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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향이 코를 찌르는 한탄강에서(5.17일)

탐석기행

by 養正 2019. 5.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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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천 신답리 문화회관 건물 좌측 골목길에서 한탄강으로 내려가는 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다.

 2-3분 데크를 따라 내려와서 좌회전하면 재인폭포로 가는 둘레길이 시작된다.

 하류 합수머리 위쪽 풍경(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곳)

 한탄강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절벽 위에 자리한 집

 한탄강은 약 7억년전의 지질인 고생대 연천계 지형으로 강 양쪽 절벽이 현무암이 흐르다가 식어 형성된 주상절리가 발달된 곳이다.

 

 가뭄으로 강바닥 암반층이 다 드러났다.

 무향님 열탐중 포즈를 취하다.

 한탄강 터줏대감 미상님과 무향님

 미상님은 현무암중 숨구멍이 없고 조직이 치밀한 강질의 소주 한병 정도 들어가는 물고임 돌을 탐석했다.

 미상님 열탐중 잠시 포즈를 취해 본다.

 전국 최고의 열혈 탐석맨 미상님과 선비님

 필자가 탐석한 황칼라 그림돌

 

 미상님, 무향님, 선비님 모두 열탐중이다.

 

 

 미상 권정대님의 동생 작품,,,,,,,,,,,,,,,,붉은빛 실루엣과 고혹한 머리결, 미끈한 다리가 어울려 시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화배우 류승룡,........... 미상님의 동생분은 그림에서 좌대까지 만능 엔터테이너다.

 한탄강에서 귀한 황칼라석으로 역동성 있는 문양과 색감이 마음에 들어 기념석으로 데려왔다.  15.5*19.5*6  신답리 한탄강 돌밭.  



연일 최고 기온을 갈아 치우는 한낮 날씨가 여름 문턱을 넘나들고 있다. 쾌청한 날씨에 집에 틀어 박혀 있자니 그렇고 근처에 사는 석우들과 

연락을 취하여 오랫만에 한탄강 돌밭을 찾았다. 데크를 따라 걸어 내려오는 발걸음은 룰루랄라 장단에 가볍고 상쾌하다. 오랫만에 얼굴을 보는 석우들과 한탄강 돌밭 입성을 축하라도 해주듯 여기저기서 쿵쿵 포사격 소리가 예포 소리처럼 들린다. 역시 전방지역을 실감 할 수 있었다. 

잠시 포사격 소리가 그치자 한탄강은 정적이 휩쌓인다. 이따금 짖어대는 청아한 멧새 울음 소리가 쩌렁쩌렁 공기를 가르고 여울쌀에 부딪혀 

철철철 흐르는 물소리만 들릴뿐 언제 그랬냐 시피 고요속에 파묻힌다. 고개만 돌리면 사방팔방 아카시아 짙은 향이 코를 찌르고 신록의 옷으로 갈아 입은 한탄강은 오월의 눈부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평화롭기 그지 없다. 


긴 봄 가뭄에 한탄강은 민낯을 들어내며 강인지 개울인지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협심증에 걸려 느리게 아주 느리게 흘러가고 있다. 이럴때 돌꾼들은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이 친다. 평소 깊은 수량 때문에 접근 할 수 없었던 곳이기 때문에 햇돌 명석에 대한 욕망이 꿈틀대 기대 심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단 건돌밭은 제쳐두고 물가로 뛰어들어 발목 위로 조금 올라오는 물을 첨벙 거리며 먹이감을 노리는 독수리의 눈초리가 되어 본다. 그러나 석신을 쉽게 한점을 허락해 주시지 않는다.  서너시간 가량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열탐을 했지만 빈 배낭은 축 처져 생기를 잃어 가고 피로감이 급작스럽게 밀려 온다.


다행히 돌밭에 발을 내딯자 마자 이른 시간에 탐석한 황칼라석이 한탄강 석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수건에 둘둘 말아 배낭에 넣고

철수하여 메밀콩국수로 점심을 먹고 양주 백석 미상님 석실로 자리를 옮겨 최근 탐석한 햇돌을 보며 석담을 나누고 서화, 조각 등 만능 엔터테이너인 미상님 동생분이 임진강 돌에 그린 작품들을 감상하고 나니 어느새 하루 해가 은봉산 넘어 뉘엇뉘엇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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