로 청청수 흐르는 조양강이 휘돌아 나가는 아름다운 곳이다.
정원석 설치를 완료하고 좌사님이 2층 데크에서 만찬을 베풀었다.
필자 양정, 좌사님, 춘석님
하늘마루님, 숙암님, 필자
즐거운 석담에 한잔 술을 곁들어 즐거운 시간이 익어간다.
세사람의 표정이 너무 즐겁고 환하다.
필자가 새벽 광하리에서 탐석한 학 문양석, 9*13*5cm..........구름 아래 홍학 문양의 구도가 참 좋다.
ㆍ
신록이 흐르는 동강탐석, 2021-26회(6.4일, 금) (0) | 2021.06.07 |
---|---|
동강 황새여울 탐석, 2021-25(5.30일, 일) (0) | 2021.05.30 |
운무에 잠긴 동강탐석,2021-23회(5.28,금) (0) | 2021.05.30 |
양양탐석, 2021-22(5.22일,토), 정암 해변 (0) | 2021.05.22 |
양양 탐석, 2021-20,21(5.12, 14일) (0) | 2021.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