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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듯 될듯 잡힐듯 잡힐듯? (3.11일)

탐석기행

by 養正 2019. 3. 1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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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추위를 핑계삼아 긴 휴식기에 들어 갔던 좌대작업 재개를 위해 공방 대청소도 해야 하고 공구에 기름칠도 해야 하는데 그만 눈가에 묵석이 어른거려 또 길을 나섰다. 요새 묵향에 취해 다른 돌은 눈길 조차 주지 않고 오로지 묵석에만 정신이 팔려 있으니 또 돌병이 도진게 분명하다.


간밤에 좋은 꿈을 꿔 오늘은 한점 할 것 같은 기대심리를 가슴에 잔뜩 앉고 세곳의 너른 돌밭을 골라 서너시간 발품을 팔았지만 눈팅만 하다가 아뿔싸 등에 맨 배낭은 기운이 하나도 없이 축쳐져 불쌍하기 이를때 없다. 이럴때 원기회복에는 묵석 한점이면 장땡인데 역시나 따라지도 잡지 못하고 계속 이팔망통이다. 패를 보니 이제 인연이 다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올들어 세번 찾았지만 될듯 될듯 잡힐듯 잡힐듯 하면서 안되는게 이곳 돌밭인 것 같다. 첫날 골말교에서 탐석한 좌대감 묵석 한점으로 만족을 해 본다. 하기야 요즈음 어디를 가 보았자 허탕치는 일이 다반사가 아니었던가? 장마 후를 기약해 보며 이제 안녕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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